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요점정리 / 현경준
by 송화은율
작자소개
현경준(玄卿駿: 1909- ? )
함북 명천 출생. 일명 금남(錦南). <동아일보> 기자 역임. 해방 직후 북조선 예술가 총연맹 함북 중앙 위원으로 활동. 1934년 <마음의 태양>을 <조선일보>(1934.5.18-9.15)에 발표하여 등단함. 그는 생활 문학과 예술 문학에 대해 고민하였으며 목적 의식이 강한 작품 세계를 지향하려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격랑>, <명일의 태양>, <별>, <사생첩(寫生帖)>, <소년록>, <퇴조>, <유맹>, <길> 등이 있다.
요점정리
<별>은 1937년 <조선문학 속간> 10호에 발표된 단편소설로서 국민학교 교사의 고민을 소재로 한, 인간 교육의 과제를 주제로 다룬 것이지만 경향파적인 색채가 짙다.
현경준의 작품들은 망국인으로 떠돌아 다니는 한민족의 삶이 얼마나 불구적인 삶으로 분열되고 병들었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길>, <별> 등의 작품에서 이러한 불구적 민족 현실을 극복하는 정신은 애정과 참된 교육의 길을 모색하는 데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작품들은 휴머니즘과 신경향파적 민족 의식이라는 시대 사조를 수용하고 있다고 하겠다.<윤홍로, 작품해설 참조>
줄거리
가난 때문에 수업료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독촉해야 하는 담임 선생 명우의 고민, 그리고 교장과 수석교사의 위선적인 교육관과 비리에 맞서는 명우의 양면적 갈등이 이 작품의 중심 골격을 이루고 있다. 고아로 성장한 명우는, 가난한 학생들의 수업료를 대납하기도 했지만 그것으로 문제가 모두 해결될 수는 없었다. 가르쳐야 할 학생을 가르칠 수 없는 시대적 고민을 통해 이상과 현실의 갈등을 하게 된다.
그가 담임한 학생이었다가 중퇴한 학수를 만난 명우는 학수의 말을 통하여 사회 현실의 모순을 새삼 느낀다. "우리 부모는 죽도록 일을 해도 죽물도 못 먹는데, 학무위원 댁이나 김 좌수 댁은 어째서 가만히 놀아도 소고기만 먹느냐."는 학수의 질문을 받았을 때, 명우는 교육자가 되어 태양 같은 사람은 못 되더라도 별은 되려 했던 자신의 꿈이 깨어지는 것을 당혹스럽게 느끼게 된다. 더구나 교육이란 미명 아래 별별 추악한 비리를 저지르면서도 도덕 군자연하는 교장과 수석교사의 작태에 실망하는 명우는 '모순된 현실의 탁류에 교육자로서의 이상적인 별의 꿈이 사라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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