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성격)의 제시 방법
by 송화은율인물(성격)의 제시 방법
말하기 ( telling ) = [분석적, 직접적, 해설적] 방법
: 서술자가 인물에 대해 판단, 분석하여 제시함(직접 논평(論評)하는 부분)
보여주기 ( showing ) = [간접적, 장면적, 극적, 입체적] 방법
: 서술자가 나서지 않고 ‘행동,대화’, 혹은 장면묘사, 심리 묘사를 통해 인물의 성격을 제시
1. <삼대>에서
㉠ “두 친구” 서두 부분 : 할아버지의 성격 제시
- 보여 주기(잔소리 하는 장면)
㉡ 서술자 논평 부분 :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내면 심리를 직접적으로 제시한 부분
1) 머리가 덥수룩하고 꼴이 말이 아니라는 조부의 말눈치로 보아서 김병화가 온 것이 짐작 되었다.
2) 덕기는 병화의 부르주아, 부르주아 하는 소리가 듣기 싫었다. ~
3) 아닌게 아니라 덕기도 조부가 나오기 전에 얼른 빠져 나가려던 차이다. 덕기는 병화의 말에 혼자 픽 웃으며,~
4) 덕기도 유한 계급인의 가정에서 자라나니만큼 몇 시 차에 갈지 분명히 작정도 안 하였 거니와 ~
5) 일 년에 한두 번 방학 때만 오래간만에 만나는 터이나, 이 두 청년은 입심 자랑이나 하 듯이 주고받는 말끝마다 서로 비꼬는 수작밖에 없건마는 ~
2. <인현왕후전>에서
모부인 되시는 송씨가 기이한 태몽을 꾸고 정미 사월 이십 삼일 탄생하시니 집 위에 서기가 일어나고 産室(산실) 안에는 향기로운 냄새가 은은하여 부모들이 소중히 생각한 나머지 집안 식구들로 하여금 이런 말을 절대로 밖으로 내지 않게 하셨다. 점점 장성하심에 남달리 재주가 뛰어나고 용색(容色)이 찬란하시니, 고금에 방불하여 비할 데 없고 여공(女功)과 몸의 거동 하나하나가 민첩하기 이를 데 없어 마치 귀신이 돕는 듯 하되, 그런 내색을 하는 일이 없고, 마음 쓰심이언제나 한결같이 변동이 없으셨다. 희노를 타인이 아지 못하고 무심무념한 듯 하고, 성 질이 幽閑(유한)하고, 덕도가 빈빈하고 효성이 남달리 뛰어나고 마음됨이 겸손하시어 모든 면에서 뛰어난 분이어서 종일 단정히 앉아 있는 모습이 위연한 화기가 봄볕과 같으되 단엄 침중하신 기상이 감히 우러러 뵈옵기 어렵고, 청아한 골격은 설중매(雪中梅)와 같고 높고 곧은 절개는 한천송백(寒天松栢)같으니 부모와 집안 어른들이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시며 원근 친척이 기이함에 놀라고 탄복하여 어릴 적부터 동경치 않는 이 없어 꽃다운 향명(香名)이 세상에 널리 알려졌었다.
( 여흥 민씨 병조판서 여양부원군 민공의 딸 인현왕후에 대한 인물 묘사 )
3. 이광수 소설 <무정>
4. 이문열 소설 <황제를 위하여>
㉠ 그 타고난 용력(勇力)에다 큰선생의 지도가 곁들여지니 이미 나이 열다섯에 황제를 당할 장사는 인근 백리 안에는 없었다. 실록은 그것을 <주먹은 바위를 깰 만하고, 힘은 황소를 들어올릴 만했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거기다가 무엇보다 황제를 황제답게 한 것은 그 위엄있는 풍채와 준수한 용모였다. 열다섯에 벌써 키는 육척에 이르고 허리는 호랑이처럼 늘씬했으며 어깨는 곰의 어깨였다. 관옥같은 얼굴에 짙은 검미(劍眉), 크고 그윽한 눈에는 슬기와 열정이 함께 빛나고 우뚝한 콧날에는 굳건한 의지가 서려 있었다. 붉고 투터운 입술에는 무한한 웅변이 깃들인 듯 하였으며 한번 그 입술을 떼면 맑고 우렁우렁한 목소리는 만인을 압도할 만하였다. (액자형식, ‘나’가 들은 ‘황제’의 묘사)
㉡ 사실 황진사의 딸이 아버지의 든든한 재력 외에 이렇다할 빼어난 점이 없었던 것에 비해 윤(尹)규수는 여러 면에서 훨씬 황제에 걸맞는 배필감이었다. 시사(詩詞)가 부녀자의 본업이 아닌 이상 굳이 학문을 따질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여계]나 [내훈] 정도는 구슬꿰듯 읊어나갈 총명은 있었다. 거기다가 반듯한 이마에 샛별같은 운, 앵도같은 입술에 오똑한 콧날, 좁고 연한 어깨와 버들같은 허리, 우아한 몸가짐과 수줍은 듯하면서도 상냥한 미소 - 그 모든 그녀의 외양은 그대로 한폭의 미인도였다고 훗날 황제는 술회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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