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화궁(玉華宮)
by 송화은율반응형
옥화궁(玉華宮)
시내 휘돈 데 솔바람이 길이 부나니,
푸른 쥐가 옛 기와 틈새에 숨는다.
알지 못하리로다, 어느 임금의 궁전인고,
남은 건물이 높은 석벽 아래에 있구나.
어둑한 방에 귀신의 불이 푸르고,
무너진 길엔 슬픈 물이 흐르는구나.
여러 가지 소리가 진실로 저와 피리 소리 같더니,
가을 빛이 정히 깨끗하도다.
고운 사람이 누른 흙이 되오니,
하물며 분과 눈썹먹을 빌어 쓰던 것이랴.
그 시절에 금여를 시위하던
옛 것은 홀로 있는 돌말이로다.
시름 오매 풀을 깔고 앉아서
훤히 노래 부르니, 눈물이 손에 가득하도다.
터덜터덜 가는 인생길 사이에서
누가 이 나이를 길이 살 사람인고.
요점 정리
형식 : 오언 배율
문체 : 번역체
소재 : 폐허가 된 궁터
구성
가을 빛 속의 폐허가 된 궁터(솔바람, 기와 틈새의 쥐, 석벽 아래의 남은 건물, 어둑한 방, 무너진 길, 여러 가지 소리)->인생 무상을 느낌(한 줌 흙이 되 임금과 미인, 외로운 돌말->인생무상)
주제 : 인생의 무상
내용 연구
이해와 감상
'옥화궁'은 당태종의 정관 21(647)년에 지은 궁전, 검소한 제도를 좇아, 정전은 기와를 얹고 나머지는 띠를 얹었다고 한다. 고종 영휘 2(651)년에 폐하여 옥화사가 되었다. 두 보가 이 곳을 지나면서 황폐한 옛 궁터를 보고 영화롭던 옛날을 생각하며 '옥화궁'이라 제하고 시를 쓴 것으로 인생 무상을 노래하고 있다.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