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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 김수영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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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 김수영


<핵심 정리>

 

1. 시작(詩作) 배경

김수영은 이라는 제목의 시를 세 편 썼는데, 여기 실린 시가 첫 번째의 것이며, 1961(민중의 상징체로서의 눈)1966(폐허에 내리는 눈)에 발표된 두 편이 있다. 이 시들은 구성이나 내용에는 차이가 크지만, ‘의 이미지만은 비슷하다. 김수영의 참되고 순결한 생명의 표상이 아닌가 한다. 그러면 기침은 무엇의 상징인가. ‘과 대립되는 관념으로 보면 어떨까?

 

이 시는 아주 단순한 구조와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시의 소재인 눈의 순수성을 통해 현실에 대한 울분의 토로와 날카로운 비판으로 순수한 삶에의 지향을 노래하고 있다. ‘눈은 살아 있다기침을 하자는 두 구절의 반복으로 의미를 점층적으로 강조하고 있음도 특이하다.

 

우리가 늘 서정적으로만 파악해 온 눈의 이미지와 이 시에서의 눈의 이미지가 어떻게 구별되는지 여러 번 읽어 보면서 느껴보자.

 

2. 성격 : 의지적, 주지적, 비판적, 참여적, 상징적

3. 어조 : 단호하고 강인한 남성적 어조

4. 특징 :

반복 표현에 의해 점층적 효과, 선명성, 동적 리듬을 형성

소박한 일상어로 시적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있음

5. 시상의 전개

* (1) - 순수한 생명적 존재로서의 눈

* (2) - 젊은 시인의 기침을 하는 행위

* (3) - 죽음을 초월한 생명으로서의 눈

* (4) - 젊은 시인의 가래를 뱉는 행위

6. 제재 :

7. 주제 : 정의롭고 순수한 삶에의 소망과 의지

 

 

<연구 문제>

1. 이 시에서 반복적 표현의 효과를 쓰라.

점층적 효과와 함께 의미의 선명성을 드러내며 동적 리듬을 형성한다.

 

2. 눈을 보고 기침을 하는 행위를 제3연에 나오는 두 어절의 시구를 사용하여 70자 내외로 설명하라.

기침을 하여 가슴의 가래를 내뱉음으로써 일상 생활에서 누적된 더러운 것(속물적인 것)을 토해 버리고, ‘영혼과 육체의 순결성을 회복하려는 행위이다.

 

3. 과 시적 의미가 호응하는 시구를 찾아 쓰라.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

 

4. 이 시에서 대립되는 이미지로 쓰인 시어를 찾아 그 상징 의미를 밝혀 한 문장으로 쓰라.

가래(기침)’가 서로 대립되며, ‘은 순수한 생명, ‘가래(기침)’는 불순한 일상성을 상징한다.

 

 

< 감상의 길잡이 1 >

이 시의 구조와 내용은 의외로 간단하다. ‘눈은 살아 있다기침을 하자의 변형 · 반복으로 되어 있다. 반복을 통해, 시인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점층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반복은 시의 내용과 형식에서 각각 의미의 선명성과 외형적 운율을 확보해 준다. 아울러 눈과 기침(가래)의 대조를 통한 상징적 의미의 해석은 이 시를 이해하는 데 열쇠를 제공해 준다.

 

1연은 읽는 이를 매우 당황하게 만들면서 첫 구절이 시작된다. ‘눈은 살아 있다.’ 그것도 떨어지는 눈이 아닌 떨어진눈이요, ‘마당 위에 떨어진눈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1연만 가지고 눈의 의미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우리가 전통적으로 느껴온 의 서정적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리라는 짐작을 할 수 있다. , 눈을 살아 있는 존재, 순수한 생명적 존재로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2연은 설상가상이다. 갑자기 기침을 하자, 그것도 눈에 대고 눈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기침을 하자고 젊은 시인에게 권유한다. 이 웬 권유인가? 그러나 잠시 살펴 보면 곧 실마리가 풀린다. , 우리는 기침의 대비를 발견할 수 있다. ‘눈 위에 대고 마음 놓고 기침을 하라는 말로 볼 때, 젊은 시인은 평소 마음 놓고 기침을 할 수 없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기침은 다른 상징적 의미가 있을 것이요, 눈 또한 그럴 것이다. 그렇다. ‘기침은 우리가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가지게 된 소시민성, 불순한 일상성, 속물성을 뜻하며, ‘기침을 하자는 것은 그것들을 토해 내자는 의미이다. 그 반대 편의 눈은 순수성, 비속물성, 영원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3연은 제1연의 반복이다. 그러나 살아 있는 눈은 아무에게나 보이지 않는다. ‘죽음을 잊어버린 육체와 영혼을 위하여살아 있는 것이다. 일상에 더럽혀진 자에게는 보이지 않고 죽음을 초월한 순수하고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갈망이 있는 자에게만 눈은 살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4연은 제2연의 되풀이다. 기침을 하다 보면 가래가 나온다. 가장 순수해야 할 젊은 시인은 이미 가래가 가득하다. 곧 소시민성, 불순한 일상성, 속물성이 가득한 것이다. 시인은 바로 이 불순한 것들을 속시원히 내뱉자는 것이다.

 

결국, 이 시는 눈의 순수성, 비속물성, 영원성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더러운 일상성을 씻어 내라는 권유를 하고 있다. 눈과 기침(가래)의 대비를 통한 고도의 상징적 수법과 날카로운 비판 정신이 돋보인다. 눈을 제재로 하여 순수한 삶에의 의지를 표현한 주지시이다.

 

 

< 감상의 길잡이 2 >

이 시는 더러움과 허위로 가득찬 현실을 살아가는 존재가 살아있는 눈처럼 순수하고 정의로운 삶을 영위하기를 갈망한 작품이다. 작품 전체가 두개의 문장, ‘눈은 살아 있다기침을 하자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두 문장에 다른 성분이 덧붙으면서 의미가 뚜렷해지는 점층적 전개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 시는 기침속에 모든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은 순수하고 생명력 있는 것을 의미하며, ‘기침은 더럽고 어두운 것을 버리는 행위를 의미한다. 따라서 기침을 하자라는 구절은 버려야 할 그 무엇을 내뱉자는 뜻이 된다. ‘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는 말에서 이 점은 뚜렷이 드러난다. 가래는 시적 자아를 괴롭히는 더러운 것, 무가치한 것, 어두운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순수한 영혼과 육체를 좀먹는 것이다.

 

이로 보아, 눈을 향하여 기침을 하는 행위는 일상적 생활의 굴레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진정한 영혼과 육체를 되찾는 행위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눈의 순수함, 차가움, 신선함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더러움과 속됨을 씻어낼 수 있는 순결성을 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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