자생적 변화(변동)과 결합적 변화(변동) : 통시적 차원 <변화>, 공시적 차원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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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적 변화(변동)과 결합적 변화(변동) : 통시적 차원 <변화>, 공시적 차원 <변동>

 

- 자생적 변화(=무조건 변화) : 어떤 음운이 그 앞뒤에 오는 음들의 음성적 환경에 의하지 않고 음운 자체의 성격으로 말미암아 변화하는 것으로 <무조건 변화>라고도 한다. 자생적 변화의 유형에는 합류와 분기가 있다.

 

(1) 합류(合流) : 어떤 음운이 다른 음운으로 변하여 두 음운이 하나로 합쳐져 대립성을 잃게 되는 현상

( 󰃚 중세국어의 /·/가 16세기에 제2음절 이하에서 /ㅡ/, 특수한 환경에서 /ㅗ/로 합류되었 고, 18세기에 제1음절에서 전반적으로 /ㅏ/로 합류되었다. )

 

(2) 분기(分岐) : 합류와 반대되는 현상이다.

( 󰃚 고대 영어의 /n/음운은 두 변이음 /n/과 /ŋ/을 가졌는데, 후대에 이 둘이 대립을 이루 어 두 음운으로 분화된 사실 )

　자생적 변동 : 중화, 단모음의 변화, 이중모음의 변화, 첫소리의 된소리되기

 

(1) 중화

우리말의 음절(音節)의 끝소리에 올 수 있는 자음은 7개로 한정되어 있다.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이 그것이다. 따라서, 이들 이외의 자음을 끝소리로 가진 형태소가 단독으로 발음될 때 그 자음은 대표음으로 실현된다. ‘낟, 낫, 낮, 낯, 낱’ 등이 모두 대표음인 [낟]으로 실현되는 예가 그것이다.

 

끝소리에 둘 이상의 자음이 있을 때에도 실제 발음되는 대표음이 정해져 있다. 가령, ‘흙, 닭’이 방언에서 [흘, 달]로 발음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는 [흑, 닥]으로 실현되어야 맞는다. 이같이 음절의 끝소리가 대표음으로 실현되는 일을 <중화(中和)>라 하는데, 이는 자생적 변화보다 결합적 변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 단모음의 변화 등

이 밖에, 넓은 의미의 자생적 변화라 할 수 있는 것으로 ①단모음이나 ②이중모음의 변동, ③첫소리의 된소리되기를 들 수 있다. ‘가게→가개, 지게→지개’에서처럼 ‘ㅔ→ㅐ’로 바뀌거나, 거꾸로 ‘덮개→덮게, 찌개→찌게’에서처럼 ‘ㅐ>ㅔ’로 바뀌는 일, ‘거지→그지, 더럽다→드럽다’와 같이 ‘ㅓ→ㅡ’로 바뀌는 일, ‘그리고→그리구’, ‘베다→비다’ 등에서와 같이 ‘ㅗ→ㅜ’, ‘ㅔ→ㅣ’등으로 바뀌는 것은 대표적인 <단모음의 변동>이라 할 수 있다. ‘계집애→기집애, 켜다→키다, 며칠→메칠’ 등은 <이중 모음이 단모음으로 바뀐 것>이다. 이에 대하여, ‘감다→깜다, 닦다→딲다, 부러지다→뿌러지다, 세다→쎄다, 작다→짝다’ 같은 것은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바뀐 예>이다. 이렇게 발음되는 현상을 통시적 관점에서 보면 국어의 말소리가 변천해 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음들은 현재 표준 발음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으므로 실제 언어 생활에서 주의하여야 한다.

 

󰊲 결합적 변화(=조건변화) : 어떤 음운의 변화가 인접음운의 영향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서 <조건>에 따라 변화하므로 <조건변화>라 한다.

 

(1) 중화

자음으로 시작되는 형태소, 모음으로 시작되더라도 실질형태소와 결합할 때 정해진 대표음 으로 실현된다. --- 󰃫 <표준발음법>

 

1.1 / ㄲ, ㅋ, ㄳ, ㄺ/ → /ㄱ/ (밖과, 키읔, 북녘과, 넋과, 읽다)

1.1.1 ㄺ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ㄱ/으로 실현되나, 뒤에 /ㄱ/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이어 질 때는 /ㄹ/로 실현된다.

( 󰃚 밝다의 경우 [박따, 박찌]로 /ㄱ/으로 실현되지만, 밝고[발꼬], 밝게[발게]로 발 음된다. )

1.2 /ㄵ, ㄶ/ → /ㄴ/ (앉다, 않다)

1.3 /ㅅ, ㅈ, ㅊ, ㅌ, ㅎ, ㅆ/ → /ㄷ/ (옷, 곳, 꽃, 뱉다, 솥, 얕, 히흫

1.3.1 받침 ‘ㅎ’의 발음 --- 󰃫 <표준발음법> 제12항 ‘ㅎ’의 발음

1.4 /ㄼ, ㄽ, ㄾ, ㅀ/ → /ㄹ/(넓다, 여덟, 핥다, 닳다)

1.4.1 예외, 밟다의 ‘밟-’은 자음 앞에서는 [밥]으로 발음하고, ‘넓-’은 다음 경우에 [넙]으 로 발음한다.

( 󰃚 밟다[밥:따], 밟소[밥:쏘], 밟지[밥:찌], 밟는[밥:는→밤는] 등

넓죽하다[넙쭈카다], 넓둥글다[넙뚱글다] )

1.5 /ㄻ/ → /ㅁ/ (젊다)

1.6 /ㅍ, ㅄ, ㄿ/ → /ㅂ/(덮다, 앞, 값,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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