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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논술33 - 기술은 인간을 해방시킬까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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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인간을 해방시킬까

 

애래 글의 각 단락별 핵심적 내용을 포함시켜 제시문을 요약하시오. (300자 내외)

 

현재 인간은 지구 도처에서 기술의 완성을 위해 돌진하고 있다.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수년 전에 등장했고, 호기심과 명예욕을 억제하지 못한 몇몇 기술자들은 많은 사람들의 공포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간 복제를 시도하고 있다. 복제 기술의 노하우는 널리 알려진 것이고, 복제에 필요한 난자는 인공 수정 센터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으니 기술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인간 복제는 금방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유전 공학은 새로운 인간 조작 기술만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 정보공학과 결합하여 인간을 단순한 고등 정보 처리 기관으로 보는 새로운 인간관을 낳았다. 이에 따르면 인간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정보 처리 시스템 중 가장 우수한 시스템일 뿐이다. DNA를 조직하는 일은 시스템의 개선을 위한 일상적이고 자명한 직업일 뿐이다. 인간에 대해 아주 새로운 생각을 지닌 이들 기술자들은 인간을 육체라는 죽을 운명을 지닌 틀로부터 완전히 해방하여 오직 정보 처리 능력만을 지닌 불사의 존재로 만드는 것이 자신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연구가 성공하면 기술은 진정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기술이 완성되면 인간은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인간이 종 특유의 정체를 지닌 존재가 아니라, 단지 여러 정보 처리 기관 중의 하나일 뿐이라면 인간이라는 존재를 거론하는 것이 무의미해진다. 이 때는 종의 온전성은 해체되고, 각각의 생물은 DNA의 임의의 조합이 될 뿐이다. 기술의 완성으로 가는 길은 결국 인간의 해체를 가져오는 것일 것이다. 기술은 완성될 것인가. 영구 운동 기관을 만드는 일이나 연금술사들의 영원한 돌을 안으려는 꿈이 실패했듯이 생명체의 해체도 미완성으로 그칠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이 과정에서 인간에게 영원한 고통거리로 남을 것이다.

 

기술의 완성을 향한 질주가 우리의 숙명처럼 되어 버린 지금, 독일의 물리학자이자 철학자 칼프리드리히 폰 바이츠제커의 다음 말은 절망적이지만 정확하다.

 

우리가 기술을 조금 쓰고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문화를 바꿀 수만 있다면 우리는 모두 행복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 하면 우리는 불행을 원하기 때문이다.”


 

 

 


상상력이 기술을 지배한다 - 과학기술

 

이 글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할 것으로 인식되었던 유비쿼터스 환경이 현실화된 사실과 그 유비쿼터스 환경이 어떻게 차세대 지능형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 글이다. 아래 글을 읽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지금 유비쿼터스란 낯선 단어가 유령처럼 한국 사회를 맴돌고 있다. 1988년 미국의 마크 와이저는 21세기에는 시간과 장소,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컴퓨터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이상적인 정보 통신 환경이 구현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는 차세대 정보 통신 기술의 이상향을 지칭하면서 고대 유럽의 유비쿼터스라는 용어를 빌려다 사용했던 것이다. 그러나 고작해야 아날로그 저속 모뎀으로 문자 정보나 전송하던 시절, 물이나 공기처럼 온 세상을 유비쿼터스적인 네트워크로 뒤덮겠다는 마크 와이저의 상상력은 꿈같은 얘기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유비쿼터스란 개념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불과 몇 년 만에 전국을 초고속 인터넷 선과 휴대폰 통신망으로 겹겹이 도배했던 정보 통신 혁명의 물결이, 이제는 일상의 평범한 사물까지 통째로 휩쓸어 갈 기세로 다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머지않아 옷과 신발, 책상 심지어 아스팔트 도로까지 생활 주변의 모든 평범한 사물에 초소형 컴퓨터 칩과 유무선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환경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일상의 사물에 지능과 통신 기능이 들어가는 유비쿼터스 환경은 차세대 로봇 산업에도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할 전망이다. 사람들은 가사를 도울 정도로 똑똑한 미래의 로봇이란 혼자서 모든 주변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Bicentennial Man)’에 나오는 로봇 가정부 같은 형태가 될 것이라고 상상해 왔다. 그러나 로봇에게 필수적인 인공 지능, 센서 기능을 주거 환경 속에 분산시킬 수 있다면 굳이 값비싸고 덩치 큰 로봇 가정부를 만들 필요가 없어진다. 즉 소파와 옷장, 텔레비전, 현관문 등 로봇 주변의 기능화된 물건들이 두뇌 역할을 보조하고 실제 로봇은 주위에서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작업 단말기가 되는 셈이다.

 

요즘 시중에서 유통되는 고가의 청소 로봇은 외형상 주위 장애물을 피하며 알아서 청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님처럼 자기 위치도 모르는 상태에서 우왕좌왕 헤매는 데 불과하기 때문에 구석진 곳까지 깔끔한 청소는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청소 로봇이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소파나 침대의 위치와 구조를 알 수 있다면 이 청소 로봇은 침대 밑까지 찾아 들어가 깨끗하게 먼지를 닦아 낼 수 있다. 아직 인간 세상에 대한 적응력이 없는 로봇 입장에서 볼 때, 온갖 물체가 지능화되는 유비쿼터스 환경은 광명 천지나 다름없다. 이제 로봇은 거미줄처럼 깔린 주변의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주인의 생활 코드를 미리 읽고서 자신을 둘러싼 상황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지금 아파트의 출입문이 잠겼는지, 가스 밸브가 열렸는지, 주인의 자동차가 언제 나갔다 들어오는지 훤히 파악하고 다음에 닥칠 상황에 미리 대처하는 지능형 로봇이 출현하는 것이다. 유비쿼터스 세상에서 로봇의 역할은 주인의 지시만 수동적으로 따르는 기계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대리인의 단계로 진화하게 된다. 결국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기계 로봇에게 자율적인 판단 능력과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조화롭게 일하는 융통성까지 부여하는 축복으로 다가 올 전망이다.

 

가끔 지능형 로봇 산업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은 지능형 로봇 거품론을 주장한다. 그러나 유비쿼터스 환경이 구현되면 그들이 지적하는 생활 주변에서 나타나는 로봇 기술의 현실적 한계는 대부분 쉽게 해결된다. 지난 1970년대 후반 개인이 사용하는 데스크탑 컴퓨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 책상 위에 들어선 그 신기한 컴퓨터로 사람들이 처리한 주된 업무는 고작해야 문서 작성이었다. 이 값비싼 타자기는 월드와이드웹이라 불리는 통신망이 등장한 이후 그 활용 가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더니 어느 새 IT 세상을 움직이는 문명의 이기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요즘 국내외에 등장하는 가정용 로봇은 외양은 그럴듯하게 보여도 사실 그 실용적 가치를 냉정하게 따져 보면 20년 전 골방에서 타자기처럼 쓰이던 구닥다리 탁상용 컴퓨터나 다름없는 처지다. 21세기 우리의 삶 속에서 로봇 기술이 꽃을 피우려면 하찮게 보이는 주변의 온갖 사물들까지 함께 지능화되는 유비쿼터스 과정이 필수적이다. 제아무리 뛰어난 지능형 로봇도 주위 도움이 없는 상태에서 불쑥 사람들의 생활 공간에 들어온다면 값비싼 장난감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1> 이 글의 주제와 관련된 핵심 문장을 찾아 쓰시오.

 

 

 

 

2> 이 글을 바탕으로 유비쿼터스의 개념에 대해 서술하시오.

 

 

 

 

 

3> 이 글을 바탕으로 유비쿼터스 환경과 로봇 산업의 상호 관계에 대해 논하시오. (300자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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