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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논술21 - 주제 찾기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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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찾기

 

 

. 다음 글을 읽고, 아래의 질문에 답하시오. (40)


오늘날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고대 그리스의 지적(知的) 전통을 물려받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고대 중국의 지적 전통을 물려받았다. 지금부터 2,500년 전의 고대 그리스와 중국은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과 사회 구조가 매우 달랐을 뿐 아니라, 철학과 과학에 있어서도 서로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흥미로운 점은 그런 차이들이 현대를 살고 있는 동양과 서양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큰 차이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그리스인들은 다른 문화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게, 개인의 자율성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 삶이란 스스로 주관하는 것이므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 확신을 그들은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생각은 행복에 대한 그들의 정의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그리스인들이 정의하는 행복이란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만인의 인정을 받는 것이었다. 그들은 인간을 독특한 특성과 목표를 가진 상호 개별적인 존재로 파악했다. 이 점은 호메로스의 작품 속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오딧세이><일리아드>에 등장하는 신이나 인간은 모두 나름대로 개성을 지닌 독특한 존재들이었다. 개인의 자율성을 중시했던 고대 그리스는 자연스레 논쟁의 문화를 꽃피웠다. 호메로스는 남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근거로 전사로서의 전투 능력과 토론자로서의 논쟁 능력을 들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일개 평민일지라도 왕의 의견에 반기를 들고 왕과 논쟁을 벌일 수 있었고, 설득을 통하여 군중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었다. 다른 문화권에서와는 달리 그리스에서는 국가의 중대사에서부터 매우 사소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들이 공개적인 논쟁을 통해 결정되었다. 사정이 이러하니 고대 그리스에서는 독재자가 그리 많이 나타나지 않았고 설사 독재자가 득세하더라도 곧 과두정치(寡頭政治)*나 민주주의(기원전 5세기경)로 대체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리스 문화에서는 자유와 개성만큼이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중시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호기심이야말로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특성이라고 주장했다. 성경을 보면 그리스 아테네 사람들에 대해 오직 새로운 것을 말하고 듣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고 기술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리스인들은 그 누구보다 우주의 원리에 대한 호기심이 강했고, 우주의 운행 원리에 관한 나름의 이론적 모델들을 만들어냈다. 우주에 대한 강한 호기심은 그리스 문화가 물리학·천문학·기하학·형식논리학·이성철학·민속학 같은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세우는 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중국인들은 어릴 때부터 자신이 어떤 집단의 구성원, 특히 가족의 구성원이라는 점을 가장 중요한 사실로 교육받는다. 그리스인들에게 있어서 개인이 특정 집단에 구속되어 있지 않은 독립적인 존재였다면,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개인은 특정 집단에 소속된 구성원이었다. 그리스인들이 연극이나 시 낭송을 관람하는 것을 특별한 일로 생각한 반면 동시대의 중국인들은 친구나 친척을 방문하는 것을 특별한 행사로 여겼다. 중국인들은 또한 주변 환경을 자신에 맞추어 바꾸기보다는 자신을 주변 환경에 맞추도록 수양하는 일을 중시했다. 끊임없는 자기 수양을 통해 가족과 마을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고 통치자의 명령에 순종하려고 노력했다. 중국인들에게 행복이란 화목한 인간관계를 맺고 평범하게 사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그리스의 꽃병이나 술잔에는 전투나 육상경기처럼 개인들이 경쟁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 반면, 중국의 도자기나 그림에는 가족의 일상이나 농촌의 한가로운 정경이 자주 등장한다. 그렇다고 해서 고대 중국인들이 권력자나 가족공동체 우두머리의 권위에 한없이 휘둘리기만 하는 무력한 존재였던 것은 아니다. 단지 그들에게는 개인의 자율성보다는 집단의 자율성, 즉 팀워크가 우선시되었을 뿐이다. 중국의 핵심 도덕인 유교에 따르면 인간은 군주와 백성,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노인과 젊은이, 친구와 애인 등 수많은 관계 속에서 마땅히 지켜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는 관계적 존재이다. 그래서 그들은 민주주의를 대신하여 가족제도를 정착시켰다. 중국인들이 인간관계의 조화를 중시했다고 해서 줏대 없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따랐다는 의미는 아니다. 공자는 선비들이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그것을 단순히 남을 따르려는 동조 욕구와 구별했다. 고대 중국인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에 비해 자연과학에 대한 호기심은 약한 편이었지만 실용정신이 확고하여 잉크·도자기·관개시설(灌漑施設자석 나침반·손수레·지진계·면역 기술·외륜선 등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처음으로 또는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생활에 대한 관심이 실용과학을 일으켰다.

 

* 과두정치몇 사람이 권력을 나눠 통치권을 행사한 정치 형태.


[문제1] 이 글의 핵심적인 주제를 답안지 4(76100) 이내의 분량으로 간략하게 쓰시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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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2] 위 글에 근거하여 고대 그리스인의 문화적 전통이 갖고 있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답안지 8(176200) 분량으로 기술하시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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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3] 개인주의와 지역주의가 팽배해 있는 우리 사회가 고대 중국인으로부터 배워야 할 점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위 글에 근거하여 답안지 10(226250) 분량으로 논의하시오. (15)

 

유의 사항

) 답안지 한 칸에 한 글자씩만 쓸 것. 글자 수는 띄어쓰기를 포함함.

* 문제에 제시된 글자 수를 지키지 않았을 때 감점이 있음.

) 답안지의 제일 윗줄부터 답안을 작성할 것. (답안지 한 줄은 25자임)

) [문제1], [문제2], [문제3]과 같이 소문항 번호를 붙이고 바로 그 뒤부터 답을 쓸 것.

) 원고지 작성법에 준하여 답안을 작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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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왜 고구려를 빼앗으려 하나

 

아래 글을 읽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중국은 2002년부터 동북 3, 만주지방의 사회 과학원과 대학 및 연구 기관을 총동원하여 동북 공정이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00여 명의 연구진이 참가한 이 계획은 5년간 우리 돈으로 약 3조 원을 투입하여 고구려의 기원과 귀속 문제를 밝히는 일이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우리도 고구려사 연구 재단을 설립하여 적극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중국이 왜 느닷없이 이 같은 일을 벌이고 있는가 그 진의를 제대로 파악해야만 옳은 대응 방법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깔려 있지 않은가 하는데, 첫째는 사회주의 시장 경제 체제가 자리 잡혀 가는 것 같은 중국 내부 사정에 있으며, 둘째는 한반도의 남북 공조 통일 기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원인과 관련하여, 최근 중국의 움직임은 중세 시대까지의 중화주의를 현대적 패권주의로 전환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중세 시대까지 동양 세계의, 아니 전 세계의 중심으로 자처했던 중국은 근대로 오면서 하나의 변방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사회주의 시장 경제 체제가 어느 정도 성공하면서 중화주의를 회복하려는 의욕이 군비 강화핵무장우주 개발미국에의 맞대응 등을 통해 패권주의로 나타났고, 그것이 한반도 통일 기운과 맞물려 고구려 빼앗기로 나타나고 있다. 즉 시장경제 체제가 심화되면서 사회주의를 대신해서 이 거대한 국가의 정치적사회적 통일을 유지할 수 있는 아이덴티티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19, 20세기적 내셔널리즘에서 구하려 하며, 그런 필요성의 일단이 대외적으로 고구려 빼앗기로 나타났다고 분석할 수 있다.

 

21세기에 들어선 거대한 다민족 국가 중국의 내부 사정 중에는 소수 민족의 이탈 저지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옌볜 자치주 조선족의 거취 문제는 마치 태풍의 눈과 같다. 통일 후의 한반도와 조선족 자치주의 관계가 밀접해질 것은 확실하며, 설령 독립까지 가지 않는다 해도 그 같은 관계 발전이 전체 소수 민족 사회에 영향을 줄 것은 당연하다. 중국측으로서는 무척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50주년을 맞은 옌볜 조선족 자치주에서는 대충 말해서, 고구려사와 발해사가 중국의 지방자치 정권사였음으로 중국 조선족의 역사는 중국사의 연속선상에 있다는 역사관’ , 55개 소수 민족 사회는 중화 민족에 일체화되어 있으므로 중국 조선족은 곧 중국 민족이라는 민족관’ , 중국 조선족의 고국은 남북한이지만 조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조국관등 이른바 ‘3관 운동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중국이 고구려를 빼앗으려는 두 번째 원인이 한반도의 남북 공조 통일 기운에 있다는 점에 대해 말해 보자. 지난 20세기 전반기 제국주의 시대에는 한반도가 해양 세력 일본에 편입됨으로써 그 만주침략의 발판이 되었고, 20세기 후반기의 냉전 시대에는 한반도가 분단됨으로써 한일 공조 체제와 조소 공조 체제가 대립하여 동아시아 전체의 분단으로 연결되면서도, 대륙 쪽 사회주의 세력과 해양 쪽 자본주의 세력이 냉전 체제 아래서 균형을 이루었다.

 

625 전쟁은 그 균형을 깨고 한반도가 처음에는 대륙 세력권으로, 다음에는 해양 세력권으로 통일되려 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 중심 유엔군과 중국군 및 소련 공군의 참전으로 38선이 휴전선으로 바뀌었을 뿐 어느 쪽으로도 통일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615 공동 선언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화해협력공조 방향으로 돌아서면서 베트남식 전쟁 통일도, 독일식 흡수 통일도 아닌 한반도식 협상 통일의 기운이 일어나게 되었다.

 

한반도의 남북 공조 통일 기운은 아직도 제국주의적냉전주의적 국제 관계 인식에 한정되어 있는 주변 강대국들에게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러시아 등 대륙 세력은 한반도가 정치군사외교적으로 미국일본 세력권에 포함되어 통일될까 걱정되고, 반대로 미국과 일본은 중국러시아에 치우쳐 통일될까 걱정되는 것이다. ‘동북 공정은 한반도가 미일에 치우쳐 통일될 것을 우려하는 대비책이라 할 수 있다.

 

* 동북 공정(東北工程) :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쪽 변방 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 계획이다. 한반도 통일 이후의 영토 분쟁에 대비하는 전략의 하나로 본다. 우리 나라에서도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처하기 위해 20043월 고구려사 연구 재단을 발족하였다.


1> 중국이 동북 공정 프로젝트 추진이 원인 및 배경을 중국 국내외적인 차원으로 재구성하여 설명하시오. (400자 내외)

 

 

 

 

 

 

 

2> 중국의 동복 공정에 맞서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응 방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시오. (400자 내외)

 


진실 보도의 어려움

 

아래 자료를 읽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길가에서 택시 운전수들이 다투고 있다.차가 서로 스쳐 차체가 우그러졌는데 누구에게 잘못이 있느냐로 시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 말이 모두 일리기 있는 것 같아 어느 쪽 말이 옳은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이와같은 광경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신문에는 거의 날마다 몇 건의 교통사고가 보도되고 우리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그 기사 내용을 받아들이고 있으나, 위의 예에서 본 바와 같이 하찮게 보이는 교통사고 보도조차 엄격히 따질 때 진실 보도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문이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설명이 필요 없는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사람들은 진실보도를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전적으로 보도 활동에 종사하는 기자들의 양심 문제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기자가 정의감에 불타 있으면 진실 보도에 과감하고, 그렇지 않으면 곡필을 휘두른다는 것이다. 또는 좀 좋게 말해서 취재 기술이 미숙해서 진실 보도를 못한다는 견해가 있다. 어느 편이나 다같이 진실 보도를 하고 안 하고는 보도 활동에 종사하는 기자 쪽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다.

 

진실 보도를 하고 안 하고의 책임이 기자 쪽에 있다는 말 자체에 잘못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진실 보도가 안 되는 이유를 전적으로 기자들의 윤리 문젤돌려 버리는 것은 신문 제작의 현실을 모르고 섣불리 내리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정확한 보도를 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부분적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아야 하고, 역사적으로 새로운 가치의 편에서 보아야 하며, 무엇이 근거이며 무엇이 조건인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러한 준칙을 강조하는 까닭은, 이러한 준칙이 특정 문제의 보도와 관련된 이해 당사자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진실 보도다, 아니다.”라고 할 때, 이것이 AB라고 보도하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 아님을 말할 것도 없다. 현대 신문이 이렇게 졸렬한 거짓말 보도를 하는 예는 지극히 드물다. 사실에 입각해 보도하면서도 어느 특정 면을 특히 확대시킨다든지, 발전적인 관점이 아닌 낡고 소수를 위한 전 시대적 가치의 편에서 보도한다든지, 중요한 한 점이 아닌 면을 중요한 것처럼 확대한다든지 하는 것은 모두 무엇인가 이해관계가 깊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 세상에서 중요한 문제로 보고 또 정확한 보도가 필요하다는 기대되는 보도일수록 진실을 보도하지 못하도록 필사적인 압력을 가하려는 외부 세력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나쁜 것을 나쁘다고, 시정할 것을 시정해야 한다고 보도하고 논평하는 것이 진실한 언론임을 의미한다면 진실한 언론은 부조리를 개혁하려는 다분히 현실 부정적, 현실 지양적 언론이 될 수밖에 없다. 이와 반대로 만약 곡필이 부조리한 현실을 추종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표면상 온건하고 긍정적이며 따라서 건설적으로까지 보이는 것은 진실의 언론이라기보다 곡필의 언론이며, 그것은 더욱 그럴싸하게 보이기 마련이다.

 

진실 보도를 하려는 언론은 항상 현실 비판적이며 때로는 현실 부정의 모습을 취하기 때문에 진실의 언론일수록 파괴적 언론으로 당시의 권력에 의해 탄압받기 일쑤이다. 그러므로 진실 보도는 일반적으로 수난의 길을 걷기 마련이다. 권력에 저항하여 진실을 위해 살기는 어렵다. 양심적이고자 하는 신문 또는 언론인이 때로 형극의 길과 고독의 길을 걸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 위 글은 진실 보도의 어려움이라는 글의 일부이다. 이 글에서 글쓴이가 내세우는 진실 보도가 어려운 몇 가지 이유를 기술하시오.

 

 

 

 

2> 위 글을 읽고 진실 보도의 성격은 어떠해야 하는지 100자 내외로 설명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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