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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 가는 길 / 분석 / 황석영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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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 가는 길 / 황 석 영 ( 1973<신동아> )

 

󰏗 독 해 의 주 안 점

삼포(森浦)라는 지명의 상징성 파악

작품에 드러난 산업화에 따른 변화의 양상

주인공의 여로를 중심으로한 작품구조

 

  등 장 인 물

노영달 착암기 기술자. 공사판을 찾아 돌아 다니는 뜨내기 노동자로, 행동과 말은 거칠 지만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인물이다.

정씨 출옥한 후 고향인 삼포로 찾아가고 있는 인물로서, 생각이 깊고 인정이 있다.

백화 술집에서 도망친 작부. 18세에 가출하여 군 부대 주변의 술집을 4년여간 전전하며 군인들에게 순정을 바친 인물이다.

 

󰂎 줄 거 리

공사판을 떠돌아 다니는 영달은 넉 달 동안 머물러 있던 공사판의 공사가 중단되자 밥값을 떼어먹고 도망쳐 나온다.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정씨를 만나 동행이 된다. 정씨는 교도소에서 목공, 용접 등의 기술을 배우고 나와 영달이처럼 공사판을 떠돌아다니던 노동자인데, 그는 영달이와는 달리 고향인 삼포로 가는 길이다.

 

그들은 찬샘이라는 마을에서 백화라는 색시가 도망을 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술집 주인으로부터 그녀를 잡아오면 만 원을 내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그들은 감천으로 행선을 바꾸어 가던 중에 그 백화를 만난다. 백화는 이제 겨우 스물두 살이지만 열여덟에 가출해서 수많은 술집을 전전해서인지 삼십이 훨씬 넘은 여자처럼 늙어 보이는 작부였다. 그들은 그녀의 신세가 측은하게 느껴져 동행이 된다.

 

그들은 눈이 쌓인 산골길을 함께 가다가 길가의 폐가에 들어가 잠시 몸을 녹인다. 백화는 영달에게 호감을 느껴 그것을 표현하지만 영달은 무뚝뚝하게 응대한다. 그들은 다시 길을 나선다. 눈길을 걷다가 백화가 발을 다쳐 걷지 못하게 되자 영달이 백화를 업는다. 일곱 시쯤에 감천 읍내에 도착한다.

 

역에 도착하자 백화는 영달에게 자기 고향으로 가자는 제안을 하지만 영달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자신의 비상금을 모두 털어 백화에게 차표와 요기 거리를 사 준다.

 

백화가 떠난 후 영달과 정씨는 삼포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던 중 삼포에도 공사판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달이는 일자리가 생겨 반가웠지만 정씨는 발걸음이 내키질 않는다. 그는 마음의 정처를 방금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구 성

발 단

정처 없이 길을 나선 영달이 삼포로 가는 정씨를 만나 동행이 된다.

전 개

삼포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월출로 향해 가던 중 백화를 만나 동행이 된다.

절 정

백화가 영달에게 호감을 느껴 자기 고향으로 가자고 제안하나 응하지 않는다.

결 말

삼포에 공사판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정씨는 발길이 내키지 않는다.

 

󰏊 해 설

1. 이 작품은 부랑 노무자인 정씨와 영달이 눈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귀향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도중에 술집 작부 백화를 만나 떠돌이로 살아가는 처지를 밝히며 삶의 밑바닥에 깔린 슬픔의 근원을 확인하게 되고, 세 사람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야기의 끝에 이르러 정씨의 그리던 고향이 개발 사업으로 인해 송두리째 사라진 사실을 통하여 노무자의 비애가 밀도있게 그려진다.

 

2. 1970년대 산업화의 과정에서 농민은 뿌리를 잃고 도시의 밑바닥 생화을 하며 일용 노동자로 떠돈다. 이러한 상황의 황폐함과 궁핍함이 영달과 정씨 같은 부랑 노무자, 백화 같은 작부의 모습으로 형상화되면서 시대적 전형성을 획득하고 있다.

 

3. 정씨에게는 이제 그 옛날의 아름다운 삼포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육지로 연결된 삼포는 그가 떠나고자 했던 도시와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공간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삼포는 그에게 있어 오랜 부랑 생활을 끝내고 안주할 수 있는 곳, 곧 정신의 안주처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정씨에게 삼포의 상실은 곧 정신적 고향의 상실을 의미하며, 그 순간 정씨는 영달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갈래) 단편 소설, 여로 소설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급속한 산업화 속에서 고향을 상실하고 떠돌아 다니는 뜨내기 인생의 애환

 

  확 인 󰎠

1. 이 글에 제시된 인물들의 공통점은 ?

뜨내기 토박이 수선쟁이 얼치기 입내쟁이

 

2. 이 글의 작중 인물이 마음의 본향(本鄕)을 찾는다고 볼 때 이 글과 동일한 세계를 추구하고 있는 것은?

우리들은 모두 / 무엇이 되고 싶다. /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 어느 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풀이 눕는다. / 비를 몰아 오는 동풍에 나부껴 /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 다시 누웠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빈 손에 모아 담는 햇살 / 손가락 사이인 듯 나날의 틈새로 흩어져도

거꾸로 흐르는 여울을 / 잠재운 뒷 날에 / 벌린 손 가득히 담기는 보석이리.

 

3. 이 글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인물의 제시 방법으로 바른 것은 ?

등장 인물의 행동이나 대화를 통하여 인물의 성격을 제시하고 있다.

서술작가 직접 개입하여 인물의 특성을 요약해서 설명하고 있다.

외면 묘사보다는 내면 묘사를 통하여 인물의 성격을 제시하고 있다.

말하기의 방법에 의하여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화자의 해설에 의하여 등장 인물의 심리를 파악하게 한다.

 

4. 이 글에 등장하는 세 인물의 공통점을 이들이 처한 삶의 모습과 관련지어 쓰라.

 

 

5. 영달이 백화에게 베푸는 인정 어린 행위가 두드러진 것 두 가지만 쓰라.

 

 

 

 

 

 

 

 

 

 

1. 2. 3. 4. 삶의 터전을 잃고 생계를 위해 떠돌아 다녀야 하는 뜨내기 인생

5. 그녀를 업어 줌. 비상금을 털어 그녀의 차표를 사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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