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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書房)님 병(病) 들여 두고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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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書房)님 병(病) 들여 두고

 

 

 

서방님 병들어 두고 먹일 것이 없어

종루 시장에 다리를 팔아, 배 사고, 감 사고,

유자 사고, 석류를 샀다.

아차차 잊었구나, 오색사탕을 잊었구나.

수박에 숟가락 꽂아 놓고 한숨 지어 하노라.

요점 정리

지은이 : 김수장(金壽長)

갈래 : 사설시조(사랑가, 애정가)

성격 : 해학적

표현 : 열거법

제재 : 화채 재료

주제 : 남편에 대한 애틋한 사랑

출전 : 해동가요

내용 연구

 

이해와 감상

 

평범한 아낙네의 모습을 관찰한 재미있는 작품이다. 병든 남편에게 화채를 만들어 주려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팔아 재료들을 샀는데, 돌아와서 보니 오화당을 빠뜨렸다고 한탄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적 관찰을 통해 시정의 범상한 인물들에 대한 작자의 정겨운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아차차차' 하는 감탄사를 적절히 구사하여 여인의 당황하는 모습과 애틋한 마음씨를 해학적인 필치로 그린 점도 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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