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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행실도 (三綱行實圖)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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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행실도 (三綱行實圖)

요점 정리

저자 : 설순 등

시대 : 1431년(조선 세종 13)

종류 : 산문, 언해문. 내용상으로는 전기문에 해당됨

의의 :

자의 쓰임 등 국어사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

이해와 감상

 

조선 세종 때 엮어진 도덕서(道德書)로 1431년(세종 13)에 집현전(集賢殿) 부제학(副提學) 설순(乾循) 등이 왕명에 따라 조선과 중국의 서적에서 군신(君臣) ·부자(父子) ·부부(夫婦) 등 3강(三綱)의 모범이 될 만한 충신 ·효자 ·열녀를 각각 35명씩 모두 105명을 뽑아 그 행적을 그림과 글로 칭송한 책이다. 각 사실에 그림을 붙이고 한문으로 설명한 다음 7언절구(七言絶句) 2수의 영가(詠歌)에 4언일구(四言一句)의 찬(贊)을 붙였고, 그림 위에는 한문과 같은 뜻의 한글을 달았다. 그 후 이 책은 1481년(성종 12)에 한글로 번역되어 간행되었고, 이어 1511년(중종 6)과 1516년, 1554년(명종 9), 1606년(선조 39), 1729년(영조 5)에 각각 중간되어 도덕서로 활용되었음.

심화 자료

삼강행실도

 

1434년(세종 16) 직제학(直提學) 설순(律循) 등이 왕명에 의하여 우리 나라와 중국의 서적에서 군신·부자·부부의 삼강에 모범이 될만한 충신·효자·열녀의 행실을 모아 만든 책. 3권 1책. 인본(印本).

 

1428년 진주(晉州)에 사는 김화(金禾)가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에 대하여 강상죄(綱常罪: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에 어긋난 죄)로 엄벌하자는 주장이 논의되었을 때, 세종이 엄벌에 앞서 세상에 효행(孝行)의 풍습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서적을 간포(刊布)해서 백성들에게 항상 읽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권부(權溥)의 ≪효행록 孝行錄≫에 우리 나라의 옛 사실들을 첨가하여 국민교화서적(國民敎化書籍)으로 삼고자 하였다. 규장각도서의 세종조 간본에는 1432년 맹사성(孟思誠)·권채(權採)가 쓴 서(序)가 있으며, 그 뒤 성종·선조·영조시대의 중간본이 전해진다.

영조시대 중간본은 강원감영에서 간행된 것으로, 강원감사 이형좌(李衡佐)의 서와 간기(刊記)가 보태어져 있다. 내용은 삼강행실효자도(三綱行實孝子圖)·삼강행실충신도(三綱行實忠臣圖)·삼강행실열녀도(三綱行實烈女圖)의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효자도에는 〈순임금의 큰 효성 虞舜大孝〉을 비롯하여 역대 효자 110명을, 충신도에는 〈용봉이 간하다 죽다 龍逢諫死〉 외 112명의 충신을, 열녀도에는 〈아황·여영이 상강에서 죽다 皇英死湘〉 외 94명의 열녀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 나라 사람으로서는 효자 4명, 충신 6명, 열녀 6명을 싣고 있다. 이 책이 이루어진 뒤 ≪이륜행실도 二倫行實圖≫·≪오륜행실도 五倫行實圖≫ 등이 이 책의 체재와 취지를 본받아 간행되었다.

 

권채는 서문에서, “중국에서 우리 나라에 이르기까지 고금의 서적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참고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그 속에서 효자·충신·열녀로서 특출한 사람 각 110명씩을 뽑아 그림을 앞에 놓고 행적을 뒤에 적되 찬시(讚詩)를 한 수씩 붙였다.

이 시는 효자의 경우 명나라 태종(太宗)이 보내준 효순사실(孝順事實) 중 이제현(李齊賢)이 쓴 찬을 옮겨 실었으며, 거기에 없는 충신·열녀편의 찬시들은 모두 편찬관(編纂官)들이 나누어 지었다.”고 밝히고 있다.

≪삼강행실도≫의 밑그림에는 안견(安堅)의 주도 아래 최경(崔涇)·안귀생(安貴生) 등 당시의 유명한 화원들이 참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동국신속삼강행실찬집청의궤 東國新續三綱行實撰集廳儀軌≫에 안견의 그림으로 전한다는 기록이 있고, 이러한 유형의 작업에는 작업량으로 볼 때 여러 화원이 동원되고 실제 작품에서도 몇 사람이 나누어 그린 흔적이 발견된다. 구도는 산·언덕·집·울타리·구름 등을 지그재그로 구획하고, 그 가운데 마련된 공간에 이야기의 내용을 아래에서 위로 1∼3장면을 순서대로 배치하였다.

인물은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표현하였고 옷주름을 자세히 나타내었는데, 특히 충신편에서 말을 탄 장수들의 격투장면이 생동감 넘친다.산수 그림은 효자편의 〈문충의 문안 文忠定省〉·〈이업이 목숨을 바치다 李業授命〉 등에는 당시 유행한 안견풍의 산수표현이 보인다.

열녀편의 〈강후가 비녀를 빼다 姜后脫簪〉·〈문덕의 사랑이 아래에 미치다 文德遠下〉 등에 배경으로 삼은 건물의 표현은 문청(文淸)의 〈누각산수도 樓閣山水圖〉나 기록상의 〈등왕각도 冀王閣圖〉 등과 더불어 당시에 많이 그려진 계화(界怜:기화(起怜). 화법의 하나. 단청을 할 때 먼저 채색으로 무늬를 그린 다음 빛깔과 빛깔의 구별이 뚜렷하게 먹으로 줄을 그리는 일)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삼강행실도≫는 백성들의 교육을 위한 일련의 조선시대 윤리·도덕 교과서 중 제일 먼저 발간되었을 뿐 아니라 가장 많이 읽혀진 책이며, 충(忠)·효(孝)·정(貞)의 삼강(三綱)이 조선시대의 사회 전반에 걸친 정신적 기반으로 되어 있던 만큼, 사회·문화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녔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이 알기 쉽도록 매편마다 그림을 넣어 사실의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조선시대 판화의 주류를 형성하는 삼강이륜계통의 판화들에 큰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그 시초라는 점에서 판화사적 의의가 있다. 이 책은 일본에도 수출되어 이를 다시 복각한 판화가 제작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인물화와 풍속화가 드문 조선 전기의 상황으로 볼 때 판화로나마 그 면모를 살펴볼 수 있고, 우리 나라 인물은 평량자(平凉子) 등 조선 전기의 복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또한, 이 책의 본문 끝에는 원문을 시구(詩句)로 요약, 정리하였으며, 그 가운데 몇 편에는 시구에 이어 찬(讚)을 달아놓기도 하였다. 1982년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 의하여 초기 복각본(覆刻本)을 대본으로 하고 여기에 국역과 해제를 붙인 영인본이 간행되었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윤리 및 가치관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며, 또한 국어사의 연구 및 전통 회화사의 연구를 위하여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참고문헌≫ 東國新續三綱行實撰集廳儀軌, 三綱行實圖(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2).(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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