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색의 요정

by 송화은율
반응형

 색의 요정


숲속의 늪가에는 한 요정이 살고 있어요.

이 요정 에게는 아름다운 색의 우물이 있었답니다.

"호호호 !  이렇게 아름다운 색이 있다는것을 아무도 모를테지."

그러던 어느날, 요정은 고운 목소리로 우는 새를 한마리 발견 했어요.

"네 목소리는 참 곱구나."

세상에 색이 없던때라,그 새 역시 아무 색이 없었답니다.

"넌 목소리는 고운데 색깔이 없어서 예쁘게 보이질 않는구나."

요정은 그새를 데리고 우물에 와서 예쁜 색으로 물 들여 주었어요.

"어머나 ! 이건 무슨 요술 인가요?"

새는 예쁜 색으로 물든 자신의 깃털이 너무나 아름다워 언제나 거울 앞에서만 살았어요.  

"아아 --- , 난 이렇게 아름다운 색이 있는지 미처 몰랐어."

고운 새소리가 듣고 싶던 요정은 새에게 노래를 부르라고 명령했어요.

"그까짓 노래가 무슨 소용 인가요, 난 이렇게 아름다운데."

"뭐라고? 그렇다면 널 다시 원래대로 만들어 놓을 테야."

"안돼!"

새는 깜작놀라 요정의 코를 꽉 물어주고는 날아서 도망 쳤답니다.

"아이고 내코야!"

요정은 데굴 데굴 굴렀어요.

아름다운 새는 마음껏 뽐내며 다녔어요.

"넌 어떻게 그렇게 아름답게 됐니?"

모두들 색을 갖고 싶어서 야단이 났어요.

그 새의 소문은 금새 온 세상에 퍼졌어요.

"나도 늪의 요정에게 가서 색을 달래야지."

모두들 숲속의 늪으로 몰려 들었어요.

"아휴! 이래서는 안되겠는데....."

보다 못한 숲속의 여왕은 늪의 요정을 찾아 갔어요.

"네가 실수로 세상에 색을 퍼뜨렸으니 그 책임을 져라."

"이대로 두면 모두들 색의 우물로 뛰어들 판이니, 네가 매일새벽 온세상을 다니며 모두에게 색을 칠해 주고 오너라."

이렇게 해서 색의 요정은 매일 새벽, 날이 밝기전에 온세상을 다니면서 색을 칠해 주게 되었답니다.

"고마와요. 늪의 요정! 아니, 색의 요정."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