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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전 / 교목(喬木) / 이육사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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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喬木) : 이육사 시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1) //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꽃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2)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하리. //


* 감상 : 조국 광복을 위해 오늘의 험한 현실을 의지로 극복하겠다는 이육사의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 교목이란 자연물에 자신의 의지를 부여하여 이를 상징화 했다.

* 표현상의 특징

· 각 연의 종결어미 : ‘부정적’ (말아라, 아니라, 못하리) 종결어미를 선택하여 자신의 부정 적 현실에 대한 강한 저항 의지를 잘 형상화하고 있으며, 또한 이것이 각운의 요소를 이루 기도 한다.

* 시상의 전개 : 점층적인 시상의 전개

 

* 구성

· 제1연

- 명령형 :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여 봄이 와도 꽃을 피울 수 없을지언정 우뚝한 의지는 버릴 수 없음. 곧 ‘추위야 올 테면 오너라’라는 식의 강한 의지의 표출이다.

 

· 제2연

-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 안락함, 남의 눈에 띄는 영예로움을 버림(강인한 정신의 소 유자에게 차라리 시련은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기 때문이다.)

-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 그러면서도 결코 뉘우침 없는 삶을 살겠다는 뜻이다.

 

· 제3연

-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 : ‘자신의 삶이 파멸로 끝난다 해도’의 뜻

 

* 주제 : 의지를 지키려는 굳은 결의

  교목 :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시적 자아(시인) 자신의 굽힘없는 의지를 상징

 

1) 밑줄 친 부분1)에 드러난 시적 자아의 태도와 유사한 작품(시조)

 

 󰃫 성삼문 시조 <이 몸이 주거 가서 무어시 될 니>

 󰃫 정몽주 시조 ‘단심가’ <이 몸이 주거주거 一百番(일백번) 고쳐 주거>

 󰃫 <단심가>

2) 밑줄 친 2)와 내포적 의미가 유사한 시 구절을 유치환 <바위>에서 고르면?

-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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