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日章旗) 말소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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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기(日章旗) 말소사건 - [동아일보]

 

1936년 미나미(南次郞) 조선총독이 부임하자 조선 민중에 대한 학정은 더욱 심해졌다. 미나미대장은 우매하고 무식한 군인으로 역대 총독 중에서 가장 악독한 행동을 자행했다.

 

1936년 8월 10일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15회 올림픽대회에서 손기정(孫基禎)은 일본팀으로 출전,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에서 우승하게 되었다.(2H 29M) 이에 전국민이 환호했고, 이어 8월 25일자 [동아일보]에 손기정이 월계관을 쓰고 수상대에 오르는 사진을 실었는데 이 사진은 일본의 [아사히 스포츠]라는 조일(朝日)신문 발행 주간지에서 전재한 것인데 그 사진에서 일장기를 교묘하게 흐려버리고 발행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에 조선총독부는 [동아일보] 체육부 기자 이길용과 삽화가 이상범을 검거하고 신문은 무기한 정간처분을 내렸다. (그때 [조선 중앙일보]도 일장기를 말소한 뒤 발행했으나 발각되지 않았음. 그러나 운동부 기자 유해붕을 경찰에 자수시키고 9월 5일자로 자진 휴간하기도 했음)[동아일보]는 그 이듬해 발행권이 취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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