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골목에서는 / 해설 / 박재삼
by 송화은율가난의 골목에서는 - 박재삼
요점 정리
지은이 : 박재삼
주제 : 가난에서 오는 한스러운 삶
특징 : 시각, 촉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적 심상이 드러남. 부정적인 상황이 시 창작의 바탕이 되고 있음.
내용 연구
골목골목이 바다를 향(向)해 머리칼 같은[비유] 달빛을 빗어 내고 있었다[골목에 비치는 달빛 / 달빛의 작용으로 드러나는 광경을 비유적 표현을 통해 묘사하고 있음]. 아니, 달이 바로 얼기빗이었었다. 흥부의 사립문을 통(通)하여서 골목을 빠져서 꿈꾸는 숨결들이 바다로 간다[추상적인 내용(숨결)을 가시화함(빠져나와 흘러감)]. 그 정도(程度)로 알거라. - 달빛에 비치는 골목과 꿈꾸는 흥부네 집의 숨결
사람이 죽으면 물[한스러움, 죽음]이 되고 안개가 되고 비가 되고 바다[저승, 죽음]에나 가는 것이 아닌 것가. 우리의 골목 속의 사는 일 중에는 눈물 흘리는 일이 그야말로 많고도 옳은 일쯤 되리라. 그 눈물 흘리는 일을 저승같이 잊어버린 한밤중, 참말로 참말로 우리의 가난한 숨소리는 달이 하는 빗질에 빗어져[공감각적 표현(청각의 시각화 또는 촉각화 / 의인화한 발상 – 달이 하는 빗질], 눈물 고인 한 바다[슬픔을 머금고 있는 현실의 바다이자 이상 세계로소의 바다]의 반짝임[잠시 한을 잊은 모습]이다.
이해와 감상
한과 눈물이 잘 농축되어 있는 이 시는 살아가면서 흘리는 사람들의 눈물과 한스러움을 여러 심상을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또한 ‘눈물 고인 한 바다의 반짝임’이라는 구절을 통해 한을 잠시 잊은, 한의 승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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