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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론(觀念論, 또는 비판철학)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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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념론(觀念論)(또는 비판철학)

 

칸트는 근세철학의 두 주류인 영국의 경험론과 대륙의 합리론을 비판 종합하여 관념론을 수립했다. 그는 감각적 경험에 의해서만 지식 체계를 수립한 결과 모든 실체를 부정하고, 인과율(因果律)의 객관적 타당성까지도 의심하는 회의론에 떨어진 경험론과 일체의 경험을 경시하고 오직 이성의 연역적 추리에 의해서만 지식 체계를 세우려고 함으로써 결국 독단론에 빠진 합리론의 모순과 대립을 비판 종합하여 관념론 또는 비판철학을 건설했다.

 

그는 제1비판(순수이성비판)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감성이 없으면 어떠한 대상도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오성(悟性)이 없으면 어떠한 대상도 사유(思惟)되지 않을 것이다. 직관(直觀)없는 개념(槪念) 공허하고, 개념없는 직관은 맹목(盲目)이다. ······ 오성은 아무것도 직관하지 못하며, 감성은 아무것도 사유하지 못한다. 양자가 결합함에 의해서만 인식이 성립한다.”

 

칸트에 의하면 인식의 대상이 먼저 직관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안 된다. 직관에 의해 우리 정신에 주어진 것은 현실적 사물로써 반드시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 의해 우리 정신에 주어진 것은 현실적 사물로써 반드시 공간과 시간의 제약 아래 주어진다. 즉 현실에 있는 어떤 사물을 관찰할 경우 우리는 그것을 반드시 어느 장소에서 어느 시점에서 살피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공간과 시간은 사물을 직관하는 보편적이고 필연적인 형식이다. 이 두가지 형식 즉 공간(外感形式), 시간(內感形式)은 사물을 직관(直觀)하는 조건으로써 감성에 선험적(先驗的)으로 있어야 한다. 이를 직관 형식이라 한다.

 

그런데 직관에 의해 주어진 내용(직관상)은 통일, 질서가 없는 다양한 것이다. 이것은 오성의 사유에 의해 통일적 인식(개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요컨대 그는 우리의 인식이 감성을 통한 경험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요, 경험에 의해 주어진 것을 선험적 통일 능력인 오성에 의해 규제함으로써 성립한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자기 철학을 선험적 관념론이라 했다.

 

--- <강은교>, <김현승과 김광섭>

--- 이상 시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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