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언해(小學諺解)
by 송화은율소학언해(小學諺解)
유익한 것이 세 가지 벗이고, 해로운 것이 세 가지 벗이니, (정직한) 이를 벗하며, (신실한) 이를 벗하며,(견문이 많은) 이를 벗하면 유익하고, (행동만 익은) 이를 벗하며, 아첨하기를 잘하는 이를 벗하며, (말만익은 이)를 벗하면 해로우니라.
유익한 것이 세 가지 벗이고, 해로운 것이 세 가지 벗이니, 정직한 이를 벗하며, 신실한 이를 벗하며, 견문이 많은 이를 벗하면 유익하고, 행동만 익은 이를 벗하며, 아첨하기를 잘하는 이를 벗하며, 말만익은 이를 벗하면 해로우니라.
子思子가 말씀하시되 하늘이 명한 것을 이르되 성품이요, 성품을 좇음을 이르되 교훈이라 하시니, 하늘 밝은 것을 본받으며 성인의 법을 좇아 이 책을 지어, 스승 된 이로 하여금 가르칠 바를 알게 하여 제자로서 배울 바를 알게 하노라.
주제 : '소학'을 지은 동기
'열녀전 '에 말하기를, 옛적의 여자가 자식을 배었을 때, 잘 때 기울게 자지 아니하며, 앉음에 가에 치우치지 아니하며, 섬에 치켜 디디지 아니하며(외발로 서지 아니하며), 사특한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벤 것이 바르지 않으면 먹지 아니하며,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 아니하며, 눈에 사특한 빛을 보니 아니하며, 귀에 음라한 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밤이면 소경으로 하여금 시경을 외게 하며, 바른 일을 말하도록 하느니라. 이렇게 하면, 자식을 낳음에 얼굴이 단정하며 재주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느니라.
주제 : 임부의 지킬 일
'내칙 '에 가로대, 무릇 자식을 낳음에 모든 어미와 더불어 옳은 사람을 가리되, 반드시 너그럽고 누그러우며, 자상하고 인혜로우며, 온화하고 어질며, 공손하고 조심하며, 삼가고 말이 적은 이를 구하여 그로 하여금 자식의 스승을 삼을지니라. 자식이 능히 밥을 먹게 되거든 오른손으로써 가르치고, 능히 말하거든 사내는 빨리 대답하고 여자는 느즉이 대답하게 하며, 사내의 띠는 가죽으로 하고 여자의 띠는 실로 할지니라.
주제 : 자녀의 교육 방법
여섯 살이 되거든 셈과 더불어 동ㆍ서ㆍ남ㆍ북의 방위 이름을 가르칠지니라. 일곱 살이 되거든 남자와 여자가 자리를 한가지로 아니하며, 먹기를 한 그릇에 아니 할지니라. 여덟살이 되거든 문에 들고 남과, 자리에 나아가며 또 밥을 먹음에 반드시 어른보다 뒤에 하여 비로소 사양하기를 가르칠지니라. 아홉 살이 되거든 날을 헤아리는 방법을 가르칠지니라. 열 살이 되거든 바깥 스승에게 나아가, 밖에서 거처하며 글쓰기와 숫자 헤아리기를 배우며, 옷은 비단 핫옷과 적삼과 바지를 아니 입으며, 예절을 처음 가르친 대로 좇아 하며, 아침 저녁으로 어려서 할 예모를 배우되, 간단하고 신실한 일로 청하여 익힐지니라.
주제 : 6세~10세의 교육 과정
곡례에 가로되, 무릇 사람의 자식 된 예는 겨울이거든 따스하시게 하고 여름이거든 서늘하시게 하며, 저녁이면 (잠자리를) 정하고 새벽이거든 살피며, 나갈 제 반드시 여쭈오며 돌아옴에 반드시 뵈오며, 다니는 바를 반드시 떳떳한 대를 두며, 익히는 바를 반드시 업으로 삼는 바를 두며, 일상적으로 하는 말에 '늙었구나' (하고) 일컫지 아니할 것이니라.
주제 :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데 행해야 될 예의(孝의 근본 행위)
맹자가 가라사대, 세속에 이르는 바의 불효가 다섯이니, 그 사지를 게을리하여 부모의 공양을 돌아보지 아니함이 한 불효요, 쌍륙·바둑하고 술 먹기를 좋이 여겨 부모의 공양을 돌아보지 아니함이 세 불효요, 귀와 눈의 욕심을 방종히 하여 부모의 욕이 되게 함이 네 불효요, 용맹을 좋이 여겨 싸움 싸우며 거슬리어 부모를 위태하게 함이 다섯 불효이니.
주제 : 다섯 가지 불효를 설명하여 경계한 글
요점 정리
연대 : 중종 12년(1517)에 홍문관에서 '번역 소학' 10권을 간행
선조 19년(1586)에 교정청에서 '소학 언해' 6권을 간행
영조 20년(1744)에 '어제 소학 언해'라는 이름으로 '소학 언해'를 중간
표기상의 특징(선조판)
(1)
(2) 한자음은 (현실 한자음)을 사용하였다.
(3) 끊어 적기[분철(分綴]가 나타난다.
(4) 조사에 대한 문법 의식이 분명하지 못함
(5) 삽입모음이 쓰이기도 하고, 안 쓰이기도 함.
(6) 모음조화의 문란
(7)
문체 : 번역체
저자 : 주자의 명을 받아 유자징이 편찬한 아동용 학습서
내용 : 수신 예절(修身禮節)과 충효신자(忠孝信者)의 사적에 관한 내용을 여러 경서에서
엄선
내용 연구
이해와 감상
혼정신성(昏定晨省) : 밤에는 부모의 잠자리를 보아 드리고 이른 아침에는 부모의 밤새 안부를 묻는다는 뜻으로, 부모를 잘 섬기고 효성을 다함을 이르는 말.
심화 자료
소학(小學)
연대 : 중국 남송 광종 14년(1187)
저자 : 주자의 명을 받아 유자징이 편찬한 아동용 학습서
내용 : 수신 예절(修身禮節)과 충효신자(忠孝信者)의 사적에 관한 내용을 여러 경서에서 엄선
소학언해
중국의 ≪소학 小學≫을 읽기 쉽게 하기 위하여 한글로 토를 달고 번역한 책. 6권 4책. 활자본. ≪소학언해≫는 선조의 명(命)으로 교정청(校正廳)에서 번역, 간행한 책이다. 현재 내사본(內賜本) 완질이 도산서원(陶山書院)에 간직되어 있다.
책 첫머리에 범례가 있고, 끝에 이산해(李山海)의 발문과 간행에 관여한 관원의 명단이 붙어 있어 이 책의 편찬 간행에 관한 자세한 사정을 알 수 있다. 발문은 1587년(선조 20) 4월로 되어 있고, 내사기(內賜記)는 이듬해 1월로 되어 있다. 이 교정청본의 복각본(覆刻本)이 임진 전후에 몇 차례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소학’의 번역본〕
≪소학≫의 번역은 중종 때의 ≪번역소학 潼譯小學≫이 처음이었으나, 이 번역이 너무나 의역에 흘러 선조 때에 이를 비판하고 직역을 원칙으로 한 것이 바로 ≪소학언해≫다.
≪소학≫의 이 두 번역은 우리 나라에서 번역의 원칙과 방법문제가 논의된 중요한 사례로서도 주목된다. ≪소학≫은 영조 때에 와서 다시 한 번 새로 번역되어 ≪어제소학언해 御製小學諺解≫의 이름으로 간행되었다.
〔국어학적 특징 및 가치〕
≪소학언해≫는 교정청에서 간행된 다른 언해본들과 함께 16세기 말엽의 국어 자료로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종래 이런 자료를 보지 못함으로 해서 임진왜란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생각하였던 변화가 실은 그 이전에 이미 일어났음이 증명된 것이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戇’을 들 수 있다. 이 자음은 임진왜란을 계기로 없어졌다는 것이 통설이었으나, ≪소학언해≫는 이 책이 간행된 시기에 이미 완전히 소실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戇’의 용례는 “복죄悧여坮”, “치운 후에坮” 등 이른바 강세의 ‘坮’에 국한되어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이 ‘坮’가 때로는 “고텨지라 悧여坮”, “모톤 후에아”에서와 같이 ‘坮, 아’로도 나타남을 볼 수 있다. 이 강세의 조사 이외에도 ‘戇’의 예가 더러 있으나 ‘戇’은 사실상 그 당시의 국어에서 이미 소실되었다고 결론을 내릴 수가 있다.
한편, ≪소학언해≫는 방점 표기에 있어 심한 혼란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중세국어와 근대국어의 중요한 차이를 이루는 여러 음운변화, 문법변화가 이 때에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점에서 ≪소학언해≫는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사실은 부동사(副動詞) 어미 ‘-며’가 이 책에서 간혹 ‘-먀’로 나타난다. 그리고 ‘톄(體)’의 사용이 확대되어 조격조사가 붙은 ‘톄로’의 예가 이 책에서 발견된다. 이 ‘톄로’가 ‘텨로→쳐로→처럼’과 같은 경로를 거쳐 오늘날에 이른 것이다.
≪참고문헌≫ 小學諺解에 대하여(李基文, 한글 127호, 1960), 小學諺解의 戊寅本과 校正廳本의 比較硏究(李崇寧, 震檀學報 36호, 1973).(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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