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비산골 / 해설 / 조병무

by 송화은율
반응형

 

비산골 / 해설 / 조병무

 

 

이해와 감상

 

 자연이 주는 지혜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자연에서 발견하는 생명의 현상은 크고 아름다운 이치를 우리에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시는 비산골에서 느낀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감흥이 담겨있다. 시인은 단순한 예찬에 그치지 않고 자연이 가르쳐 주는 덕목을 배운다.그 덕목이란 나무의 어울림에서 보듯 `너와 나'가 한 울타리에서 어울리는 아름다움이다. 인간의 고립이나 소외와는 대조되는 나무의 어울림은 경탄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것이다.


 또다른 덕목은 나무들이 보여주는 씩씩한 기상이다. 힘이 솟는 나무의 힘이란 자연이 길러낸 굳센 기상이다. 남의 것을 빼앗지 않고도 자연의 이법에 순응하면서 살찌는 지혜를 배운 나무들이 저마다 모여 이루어낸 숲에서 시인은 거대한 힘과 지혜를 보는 것이다. 이러한 힘과 싱싱한 아름다움에 매료된 시인은 마치 숲이 함성을 울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듯한 전진력을 느낀다.

 

골짜기의 협소한 공간이 아니라 보다 큰 공간으로 나아가는 듯한 힘은 자연에서 느끼는 충일한 생명감에서 온 것이다. 움직이거나 소리를 낼 수 있는 동물과 달리 제자리를 지키고 선 나무들에게서 소리치고 움직이는 듯한 활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큰 숲에서 생명감의 고양을 얻는 시인의 가슴은 그래서 숲의 나무만큼이나 활기에 찬 것이다. [해설: 유지현]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