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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축(嚬蹙) 관련고사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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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축(嚬蹙)

 (찡그릴 빈) : 양미간을 찡그리는 것, (대지를 축) : 이마를 찌푸리는 것  불의(不義) 등을 보고 양눈썹과 이마를 찌푸림.

 

관련고사 : [맹자]

()나라의 진중자(陳仲子)는 청렴하기로 이름 높았는데 고관인 형과 어머니를 모시고 고래등같은 집에서 살다 어느날 갑자기 어릉(於陵) 땅으로 잠적해 버렸다.

 

자신의 능력에 의한 삶이 아니었기에 부끄러웠기 때문이었다. 어릉에서 그는 사흘이나 굶은 나머지 귀가 들리지 않고 눈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한 번은 우물가에 자두가 떨어져 있었는데 굼벵이가 거의 다 파먹고 난 뒤였다. 진중자는 힘을 다해 기어가서 집어 먹었는데 세 번 삼키고 나서야 비로소 귀가 들리고 눈이 보였다.

 

한번은 그가 본가에 들렀다. 어떤 살람이 그의 형에게 거위 한마리를 선사했다. 꽥꽥 하는 소리가 귀에 거슬렸을 뿐만 아니라 뇌물이라는 생각에 거위를 보는 순간 얼굴을 찌푸렸다.(嚬蹙) 며칠 뒤 거의 어머니가 거위를 잡아 진중자에게 먹였는데, 그거위인 줄 알고 모두 토해 버렸다 한다. 그 이유는 불의(不義)로 여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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