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극(反劇, anti-drama)에 대하여
by 송화은율반응형
반극(反劇, anti-drama)
: 20세기에 들어와 인류는 정신적 혼돈과 불안 속에서 방황하게 되었는데, 특히 1차 대전 후의 기성 가치의 몰락과 폐허 속에서 정신적 방황은 더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새로운 문예 사조로 등장한 것이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입체주의, 다다이즘}등이다. 근대주의적 합리주의에 대한 거부로 문학에서는 독일을 중심으로 한 {표현주의}가 희곡으로 발전하는가 하면, 시에서는 초현실주의가 풍미하게 되었다.
이런 작품들의 특징은,
① 언어의 문법을 무시한 단어의 생략, 혹은 짧은 단어의 응축된 표현
② 전보문과 같은 문체, 속도감 있는 대화
③ 절규, 탄식, 연설류의 대화
④ 충동적, 파괴적 행위와 동작
⑤ 전통적 플롯의 거부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희곡의 {표현주의}는 1950년대 들어 베케트, 이오네스코의 등장으로 ‘반극’ 또는 ‘앙티 테아트르(anti-theatre)의 경향과 접합, 이오네스코의 <의자>, <수업>,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등의 탄생을 낳았다.
이런 반극 운동은 소설의 앙티-로망(누보 로망)의 ‘내면 경험’의 시간적 기술과 극사실적 묘사 방법과 연결된다.
이와 같은 주제 의식의 표현에 기반을 둔 {부조리극, 상황극}이 현대 희곡의 특징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오학영, 이근삼에 의해 리얼리즘의 배제라는 새로운 희곡 의식이 대두되었다. 오학영의 <닭의 의미>, 이근삼의 <원고지> 등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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