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의 말 / 이진호
by 송화은율반응형
애비의 말 / 이진호
이해와 감상
화가 장욱진의 그림을 생각나게 하는 회화적인 시이다. 애비가 어린 아이에게 차근차근 타이르듯 하는 말투 속에 소박하고 서민적인 정취를 가득 담아내고 있다. 아궁이에 불 지피는 어미와, 아이와 함께 그 불에 귀리죽을 끓이고 있는 애비가 보여주는 포근하고 정적인 시골집을 눈앞에 있는 듯 그릴 수 있다.
`부끄런'이라는 어사가 두 번이나 쓰인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세속적인 욕심과 기대 속에서 살아온 삶을 진정으로 반성하고 마음을 비우고 자연적인 삶을 누리고자 하는 순결한 마음이 잘 드러낸다.
귀리죽, 표주박, 귀뚜리, 방고래 등등, 잃어버린 시골의 사물들을 시어로 채택해 낮고 작은 음성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동안 우리는 우리가 잃고 있던 순진무구한 동심의 세계로 젖어가게 된다. [해설: 박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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