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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전 / 구성동(九城洞) / 정지용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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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동(九城洞) : 정지용 시

 

골작에는 흔히

유성(流星)이 묻힌다. //

 

황혼(黃昏)에

누뤼가 소란히 쌓이기도 하고 //

 

꽃도

귀양 사는 곳 //

 

절터ㅅ드랬는데

바람도 모이지 않고 //

 

산 그림자 설핏하면

사슴이 일어나 등을 넘어간다 //

 

· 골작 : 골짜기

· 누뤼 : 누리, 우박


* 감상 : 시인 자신이 밝힌 바에 의하면 어느 해 여름 금강산에 간 체험을 바탕으로 ‘비로봉’, ‘옥류동’과 함께 창작, [조선일보](1937.6.9)에 소개된 후 [청색지]에 재발표되었다. 고고하고 관조적인 정지용의 정신적 세계가 잘 드러나 있다.

 

* 성격 : 관조적, 회화적

 

* 특징 : 대칭, 대립 구조 ---  <대칭구조>

· 대칭구조

- 형태적 대칭 : 1연과 5연, 2연과 4연(각운요소)

⇨ 시 전체의 완결성과 통일성을 이루는 효과

- 의미상 대칭 : 1연과 5연

⇨ 소진하는 유성, 사라지는 사슴을 통해, 자연이 인간에게 텅빈 소멸의 공간으로 보이 게 하는 역할

· 대립구조 : 2연(소란함)과 4연(쓸쓸함)

 

* 운율 : 각운 ---  <운율>

 

* 구성

· 제1연 : 유성이 떨어지는 골짜기

· 제2연 : 우박이 떨어질 때의 소란함

· 제3연 : 꽃이 호젓이 핀 모습

· 제4연 : 바람도 불지 않는 고요함과 쓸쓸함

· 제5연 : 산마루를 넘어가는 사슴

 

* 주제 : 고요하고 적막한 자연의 세계

* 출전 : [청색지] 2호(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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