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논술4 - 요약의 원리 익히기

요약의 원리 익히기

 

요약이란, 어떤 글을 읽고 필자의 의도와 글의 주제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그 중심 내용을 문맥에 따라 간략하게 압축, 정리하는 활동을 말한다. 결국 요약하기 능력은 글의 핵심을 파악하는 기초적인 독해 능력과 불가분의 관계를 이룬다.

 

1. 요약의 기본 원리

◦ 삭제하기 : 부수적이고 덜 중요한 것이나 반복되는 내용을 삭제한다.

◦ 일반화하기 : 하위개념은 상위개념으로 대치, 구체적인 내용은 일반화 시킨다.

◦ 선택하기 : 글을 읽고 글 속에 명시적으로 나타난 주제문을 선택한다.

◦ 재구성하기 : 주제문이 명시되지 않았을 경우 전체의 문맥으로부터 추리해 낸다.

 

2. 중심 대상과 필자의 의도 파악하기

◦ 필자의 의도에 맞게 요약을 하려면 가장 먼저 필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예제>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문화유산으로 전승되는 세시 풍속도 원형대로 전승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세시풍속을 보아도 그러하다. 이것은 인간의 기술이 고도로 발달함에 따라 생활에 리듬을 부여하는 것이 시계성에 의존하기보다는 인간의 자율성에 의하여 더 많이 주도되고, 달력의 보급에 따라 자연력에 대한 의존도가 더 약화되었으며, 특히 교육이 널리 보급되었다는 점 등이 그 주요한 원인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농촌의 변화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중심 대상 : 세시 풍속

필자의 의도 : 세시 풍속이 원형대로 전승되지 않는 이유를 파악한다.

중심 내용 : 문화유산으로 전승되는 세시 풍속도 원형대로 전승되는 것은 아니다.

 

 

 

< 실 습 문 제 >

연구와 터득을 통해 지식을 획득하여 나가는 데에 무엇보다 필요하고 비교적 쉽사리 구할 수 있는 재료가 서적이다. 서적은 어떤 종류를 막론하고, 그 저자가 적거나 많거나 간에 자기의 체험과 상상력 또는 추리력을 근거로 하고 토대로 삼아서 저작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무한한 노고와 오랜 세월의 연마를 거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노작의 산물인 서적을 읽는다면, 저자의 장구한 기간의 체험이나 연구를 독자는 극히 짧은 시일에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 그뿐 아니라, 서적에서 얻은 지식이나 암시에 의하여, 그 저자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게 되는 일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서적은 어두운 거리의 등불이 되는 것이며, 험한 나루에 훌륭한 배가 된다고 일러 왔다.

중심 대상 :

필자의 의도 :

중심 내용 :

 

3. 주변 정보는 삭제한다.

글의 중심 내용을 파악한 뒤에는 사소하거나 요긴하지 않은 정보, 중요하더라도 반복되고 있는 내용 등 제거해도 문맥의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내용은 삭제하는 방식으로 요약을 해 나간다. 또한 요약문의 분량에 따라 그 전략이 달라진다. 지시된 분량에 여유가 있을 때에는 각 단락의 뒷받침 문장 중 중요한 내용을 첨가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핵심만 간단히 요약한 후 과감히 삭제해야 한다.

㉠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가진 그룹은 잦은 이동을 하며 살게 된다. ㉡ 즉, 그들은 새로운 지식을 충족하기 위해 지식자원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며, 자신과 같은 인적 자원을 요구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 워싱턴 시의 1990년대 판 전화번호부에 수록된 인구 중 반 이상이 전년도 판에 기입되어 있지 않았던 사실을 보면 그러한 이동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시문의 구조 : ㉠ 주지 - ㉡ 부연 - ㉢ 예시

㉢은 삭제가 가능하고 부연에 해당하는 ㉡의 내용 중 지식자원이나 인적자원과 같은 말은 활용하도록 한다.

요약하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가진 그룹은 지식자원이 있는 곳이나 인적자원을 요구하는 곳으로 잦은 이동을 하며 살게 된다.

 

 

< 실 습 문 제 >

남대문은 뛰어난 건축 기술을 잘 보여 주는 문화재이다. 조선조 건축 기술의 우수성 뿐만 아니라 우리의 기상을 잘 나타낸 훌륭한 문화재이다. 따라서 나라에서는 국보 제1호로 정해서 보호하고 있다.

요약하면,

 

4. 구체적인 내용은 일반화한다.

하위 개념이나 하위 요소들은 좀더 포괄적인 상위개념으로 대치한다. 요약문의 길이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는데 허용된 요약문의 길이가 짧을수록 일반화의 정도가 커진다.

 

백제인들은 자신들의 수도인 사비성에 삼신산이 있다고 믿었다. 삼신산은 곧 신선들의 세계이며 그것은 백제인들의 이상세계인 것이다. 향로를 받치고 있는 용과 봉래산 꼭대기에 앉은 봉황, 향로 뚜껑에 새겨진 산봉우리들은 이상 세계를 꿈꾸는 백제인의 정신 세계를 펼쳐 보인 것이다.

요약하기 : 이상향을 지향하는 백제인들의 정신세계는 향로에 새겨진 조각과 무늬로 형상화되어 있다.

 

 

< 실 습 문 제 >

그 부인의 하루는 아침 식사 준비를 하려고 새벽같이 일어남으로써 시작된다. 남편이 자고 있는 동안 목욕을 하고 옷을 차려 입고 화장을 한다. 남편이 아침 식사를 하면서 자신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또 그녀는 남편이 신문을 보는 동안, 아이들을 깨워서 밥을 먹이고 옷을 입혀 학교에 보낸다. 이 모든 것을 남편에게 방해되지 않게 조용조용히 말하고 행한다.

요약하기 :

 

 

5. 글 속에 명시적으로 드러난 주제문을 선택한다.

중심 내용을 서술한 주제문은 직접 드러나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제시문 속에 주제문이 명시적으로 나타나 있는 경우에는 이를 요약문에 포함시킨다. 명시적 주제문의 길이가 짧을 때에는 단락별로 들어가 있는 중심 내용들을 첨가, 통합하는 것이 좋다.

한글 전용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자로 된 어휘가 절반이나 되는 국어의 현실에서, 한글 전용은 우리의 이상이다. 한글 전용은 한자 어휘를 점진적으로 우리말로 바꾸어 나가면서 이루어질 수 있다.

요약하기 : 한글 전용은 한자 어휘를 점진적으로 우리말로 바꾸어 나가면서 이루어져야 한다.

 

< 실 습 문 제 >

전통을 부정하는 논자는 전통이란 말 자체를 못 쓸 것, 혹은 버려야 할 것의 대명사로 치부한다. 낙후된 전통 사회를 하루바삐 탈각하자고 운운하는 사람들은 전통이란 개념을 한갓 완만한 답보와 인습의 질곡에 사로잡힌 것으로만 오인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는 전통을 탐구하느니 어쩌느니 하는 것은 엄청난 잠꼬대, 아니면 기절초풍할 궤변이요, 난센스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전통을 부정의 대상으로 지칭하는 것은 그들이 전통과 인습이란 개념을 혼동하여 인습이란 말의 동의어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전통은 물론 역사적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그 역사적 경과에 있어 자연히 인습과는 피와 살의 관계에 있는 것이 사실이어서 쉽사리 떼어놓기 힘들다. 그러나 전통은 인습과는 엄격히 구별되어야 한다.

요약하기 :

 

6. 글 속에 주제문이 뚜렷하지 않을 경우에는 스스로 만들어 낸다.

글 속에 주제문이 명시되어 있지 않을 때에는 둘 이상의 문장이나 명제를 통합하여 내용을 재구조화 하거나 글 전체의 문맥을 토대로 주제문을 만들어 낸다. 주제문은 해당 단락의 전체 내용을 포괄해야 하므로, 문장과 문장 간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여 중심 정보와 부수적인 정보를 가려내면서 핵심 정보들을 중심으로 일반화해 가면 된다.

국경 없는 경제 시대에는 미국 기업이든 일본 기업이든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기업이 자국에 와서 경제활동을 하도록 하는 국가가 승리한다. 기업의 국적을 따질 필요가 없다. 그 기업이 자국에 와서 창출하는 고용과 경제적 부가 중요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는 두 가지 이유에서 이루어진다. 저임금을 활용하기 위해서이거나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를 위해서이다. 한국은 이 두 가지 조건을 다 만족시키지 못한다. 게다가 한국은 일부 대기업이 독점 내지 과점을 하고 있는 시장이다. 정부의 국내 기업 보호(외국 기업 규제)는 가히 세계적이다. 세계적인 기업 입장에서 이와 같은 한국 시장은 얼마든지 무시해도 되는 곳이다.

요약하기 : 한국 시장은 외국인 투자 요인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므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독과점과 정부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 실 습 문 제 >

대학 입시가 인생의 성공이나 실패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아니다. 명문 대학에 들어가야 성공한 인생이 되는 것은 더군다나 아니다. 학문을 전공할 학자 지망생이 아니라면 알맞은 직장을 선택해서 앞날의 설계를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기성 세대의 상당수가 대학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현재 성실한 성인으로서 제 몫을 다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요약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