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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몽쌍룡기(現夢雙龍記)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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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몽쌍룡기(現夢雙龍記)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18권 18책. 국문필사본. 장서각에 유일본이 소장되어 있다. 이 작품은 〈조씨삼대록〉의 전편으로, 조무와 조성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작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송나라 진종황제 때 승상 조숙 ( 趙肅 )의 부인 위씨는 쌍룡이 나타나 희롱하는 꿈을 꾸고 쌍둥이를 낳으니, 형은 무(武)이고 아우는 성(誠)이다. 형제가 장성하여 무는 정참정의 딸과 혼인하고, 성은 양태사의 딸과 혼인한다. 형제가 모두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무는 한림학사가 되고 성은 금문직사가 된다.

황제는 조한림을 박귀비의 소생인 금선공주의 부마로 삼는다. 금선공주는 어머니를 닮아 성품이 간사하고 악독하여 현숙한 정부인을 모해한다. 또한, 박귀비의 동생 박수관은 양부인을 탐내어 성과 양부인을 이간시키니, 이에 속은 조직사가 양부인을 친정으로 내쫓는다.

양부인의 친정오라비인 양세 또한 간악한 인물로 박수관과 작당하여 누이를 박수관에게 주기로 하고 정부인을 빼앗을 음모를 꾸민다. 이를 안 정부인은 외가로 피신하고 양부인에게도 연락하여 피신하도록 한다. 이부상서가 된 조상서는 양부인이 죽었다는 양공의 말을 듣고 못내 슬퍼한다.

이 때 거란이 중원을 침략해 오자 조한림이 정북대원수가 되어 출전한다. 박수관과 박귀비는 조상서를 모해하여 조상서가 황제를 시해할 음모를 꾸몄다고 참소한다. 황제가 크게 화가 나서 조상서를 몸서 신문하는데 한 부인이 나타나 혈서를 올리고 돌아가니, 곧 양부인이다. 그 상소를 본 황제는 조상서의 무죄를 알고 간당을 물리친다.

조상서는 양부인이 지내고 있는 윤상서의 집을 찾아가 양부인과 상봉하고, 양부인의 소청을 들어 윤상서의 딸을 취한다. 양세는 시비 계월을 매수하여 개용단(改容丹)을 먹여 양부인으로 변하게 하여 조상서를 유혹하게 하나 발각되어 계월만 참형을 당한다. 아들의 간사한 꾀를 안 양태사는 부자간의 의를 끊는다.

 

금선공주는 남편이 출전하고 없는 사이에 조상서를 유혹하다가 듣지 않자, 박귀비와 짜고 조상서를 죽이려고 한다. 한편, 정참정의 후처 박씨는 불량배 강후신과 짜고 정공자를 모해하니, 정참정은 아들을 형부에 고소한다.

이 때 양세가 아버지를 구타하고 초왕과 역모를 일으키니, 조상서가 이들을 격파하고 양세와 박수관 일당을 처형한다. 이에 박귀비의 죄상도 드러나 처형되고 금선공주는 유배된다. 정참정의 후처 박씨 또한 죄상이 드러나 처형된다.

조원수가 거란왕의 항복을 받고 회군하니, 황제는 조원수를 병부상서에 북청후를 봉한다. 조원수는 석공의 집을 찾아가 정부인과 상봉한다. 운남이 반란을 일으키자 북청후는 다시 정남대원수가 되어 출전하고, 조상서는 선정을 편다. 조원수가 운남왕의 항복을 받고 회군하자 진국공에 봉하여진다. 유배지에서 돌아온 금선공주를 다시 맞아들이니 조부에 화평이 온다.

이 작품에서 부모가 쌍룡이 현몽하는 꿈을 꾸고 쌍둥이를 낳는다는 태몽을 표제로 삼은 것은 고전소설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착상이다. 이렇게 하여 태어난 남주인공 조무와 조성 형제를 둘러싸고 부인들과 가족간의 음모가 전개된다. 여기에 작자는 영웅소설의 유형을 결합시켜 형 조무가 거란과 운남의 침략을 격파하는 전공을 세우도록 한다.

이 작품의 전반부는 여성의 갈등에 초점을 둠으로써 가문 내의 안정을 문제삼고, 후반부는 남성의 사회적 갈등과 해결에 중점을 둠으로써 가문의 대내외적 완성을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다른 대장편소설과 마찬가지로 조선조 유교이념을 강조하면서 교육적 측면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정부인과 양부인의 갈등은 유형적으로 반복해서 드러나면서 마지막 하나의 갈등에 집약되는데, 이 하나의 갈등이 해결되면서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점이 이채롭다.

≪참고문헌≫ 韓國古典小說硏究(金起東, 敎學社, 1981), 현몽쌍룡기 연구(임치균, 국어국문학 113, 1995).

 

(자료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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