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육효자전(六孝子傳)

by 송화은율
반응형

육효자전(六孝子傳)

박건회(朴健會)가 편술한 고전소설집. 국문활자본. 회동서관( 霙 東書館)에서 간행하였다. 초두에 ‘ 박건희 편술 ’ 이라 밝혔으며, 전래의 6편 효행담을 엮은 일종의 단편소설집이다. 장회(章回) 소설처럼 횟수로 하여 6편을 엮고 있다.

제1회는 김효증(金孝曾)의 효행담이다. 김효증의 아버지 형식이 호조계사(戶曹計士)로 있으면서 공금 7만냥을 축내고 3만냥을 못 갚아 구금된다. 효증은 이 돈을 벌기 위하여 안동 거부 김동지 집에서 일하게 되고, 불구자인 김동지의 아들 대신 장가를 갔다가 발각되어 그 집 사위가 되고 만다. 이것을 안 김동지가 용서해주고 모든 공금도 다 갚아 일이 잘 해결된다.

제2회는 이해룡(李海龍)부부의 효행담이다. 부모님이 뒤즉게 얻은 이해룡은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모시고 살다가 모친상을 당한다. 장례 비용이 없어 이해룡부부는 오홍의 집에 몸을 팔아 돈을 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오홍은 이해룡이 옛 친구의 아들임을 알고 양자로 삼아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제3회는 오준의 효행담이다. 오준은 어버이를 지성으로 섬겼는데 어버이상을 당하였다. 묘막을 짓고 시묘하는데, 먼 곳의 샘물이 갑자기 묘 옆에 솟아오르고, 호랑이가 늘 지켜주며 짐승도 물어오고는 하였다.

이 사실을 도백(道伯)이 조정에 아뢰어 오준이 상을 받게 되었고 정문이 세워졌으며 향현사 ( 鄕賢祠 )에 배향되었다. 이 일로 서원이 철폐되는 것을 면하였다.

 

제4회는 양보의 효행담이다. 농민 양보는 어머니 봉양이 싫어 집을 나가, 길에서 한 도사에게 무제대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였다. 도사는 말하기를, 집에 가면 미처 옷을 못 입고 신을 거꾸로 신고 나오는 사람이 무제대사이니 섬기라 하였다.

집에 가니 늙은 어머니가 그 모습으로 나오기에 극진히 섬기다가 늙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정성껏 상례를 치렀다. 그래도 마음에 차지 않아 노모와 비슷한 사람을 모셔다 섬겼는데, 그가 바로 무제대사의 화신이었다.

제5회는 맹계상의 효행이다. 맹계상이 늙은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다가 돈을 벌러 장사하러 간 사이, 불량배 뇌식후가 맹계상의 처를 30냥에 팔아넘기려 하였다. 마침 불량배 셋이 집을 습격하는 순간 맹계상은 관음보살의 현몽으로 수천리를 날아 집에 도착하였다. 맹계상은 자살하려다 실패한 처를 구하고 불량배를 처치하였다.

이 일을 안 조정에서는 맹계상에게 벼슬을 내렸다. 제6회는 양일의 효행담이다. 병든 어버이를 10년간 봉양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묘막을 지어 시묘하니 땅 속에서 금이 가득 담긴 그릇이 나왔다. 뒤에 마을 사람 서도지가 저승에 갔다가 학을 타고 등선하는 양일을 보고, 다시 깨어나서 양일의 집에 가 보니 죽어 있었다.

6편의 단편들은 개화의 물결과 더불어 어버이 봉양을 게을리하고, 제사마저 모시지 않으려는 풍조를 경계하여 효도를 강조한 작품들이다. 작품 말미에 길게 늘어놓은 작자의 변을 통하여 이런 취지를 밝히고 있다.

≪ 참고문헌 ≫ 活字本古典小說全集 5(亞細亞文化社, 1975).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