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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김남조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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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 김남조


<핵심 정리>

 

감상의 초점

이 시는 겨울 바다가 주는 절망감과 허무 의식을 극복하고, 신념화된 삶의 의지를 그린 작품이다. ‘물과 불의 긴장된 대립으로 사랑과 삶의 생성과 소멸, 갈등을 보여 준다.

겨울 바다는 삶의 끝이요, 죽음을 표상하는 동시에 인생의 시발점이 되는 곳이다.

다시 말하면, 겨울 바다는 만남과 이별, 상실과 획득, 죽음과 탄생, 절망과 희망의 분기점이 되는 복합 심상이다.

성격 : 주지적, 상징적, 사색적, 회고적, 낭만적

심상 : 물과 불의 대립적 심상

어조 : 기구적, 여성적 사색적 어조

특징 : 자기 응시적 독백체로 허무 극복의 의지를 형상화함.

과거 회상을 통하여 현실적 삶의 인식을 노래함.

구성 : : 이상과 사랑이 소멸된 허무의 현실(1-3) 소멸의 공간

: 깨달음과 생의 긍정(4)

: 허무의 초극을 위한 갈구(5,6)

: 성숙한 의지로 현실 고뇌 극복(7,8) 생성의 공간

제재 : 겨울 바다

주제 : 진실과 사랑에 대한 소망

 

 

<연구 문제>

1. 이 시에 나타난 화자의 심리적 추이(推移)를 설명하라

화자는 진실의 부재를 인식한 허무와 절망을 느끼다가 인고의 시간이 주는 삶의 의미를 깨닫고 허무와 좌절을 극복하며 사랑과 소망의 삶의 의지를 갖게 된다.

 

2. 이 시에서 대립과 긴장을 이루는 두 시어를 찾아, 그 말 앞에 각각 한 어절의 관형어를 넣어 차이점이 드러나게 하라.

허무의 불, 인고의 물

 

3. 부정적 세계와 긍정적 세계의 분기점을 암시하는 시구를 찾아 쓰라.

기도의 문

 

4. ,,은 화자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공간인지 각각 두 어절로 쓰라.

☞ ㉠ 소멸의 공간 깨달음의 공간 생성의 공간

 

 

<감상의 길잡이>(1)

소멸 이미지로서의 과 생성 이미지로서의 이 대립을 이루는 가운데, 이 시는 부정과 좌절, 대립과 갈등을 통해 깨달음과 긍정에 이르는 과정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시의 출발은 부재(不在)의 현실에서 이루어진다. 이 시에서의 부재는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하나는 죽고 없는 상태이며, 다른 하나는 진실의 동결(凍結)’이다. 이런 부재의 현실로 인해 화자는 좌절을 느끼지만, ‘물 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에서 극적 전환을 이루며, 인고의 시간이 주는 삶의 의미를 깨달은 그는 사랑과 구원과 순명이라는 자기 긍정의 자세로 돌아서 구원의 기도를 드리게 된다.

 

1연에서는 기대와 희망이 모두 사라진 죽음의 공간으로서의 바다를 그렸으며,

2연은 좌절의 체험을 반복한다.

3연에서 물과 불의 대립과 긴장의 심상을 제시하는데, 이는 사랑을 둘러싼 좌절과 욕구, 슬픔과 기쁨, 죽음과 소생의 대립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물과 불의 대립, 갈등 속에는 삶의 모순과 사랑의 좌절을 정화, 극복하려는 노력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4연은 대립 · 갈등을 넘어선 깨달음과 자기 긍정으로의 전환이 표현되고 있다.

5,6연은 주제가 되는 부분이다. 대립 · 갈등이 기도의 문을 통하여 절망에서 희망으로, 고통에서 환희로, 유한자의 한계에서 무한자의 영원으로 인도된다.

 

8연에서는 허무와 절망과 죽음의 초극을 상징하는 인고의 물 기둥이 단단한 심상을 이루며 이 시의 감동을 정리하고 있다.

 

 

허무의 불-------------------겨울 바다----------------------인고의 물

  소멸                           깨달음의 공간                      생성

 

 

<감상의 길잡이>(2)

 

김남조는 인간의 고뇌를 종교적 차원으로 극복하며 긍정적 삶의 윤리관을 강하게 제시하는 시인이다. 이 시는 겨울 바다가 주는 암울한 절망감과 허무 의식을 극복하고 신념화된 삶의 의지를 그린 작품이다. ‘로 표상된 표면적 허무감과 내면적 의지력 사이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 부정과 좌절이라는 인고(忍苦)의 뜨거운 기도를 통해 투철한 생의 의지를 가슴속에 새롭게 가다듬고, 겨울 바다를 떠나는 내용으로 삶에 대한 긍정적 윤리가 형상화되어 있다.

 

겨울 바다의 소멸과 생성으로 대표되는 관념적이고 이중적(二重的)인 이미지와 물과 불의 대립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극적 긴장감을 환기시킨 다음, 수심 속의 물 기둥을 통한 초극 의지를 시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겨울4계절의 끝으로 만물이 무()로 돌아간 때이지만, 한편으로는 만물이 재생하는 봄을 잉태하는 때이기도 한데, 이것이 바로 겨울이 갖는 모순의 이미지이다. 마찬가지로 바다도 물의 순환이 끝나는 종착지면서 동시에 시발지라는 모순의 이미지를 갖는다. 그러므로 겨울 바다는 죽음과 생성, 절망과 희망, 상실과 획득, 이별과 만남의 복합 이미지의 상징어가 된다.

 

시적 화자는 바로 그러한 이미지의 겨울 바다에서 미지(未知)의 새가 죽고 없음을 발견한다. ‘미지의 새는 곧, 그 어떤 진실의 실체로 시적 자아가 체험하지 못한 성스러움을 표상하고 있는 것으로서 그것이 상실된 겨울 바다는 죽음과 절망의 공간일 뿐이다. 그 때 살 속을 파고드는 매운 해풍까지 불어 대기에 그간 자신을 지켜 주고 지탱하게 했던 사랑마저도 실패로 끝나는 삶의 좌절을 체험하는 것이다. 절망적인 현실 공간에 매운 해풍이라는 현실적 고난이 닥쳐옴으로써 화자는 더욱 비극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나 삶의 고뇌에 몸부림치며 삶과 죽음 사이에서 선택의 갈등을 겪던 그는 사람은 누구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시간 속의 유한적(有限的) 존재라는 것과 지금 겪고 있는 괴로움은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치유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통해 긍정적 삶을 인식하기에 이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삶에 대해 경건한 자세를 가지게 된 화자는 허무와 좌절을 이겨내기 위한 뜨거운 기도를 올리며 영혼의 부활을 소망한다. 그러므로 유한적 존재임을 분명히 자각하며 다시금 겨울 바다에 섰을 때, 그 곳은 이미 죽음의 공간이 아닌 소생의 공간이 되어 삶에 대한 뜨거운 의지가 커다란 물기둥같이 솟구쳐 오르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맥락 읽기>

 

1. 화자는?

 

2.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가?

겨울 바다에 가 보았던 경험과 그때의 심정

 

3. 화자는 겨울 바다에 왜 갔는가? 미지의 새를 보러

3-1. 그런데 화자는 그 곳에서 보고 싶은 것을 보았나? 아니오.

 

4. 그럼 결국 화자가 본 것은 무엇이었나 ?

허무의 불이 물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던 것.

인고의 물이 수심 속에 물기둥을 이루고 있었던 것.

 

5. 그렇다면 화자의 심경은 어떠했다는 얘긴가? 허무하고 절망적이었겠지요.

 

6. 왜 그런 심정이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연을 찾아보고 그 이유를 말해 보자.

1,2연요. 미지의 새를 보러 겨울 바다에 갔었는데 미지의 새, 보고 싶던 새는 죽고 없었고 그대를 향한 진실마저 매운 해풍에 얼어버린 현실이 화자를 허무하고 절망적이게 만든 것 같네요.

 

6-1. 미지의 새, 보고 싶던 새란 무엇일까?

이상, 진실, 혹은 화자가 현실에서 추구해 왔던 막연한 그 무엇이 아닐까요.

 

6-2. 그대를 향한 진실마저 얼어버리고란 무슨 뜻일까?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순수한 열정, 진심 같은 것이 더이상 쓸모없게 돼 버렸다는 뜻이 아닐까요.

 

7. 그럼 이제까지의 얘기를 정리해 보면?

어떤 사람이 현실에서 자기가 추구해 왔던 막연한 이상 또는 진실을 찾으러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만 그곳에도 그런 이상과 진실 따위는 어디에도 없었고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순수한 마음마저 매운 해풍에 얼어 붙어버리는 매운 현실을 확인하고 절망과 허무에 빠져 있어요.

 

8. 그런데 화자는 끝까지 그런 심정으로 돌아왔나?

아니오. 심경의 변화가 생긴 것 같네요.

 

9. 그렇다면 심경의 변화를 기준으로 해서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보자.

13: 허무적, 절망적

58: 의지적 긍정적.

 

10. 화자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4.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아무리 깊은 절망과 고통이라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치유된다는 지난 삶의 경험들에서 위로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네요.

 

11. 화자의 변화된 심정을 단적으로 나타낸 부분을 찾아보면?

인고의 물이 수심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12. 이로 보아서 겨울 바다는 화자에게 잇어서 단순한 공간이 아닌 것 같은데. 이 겨울 바다가 어떤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나 ?

삶의 허무와 절망을 극복하고 새로운 의지를 깨닫게 해 준 공간.

 

< 생각해 볼 거리>

1. 여러분들은 어떨 때 겨울 바다로 떠나고 싶은가 ?

2. 만약 가 본 경험이 있다면 그 때의 심정을 떠 올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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