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고뇌 속을 가다 /A. 톨스토이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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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 속을 가다 /A. 톨스토이

(Aleksei Nikolaevich Tolstoi)

 

작품의 아우트 라인

1914 년, 러시아의 수도 페테르부르크에서 19 살의 아름다운 처녀 따샤는, 5 살 손위인 언니 카챠의 남편 집에서 기숙하며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사랑이니 선량한 감정이니 하는 것이 비속하고 구세대의 유물로 모여지던 시대」였기 때문에, 그녀는 정열이 이는대로 데카당파의 시인 페스노소프를 찾지만, 언니 카챠가 그와 하룻밤을 같이 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미 애정을 가지지 못하게 된 남편에게 모든 것을 고백한 카챠는 파리로 떠나 버리고, 따샤는 건실한 청년 기사 텔레긴과 사랑하게 된다.

때마침, 제 1 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 출전한 텔레긴은 독일군의 포로가 되지만, 수용소를 탈출하여 따샤와 결혼한다. 카챠는 파리에서 돌아와 남편과 재회하지만 남편도 곧 출전한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남편의 죽음을 통지받고 슬퍼하는 카챠와, 그녀를 위로하는 로시찐 사이에 사랑이 싹튼다.

10월 혁명이 일어난다. 동란의 페테르부르크의 길거리에서, 강도를 만나 쇼크로 유산을 한 따샤와 헤어진 텔레긴은, 적군(赤軍)에 가담하고, 로시찐은 카챠와 헤어지고 백군(白軍)에 가담한다.

카챠와 따샤, 그 애인들은 국내전, 마프노의 반란 등 격심한 동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밀려 다니면서, 온갖 수난을 겪은 끝에 모스크바에서 재회한다. 로시찐도 적군 편에 서 있었다. 때는 바햐으로 백군의 주력이 괴멸되고, 내전도 끝나 건설의 시대가 시작되는 1921 년 봄이었다.

주인공 하이라이트

아름다운 자매 카챠와 따샤, 그녀들의 사랑하는 남편인 텔레긴과 로시찐은 혁명과 반혁명의 물결에 휩쓸리며, 재회와 이별을 되풀이하고 서로 싸우지만, 많은 정신적·욱체적 고뇌를 겪은 끝에, 결국은 소비에트 정권 측에 선다. 혁명의 의의를 깨닫고 백군에서 탈주하여, 적군 측에 가담하는 부유한 지식 계급 출신인 바지므 로시찐의 편력은, 작자 톨스토이 자신의 체험이 투영되어 특히 자세히 묘사되고 있다. 제 1 부 『자매』의 말미에서 로시찐은 카챠의 손을 쥐고, 「몇 년만 지나면 전쟁도 가라앉고 혁명도 가라앉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부드러운 착한 귀여운 마음 만큼은 절대로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라고 예언한다. 작자는 사랑, 조국과 인민에 대한 애정만이 운명을 지배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작자의 생애

톨스토이(Alekei Nikolaevich Tolstoi)

러시아·소련의 작가. 이름은 알렉세이. 문호 레프 톨스토이 백작의 먼 친척이 되는 백작(伯爵)을 아버지로 하여, 1882 년 싸마라에서 태어났다. 페테르브르크의 공업 전문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상징파 시인으로 시를 쓰다가, 산문(散文)으로 돌아 많은 단편을 썼고, 장편『절름발이 나리』(1912 년)로 작가적 지위를 확립하였다. 10월혁명에 참가하지 못하고, 1918 년에 망명하여 자전 소설 『니키타의 유년 시대』를 썼고, 23년에 귀국, 사회주의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다가, 1945 년 모스크바에서 별세하였다.

웅장한 배경 밑에,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는 지식인의 고뇌를 묘사한 『고뇌 속을 가다』는 작자가 망명지에서 쓰기 시작한 『자매』(1922 년), 『1918 년』(1927∼28 년), 『우울한 아침』(1940∼44 년)으로 구성되는 3부작이다. 이 밖에, SF 『아엘리타』(1922 년), 역사 소설『표트르 1 세』(1929∼45 년)등이 있다.

명문구 낙수

「신(神)은 있는가 ! 없다. 인간을 죽여도 좋은가 ? 좋다. 당면 목표는 무엇인가 ? 세계 혁명이다…… 여기에는, 자네, 인텔리의 감정 따위는 들어갈 여지가 없는거야.」(『1918 년』 제 5장)

심화 자료

중세 러시아 때 , 그리이스어에서 번안된 성서 외전(聖瑞外典)의 하나인 「성모 고뇌 속을가다」에서 유래되는 톨스토이의 소설의 제목은 오늘날, 「지옥 순례」「생활·사상 상의 잇따른 고난」을 뜻하는 명구가 되어 있다.

세계문학의 명작과 주인공 총해설에서 - 소봉파편- (일신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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