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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연습11 / 한국인의 윤리 사상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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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라.


1 상실된 인간성과 윤리성을 회복하는 길은 짐승처럼 본능적인 욕구에만 매여 있지 아니하고 인류공존의 책임과 의무를 통해서 인류의 미래가 열려 있다는 확신과 보편 타당한 행위규범의 형성을 위한 이상과 꿈을 가지고 굳세게 살아갈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현존하는 과학기술의 부작용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과 비판을 통하여, 또 올바른 대화와 참된 가치 교육을 통한 부단한 계몽을 통하여 우리가 인류의 공존 공영과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노력을 줄기차게 할 때, 우리는 현대의 기술 문명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으며 인류의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다.

 

2 세상 사람들은 흔히 금욕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산업 사회를 떠나서 은둔하고 있는 고고한 도인들이나 수도자만이 할 수 있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본성적으로 금욕을 하도록 되어 있다. 인간은 다른 동물처럼 기관 기능이 자동 조절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인간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항상 자기를 억제해야 한다. 인간의 생리적 욕구와 그 밖의 여러 가지 욕망과 허영심 등을 절제하도록 인간에게는 본래부터 자유의지가 주어졌다.

 

3 사실 우리가 인간을 정신적 존재라고 말할 때, ‘정신이라는 말은 자기억제와 금욕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정신 생활은 금욕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그래서 우리는 왜 수도자들이 그들의 삶에서 청빈과 정결을 그토록 중요시하는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마치 수도 생활이 바로 금욕생활을 연상하게 되는 이유가 이러한 것에 연유한다고 말할 수 있다.

 

4 인간은 자기 자신을 창조하는 과제를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과 문화를 통합한 그의 삶의 주체로서 자기를 완성할 책임이 있고 생활 환경으로서의 건전한 문화를 창조할 책임이 있다. 인간은 항상 자기가 이미 만들어 놓은 제도나 기술 등으로부터 도전을 받는다. 그러나 인간이 그의 삶에서 주체로 있는 한 인간은 그러한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

 

5 오늘날 지구의 종말을 고하는 듯한 위기는 인간의 제어를 벗어난 과학기술의 무모한 발전의 결과이다. 이제 과학은 탈가치적인 것일 수 없다. 과학기술은 자연보전과 인류의 공존공영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하고 인간의 통제를 받아야만 한다. 과학과 기술은 원래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인간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이므로 인간의 삶을 방해하는 과학기술은 폐지되어야 한다.

 

6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 등한히 해 왔던 윤리의 문제에 대한 반성을 진지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어떤 시대, 어떤 장소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인격가치는 절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절대적 인격가치는 사랑의 작용에 의해 파악되며 경외심이 이에 수반된다. 도덕 가치는 이 인격가치에 그 기반을 둔다. 이 인격가치가 작용하여 도덕적 질서 속에서 근원적으로 선과 악을 규정한다.

 

7 이러한 도덕적 인격가치는 사랑의 작용을 하고 있을 때에만 우리에게 주어질 수 있다. 그래서 인격은 사랑의 작용의 수행자로서만 존재하고 또한 자기를 체험한다. 따라서 사랑은 모든 지향적인 정서 생활과 이성 활동의 최고 단계를 이룩한다. 그러므로 사랑은 모든 행위의 기초가 되며 도덕 생활과 인격의 근본 작용이다.

 

8 모든 선한 것 중에서 가장 선한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사랑은 또한 인간의 이성과 의지와 감정을 통일하는 것이다. 사랑을 떠나서는 인간의 이성과 의지와 감정은 대립의 상태를 지속할 뿐이다.

 

9 윤리학은 삶과 세계에서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가를 가르치는 것이며, 또 윤리학은 가치 의식을 인간에게 깨우쳐 주는 것이다. 참된 가치를 항상 수행하는 사람들은 드물지라도 가치는 엄연히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인격주의적 윤리학을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환경 윤리학, 생태학적 윤리학, 생의학적 윤리학의 기초로 삼을 수 있다.

 

10 이제 인간은 하느님으로부터 위탁받은 자연의 보호자로서, 또 과학기술의 지배자로서 자연을 보전하고 인류 공존공영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인간은 자기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 끊임없이 그 목적을 묻고 결과에 대해서 반성해야 할 것이다.

 

안호상 외, 한국인의 윤리 사상


이 글은 인류의 공존 공영과 사회 건설을 위해 상실된 인간성과 윤리성을 회복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오늘날 지구의 종말에 가까워진 듯한 위기는 과학기술 문명이 자연 보존이나 인류 공존 공영의 테두리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은 인류가 인간 본연의 금욕의 자유 의지를 제대로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인간다울 수 있는 도덕적 인격가치의 근본인 사랑을 망각하고 무분별한 대립을 지속해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존하는 과학기술의 부작용이 인간의 잘못된 행위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고 끊임없이 반성함으로써 상실된 인간성과 윤리성을 회복하는 것만이 인류의 공존 공영과 정의 사회 건설을 가능케 하여 인류의 미래에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이 이 글의 핵심 내용이다.

 

1. 윗글을 내용에 따라 네 부분으로 나누고 각 부분의 중심 내용을 각각 한 문장으로 쓰라.

 

이 글은 모두 열 개의 형식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각 형식단락별로 핵심 내용을 정리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관련되는 것들이 무엇인가를 확인하여 네 개의 내용단락으로 묶어 보도록 한다. 또 핵심 내용을 정리할 때에는 전체적인 주제와 관련지어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전체 글의 요약을 위해 미리 자신의 표현으로 바꾸어 쓰도록 한다.

각 단락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상실된 인간성과 윤리성을 회복하는 길만이 현대 기술 문명의 폐해를 극복하고 인류의 미래에 희망을 줄 수 있다(도입)

인간은 본래 욕망과 허영심을 극복할 수 있는 자유 의지를 지니고 있다.

인간이 정신적인 존재인 것은 자유 의지를 지녔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유 의지의 주체로서 자기를 완성하고 건전한 문화를 창조할 책임을 지닌다.

삶의 주체인 우리는 과학기술을 통제하여 그것을 자연 보전과 인류의 공존 공영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인간성 회복)

우리는 윤리성에 대한 반성을 진지하게 해야 한다. 인간은 선과 악을 규정할 수 있는 절대적인 도덕적 인격 가치를 지니는 존엄한 존재이다.

도덕적 인격 가치는 사랑이 작용하고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므로 사랑은 모든 행위의 기초이며 도덕 생활의 근본 작용이다.

모든 도덕 가치() 중에 가장 가치있는 것이 사랑이다.

우리는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인격주의적 윤리학을 과학을 위한 윤리학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윤리성 회복)

자연의 보호자, 과학기술의 지배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과학기술에 대해 끊임없이 반성해야 한다.(정리, 강조)

 

첫째부분() : 상실된 인간성과 윤리성을 회복하는 것만이 현대 기술 문명의 폐해를 극복하고 인류의 미래에 희망을 줄 수 있는 길이다.

둘째부분(⑵~⑸) : 우리는 과학기술을 통제하여 그것을 자연 보전과 인류의 공존 공영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

셋째부분(⑹~⑼) : 우리는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인격주의적 윤리학을 과학을 위한 윤리학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

넷째부분() : 자연의 보호자, 과학기술의 지배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과학기술에 대해 끊임없이 반성해야 한다.

 

2. 윗글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쓰라.

 

이 글의 주제는 처음과 끝 부분에서 찾아 낼 수 있다.

인간은 상실된 인간성과 윤리성을 회복함으로써 자연의 보호자, 과학기술의 지배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

 

3. 윗글을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600자 내외로 요약하라.

 

유의사항

요약문 자체가 완결된 글이 되도록 할 것

원문의 흐름에 따르되 자신의 표현으로 바꾸어 쓸 것

원고지 사용법과 맞춤법 규정에 맞게 쓸 것

제목과 성명을 쓰지 말 것

 

문제 1, 2에서 해결한 내용을 바탕으로 요약하도록 한다. 각 형식 단락 및 내용 단락, 전체 글의 주제를 염두에 두고 요약해야 한다.

 

오늘날 상실된 인간성과 윤리성을 회복하는 것만이 인류의 공존 공영과 정의 사회 건설을 가능하게 하여 인류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인간은 원래 금욕할 수 있는 자유 의지를 지닌 정신적인 존재이다. 우리는 자유 의지의 주체로서 자신의 삶을 완성하고 나아가 건전한 인류 문화를 창조할 책임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삶의 주체인 우리는 이 의지로써 과학기술을 적절히 통제하여 이를 자연 보전과 인류의 공존 공영을 위한 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우리는 그동안 소홀히 해 왔던 윤리의 문제도 바로 잡아야 한다. 인간은 절대적 인격 가치를 지닌 존엄한 존재이다. 우리가 이러한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은 선과 악을 구별하는 윤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윤리의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사랑의 마음이다. 사랑은 올바른 정서 생활과 이성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윤리학은 사랑이 가장 가치있는 것임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사랑의 윤리학을 요즘 논의되고 있는 과학기술의 윤리학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자연의 보호자, 과학기술의 지배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끊임없이 우리의 과학적기술적 행위에 대해 반성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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