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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 줄거리 / 오영수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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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줄거리

 

 

 

작가소개: 오영수(吳永壽) (1911-1979)

 

경남울주에서 태어나 일본 동경 국민예솔원에서 수학

단편<남이와 엿장수 ,1946> <머루,1950> 등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그는 <갯마을><메아리>,<화산댁이> 등 향토색 짙은 작품들을 쓰면서 뛰어난 단편작가로서 그의 문학적 위치를 굳혔다.

1955년 제1회 한국 문학 가 협회상

1959년 제7회 아세아 자유 문학상

1977년 제22회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수상

평생 단편소설만썼던 그는 아마도 가장향토색 짙은 작품을 썼다는 점에서 그리고 가장 성공적으로 단편소설의 이학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김유정이후 돋보이는 단편소설가로 꼽힐수있을 것이다.

 

 

<줄거리>

 

보재기(해녀)의 딸인 해순이는 배를 타고 바다로 고등어잡이를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남편 성구를 기다리며 멸치 후리막에서 남정네와 그물을 잡아당기는 일을 하기도 하고 미역철이 되면 잠수를하여 미역을 베어내너 끼니를 이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그녀의 앞에 한남자가 나타난다. 후리막에서 일을 보고 있는상수다. 그는 그녀더러 같이 살자고 한다.

싫다고 버티던 해순이도 강경하게 접근하는 사내의체취에 몸을 허락하고 시어머니의 권고를 받아들여 상수와 개가를하여 갯마을을 뒤로하고 농촌으로 떠난다. 하지만 고등어철이 돌아왔을 때 해순이는 바다가 그리워 견딜수가 없어 바다를 보려고기를 쓰고 산곡대기로 올라간다.

그러나 산골에서는 바다가 보이질 않는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시가에서는 해순이에게 매구 (여우)혼이 씌었다고 굿을 차린다. 그녀는 그 북새통을 빠져나와 갯마을로 달린다. 저녁때가 되자 꽹과리 소리를 들으면 그녀는 마을 아낙네들과 함께 후리막으로 나간다.

 

 

해설:

작품<갯마을>의 내용을 더 압축시켜 보면 갯마을에서 태어난 해순이가 농촌으로 개가했다가 갯마을 이 그리워 돌아온다는 이야기이다.

 

오영수는 문학의 대표작으로서 이해되는 <갯마을>은 바로 이런 귀향 또는 원점으로의 돌아옴의 율동양식과 깊이 관련지워진 작품이다. 두 사람이 남편으로인해 행.불행의 주기적인 융체를 거듭해오던 해녀 주인공 해순은 결국은 그가 떠났던 갯마을로 끝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 그것이다. 해순에게 있어서 바다나 갯마을의 장소적인 역할은 존재의 원점인 근원축인 동시에 사랑의 자리요, 더불어 삶의 연대성이있는,장소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지향과 닿아있는 원망공간인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성구도 상수도 아닌 또 한사람의 제3의 남자에 의해서 해순의 삶의 순환에 있어서 다시 또 한 번이 주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고 할지라도, 해순이는 여전히 이 갯마을의 운명적인 굴레로 부터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다. 해순이의 삶에 순환에 있어서 왜 갯마을은 장소애의 중심점이요 지향점을 이루는 것일까, 그것은 삶의 존재론적인 원점인장소에 매일 수밖에 없는 운명적인 것에 의해서도 그러하지만, 더 절실하게는 비호받을 수 있는 아니무스적인 확력의 대상에 대한 기다림이나 원초적인 욕망을 실현하려는 의식의 잠재성이다.

 

갯마을이 아무리 좋다고 할지라도 해순의 운명을 더 절실하게 비호해줄 수 있는 것은 결국 남자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돌어온 해순의 의식 역시 제3의 남자의 억센 손에 매달리거나 생사불명의 성구를 궁금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는 선도짙은 관능과 에로스적인 요소가 적지 않게 노출되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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