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送友人 (벗을 보내며)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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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友人 (벗을 보내며)

 

靑山橫北郭 청산횡북곽

白水汚東城 백수요동성

此地一爲別 차지일위별

孤蓬萬里征 고봉만리정

浮雲游子意 부운유자의

落日故人情 낙일고인정

揮手自玆去 휘수자자거

蕭蕭班馬鳴 소소반마명

 

푸른 산은 북쪽 마을에 비껴 있고

흰 물은 동쪽 성을 둘렀어라.

이곳에서 한 번 나뉘면

외로운 몸 만 리의 길을 가누나

뜬구름엔 노는 자의 뜻이 있고

석양엔 친한 벗의 그리움일러라

손을 저으며 이내 가노니

씁쓸히 반마가 운다.

요점 정리

지은이 : 이백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제재 : 벗을 보냄

주제 : 떠나는 벗에 대한 그리움

내용 연구

반마 : 역경의 승마반여에서 온 말로 '반여'는 머뭇거려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읽으면 그 정경이 눈에 들어오는 회화적인 이미지가 그 특징이다. 벗을 떠나 보내는 화자의 마음은 쓸쓸하기 그지 없다. 이별한 후 외로운 쑥대처럼 여기저기 헤매다니는 벗의 모습을 생각한다. '쑥대'는 황량하고 메마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외로움이나 죽음 또는 황무지를 가리키는 상징으로 일반화되었다. 그리고 이 시에는 이백 시의 특징인 풍경속의 서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푸른 산이 북쪽으로 뻗어 있고 강물은 동쪽으로 흐르는 정경은 서로의 이별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뜬구름'을 떠나가는 벗의 마음에 가차시켜 나타내고 있으며 '머뭇거리는 말 울음 소리'도 떠나가는 벗의 마음에 비유되고 있다. 전체는 기승전결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각적 변화가 전에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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