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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시집142 / 심우장(尋牛莊) 3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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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장(尋牛莊) 3 


소쁹기 몇 해런가 

풀기이 어지럽구야. 

북이산 기슭 안고 

해와 달로 감돈다네. 

이 마음 가시잖으면 

정녕코 만나오리. 

쁹는 마음 숨는 마음 

서로 숨바꼭질 할제 

골 아래 흐르는 물 

돌길을 뚫고 넘네. 

말없이 웃어내거든 

소잡은 줄 아옵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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