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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문금지령 - 연산군(燕山君)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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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문금지령 - 연산군(燕山君)

 

조선 제 9대왕 성종은 후궁이었던 윤씨를 본처로 맞아들였는데 그에게서 연산군이 태어났다. 시기 질투가 강했던 윤씨는 이소용과 정소용이 장차 왕비와 원자를 해치려고 한다.”는 글을 써 투서함으로써 이, 정 두 숙의를 해치려는 사건을 일으켰다. 또한 윤씨의 방에서 사람을 해치는 방법과 기술이 적혀진 내용과 비상(砒霜)이 발견되어 이 일로 인해 윤씨를 폐비(廢妃)시켰다. 끝내 윤씨는 허물을 고치지 않아 왕은 사약을 내려 죽게 한다.

 

연산군이 등극한 후 외할머니가 윤씨 폐비 사건을 연산군에게 알리자 이 일로 연산군은 재위 10년에 인수대비가 병상에 눕게 되었을 때 생모 폐비사건에 관련된 자들을 조사, 처단하기 시작했는데 그 피해가 막심했다. 그리고 연산군은 정사(政事)는 도외시하고 방탕한 생활로 날을 보냈는데, 이즈음 그의 비행(非行)을 비방한 내용을 언문으로 적어 투서한 자가 있었다.

 

이에 연산군은

 

이후로는 언문을 가르치지도 말고 배우지도 말 것이며 이미 배운 자도 쓰지 못하게 할 것이다.”(연산군일기 권56 연산군 10 7 19일조)

 

조정 관리들의 집에 보관되어 있는 언문 구결책을 다 불사르되 한어를 번역한 언문책 따위는 금하지 말 것이다.”(같은 책 10 7 22일조)

 

라고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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