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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 사정 원칙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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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 사정 원칙 : 표준어의 경우는 조선어 학회(한글 학회)에서 사정 발표한(1936) ‘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을 개정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어휘의 재사정을 도모하여 제정한 규정이다. 그 내용이 <표준어 사정 원칙> <표준발음법>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 조선어 학회 표준어 사정

 

(1) 1933, <조선어 철자법 통일안>(한글 맞춤법 통일안)의 총론 제2

표준말은 대체로 현재 중류 사회에서 쓰는 서울말로 한다.”

* 시대적 조건 - 현재(現在)

* 사회적(계층적) 조건 - 중류(中流) 사회

* 지역적 조건 - 서울

 

(2) 이 원칙에 따라 표준어 사정 작업이 시작되어 1936 10 28(한글반포기념일) <사정 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이란 책으로 발간했다.

 

󰊲 그 후 개정 경위

(1) ‘79 개정안 : 7개 국어연구단체 70년부터 10여년간 조사, 연구하여 79 12월 문교부 안으로 발표

(2) ‘84 개정안 : 82, 문교부는 79 개정안을 학술원에 재검토 요청. 학술원은 다각적인 연구 끝에 84 12월 문교부에 보고함

(3) ‘87 개정안 : 85 2월 여론의 재수렴과 연구 검토를 국어연구소에 의뢰 . 이에 국어연 구소에서는 표준어 심의 위원회(위원 7)를 구성하고, 59회에 걸친 심의회를 열어 학술원안을 수정 보완했는데, 문제되는 사항은 나중에 검토위원회와 조절위원회를 통해 여론을 물어서 결 정했다. 87 9월 국어연구소안을 접수한 문교부는 10-11월 국어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이 를 확정하고, 1988 1 14, 개정안 <한글 맞춤법>과 함께 고시(告示) 88-2호로 발표했 .

 

󰏆 표준어 사정 원칙

 

1장 총칙(總則)

 

1항 표준어는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표준어란?

같은 종류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같이 인식하며 그들 사이에서 의사 전달의 수단으 로 통용하는 말을 공통어(共通語)라고 한다. 이에 대해 한 나라 안에서 지역적, 사회적(계층적, 집단적) 차이를 초월하여 가장 바람직한 의사 전달의 수단으로서 통일되고 규범화된 말을 표 준어라 한다.

 

공통어는 자연적으로 생성된 언어 형식임에 비해, 표준어는 인위적으로 정리되고 체계화된, 이상적인 언어 형식이며, 공통어는 언중을 배경으로 하는 것임에 비해, 표준어는 국가(그 언어 를 지배하는 권위)를 배경으로 한다.

 

대체로 서울말은 우리 민족 사회에서 공통어가 되지만, 현실적으로 남한과 북한의 표준어는 일치하지 않는다. 표준어는 여러 방언(方言) 중에서 선택되는 것이지만, 공통어를 바탕으로 하 , 교육이나 방송 등을 통해 보급되고 공식 용어로 사용된다.

 

* 개정 내용

<현재 중류 사회에서 쓰는 서울말>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바 꾸었다. 개정의 요점은 표준어 규정의 세 가지 조건 (1) 사회적 조건, (2) 시대적 조건, (3)  역적 조건 중에서 사회적 조건의 중류 사회 교양 있는 사람들로 바꾼 것이다.

따라서 표준어의 성격이

첫째, 사회적 조건 - 교양 있는 사람들

둘째, 시대적 조건 - 현대

셋째, 지역적 조건 - 서울말

로 규정된다.

 

(1) 사회적 조건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여 서로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집단을 <언어 공동체(共同 )>라 한다. 한 국민이 단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 그 국민은 하나의 언어 공동체를 구성 한다. 그러나, 하나의 언어 공동체는 균일(均一)한 것이 아니어서, 다양(多樣)한 언어 행동을 가지는 수많은 집단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다. 그 집단의 성원(成員)이 사용하는 언어 형식은 출신 지역이나 거주지에 따른 방언적 차이뿐만 아니라, 세대, 직업, 교육 등의 사회, 문화적인 차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예컨대 노인들의 말과 젊은이들의 말이 같지 않으며,  자나 의사들은 전문적인 학술 용어 및 외국어를, 기사(技師)들은 기술 용어를, 상인이나 범죄 조직가담자들은 그들만의 은어(隱語)를 많이 쓴다. 또 대체로 학식이 있는 사람들은 고상한 말 을 쓰는 데 비해 무식하거나 품위 없는 사람들은 비속(卑俗)한 말을 많이 쓴다.

 

여기서 교양(敎養)이란 그 사람의 품격(品格)을 이루는 학식이나 품위 또는 문화에 관한 넓은 지식이라고 풀이된다. 따라서 <교양 있는 사람들> 학식이 있고 점잖은 사람들을 뜻 하는 것이지만, ‘학식이 있다는 말의 적용 범위나 한계를 단적으로 규정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 이다. 1930년대 사회와는 달리 오늘날에는 대학 졸업 정도의 문화적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학력에 상응(相應)하는 품위를 지닌 사람이라야 교양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시대적 조건

현재 <현대(現代)>로 바꾸었다. 사전에서는 현재:이제, 나타나 있는 때, 지금’, ‘현대: 제의 시대, 오늘날의 시대처럼 풀이하고 있다. 국어사 기술(記述)에서는 개화기 이후 곧 20 기의 국어를 현대 국어로 다루고 있다. 대체로 현대는 현재보다 시간적 범위가 넓어지는 개념 을 지닌 말이라고 볼 수 있다.

 

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쉬지 않고 변화한다. 문화가 발달하면서 새로운 낱말이 자꾸 생겨 나고, 있던 말이 안 쓰이게 되어 없어지기도 한다(즈믄, ). 또 어떤 낱말의 발음(음운)  태가 달라지거나(둏다, 님금), 그 뜻이 바뀌기도 한다.(어리석다, )

 

현대에 쓰이고 있는 말에서도 시대적인 차이는 나타나는데, 노년층은 김밥, 맛있다 [: ], [마딛따]로 발음하는데 청,장년층에서는 대개 [:], [마싣따]로 발음하고 있다. ‘김밥 경우 비빔밥’ [비빔빱]과 대응시키면 [:]이 되지만, 밤밥[:](벗긴 통밤을 넣어지은 밥) 대응시키면 [:]이 된다. , 규칙성의 적용이 곤란한 것이다. 그리고 맛있다는 실질 형태소  ()’이 결합된 구조이므로, ‘맛없다[마덥따]와 대응시켜 [마딛따]로 발음하는 게 규칙 성이 합치된다.

 

표준어 및 표준 발음법의 제정은, 가장 합리적인 한 가지 형태를 취해, 그것으로써 국민의 언어 생활을 바람직한(이상적인) 양상으로 통일하는 데 의의가 있는 것이지만, <합리성>이나 <전통성> <현실성>은 마찬가지로 중시되어야 하는 것이기에 두 가지 발음 형태를 인정했.

 

(3) 지역적 조건

종전과 같이 <서울말>로 정했다. 서울이란 말은 보통 명사인 수도(首都)’란 뜻과 고유 명 사인 서울 특별시(광역시)라는 뜻을 아울러 지니고 있다. 여기서는 지역적 조건으로서 후자( )의 뜻을 표시한다.

 

수도는 정치적인 중심지이므로 여러 중앙 관청이 이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모든 행정 용어 로 이 지역의 말이 사용되며, 따라서 이 지역의 말은 자연히 공식 용어의 성격을 띠게 된다.

 

<역사 바로 세우기와 우리말 쓰기> 대중말(표준말)의 잣대

 

첫째, 교양 있는 사람이란 말처럼 아리송한 것도 없다. 난사람(지도층)이나 든사람(지식인) 이라고 반드시 된사람(교양인)이라 하기도 어렵지만, 어렵사리 된사람을 찾아냈다 하더라도 그 사람들이 대중말만 쓴다고 믿을 수 없다. 더욱이 흔히 된사람이라고 하는 난사람, 든사람들일 수록 우리말 아닌 남의 말-문자(한자말)나 일본말, 서양말을 자랑삼아 섞어 쓰는 수가 많다.

 

둘째, ‘현재가 우리가 쓰고 있는 말을 훑어 보면, ‘개념어’-생각이나 뜻, 이름을 나타내는 말 은 거의 다 한자말, 일본 한자말, 서양말이다. 따라서 현재 쓰고 있는 말을 대중말로 잡는다면 우리말살이 뒷전에서 숨거나 죽어가는 겨레말을 되살리기는커녕 그나마 겨우 목숨이 붙어 있 는 겨레말까지 깡그리 솎아내는 빌미가 될 수 도 있다.

 

셋째, ‘서울 토박이라고 반드시 우리말을 모두 다 알 턱이 없고, 대중말만 쓰는 것도 아니 . 이제 서울 토박이를 찾아 낸다는 것도 헛말이다. 오늘날에 서울 사람, 시골 사람이 따로 없다. 모두 한 겨레요, 한 핏줄이다. 또한 서울말이란 머릿속에 살아 있을 뿐, 시골말과 딱 부 러지게 나누어지는 말도 아니다. 또 서울말만이 대중말이 되어야 할 까닭도 없다. 쓸모가 있다 면 남의 말도 받아들여야 할 터에 굳이 시골말을 사투리로 내쫓을 이유가 없다.

 

겨레말이 살아날 수 있는 단서 조항’ - 널리 쓰이고 어법에 맞는 시골말도 적당히 참작하 여 표준말로 취한다. - 마저 빼 버린 교양 있는 사람들이 쓰는 말, 현대 사람이 쓰는 말, 그리 고 서울 사람이 쓰는 말은 정작 알토란 같은 겨레말을 말살이에서 몰아내는 구실만 하기 십 상이다.

 

대중말 가늠자는 새로 고쳐야 한다. 아무리 어렵고 힘이 들더라도 반드시 고쳐야 한다.  울말이 아닌 나라 안 모든 곳에서 두루 쓰는 우리말이라야 하고, 교양 있는 사람만이 아닌,  든 겨레가 알고 쓰는 말이라야 하고, 겨레의 삶 속에서 우러나온 겨레말을 바탕으로 해야 한 .  나라 안 모든 곳에서 모든 겨레가 두루 알고 쓰는 우리말이 가늠자가 되어야 한다.

 

2항 외래어는 따로 사정한다.

 

표준발음법

 

표준 발음이란 표준어의 발음을 말한다. 동일 언어 공동체 안에서 지역적, 사회적 차이를 초월하여 널리 공통되는 발음은 표준적인 발음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표준어가 국민의 언어 현상을 통일하려는 목적하에 제정되는 것이므로, 표준 발음은 언중(言衆) , 국민의 언어 행 위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규범화된 발음이라고 정의(定義)된다.

 

발음은 동일 언어 공동체 내에서도 각 개인의 발음 습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고, 또 지역적, 사회적(계층적, 집단적) 차이가 있는 것이다. 현대의 교양 있는 서울 사람들도, 예컨대 외상, 고기, 밟고 [외상, 고기, :]로도, [웨상, 괴기, :]로도 발음하며, ‘가만히 [가마니,  만히, 가마:, 가만:]처럼 서로 다르게 발음한다. 서울말이 공통어(共通語)이긴 하지만, 이런 임의적 발음은 자칫 [:(左足) / :(何足) / :() / 발꼬()]같은 구별을 못하게(의미 적 혼동을 일으키게) 한다. 그리하여, 각 음소(音素)(모음이나 자음)를 어떻게 발음하며, 어떤 경우에 모음을 긴소리로 발음하고, 음의 연접(連接)에 따른 변이(變異) 현상 등에 관한 규칙성 이 제시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이 발음의 규칙이 곧 표준 발음법이다.

 

조선어 학회(한글 학회)의 표준어 사정(1936)에서는 발음 규칙을 정하지 않았다. 그리하 , 뒤의 사전 편찬자들은, 그들 나름으로 문법 이론(음성학 및 음운론)을 적용하여 발음 표시 를 하였기 때문에, 발음 형태, 특히 긴소리나 된소리화(경음화) 현상에서는 사전에 따라 상당 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실정이므로 학교 교육에서 발음 지도가 제대로 실시되지 못하 , 그 영향으로 언중의 발음 현상이 심히 혼탁(混濁)해져, 아나운서 같은 전문적인 방송인의 말에서도 잘못된 발음이 흔히 지적되고 있다.

 

1장 총칙

1 : 표준 발음법은 표준어의 실제 발음을 따르되, 국어의 전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하 여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해설)

<전통(傳統)>이란 예로부터 전해내려 오는 계통으로서, 현실적으로 규범적인 의의를 지닐 때 문화적인 가치가 인정된다. 언어의 사회적 공약은 관용(慣用)에 의해 성립되는 것이다.  라서 전통적인 관용 형식은 중시되어야 한다. 그런데 관용형식이 몇 가지로 갈리고 있거나 변 화 과정에서 변종(變種)의 처리 등은 <합리성>이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예컨대, ‘(), () 등의 발음은 [나지, 꼬츨 / 나시, 꼬슬]처럼 갈리고 있다. 이 경 우 앞의 것이 전통적인 것이므로 표준 발음으로 정한다. 또한 합리성을 고려한 경우로는, ‘ , 피어 [되여, 피여]로 발음하는데 이는 어미 ‘-의 공통적인 발음 형태를 살려  순행 동화를 적용 않기로 한 경우이다.

 

2장 자음과 모음

2 : 표준어의 자음은 다음 19개로 한다.

, , , , , , , , , , , , , , , , , , 

(해설)

* 자음(子音) : 허파에서 날숨 바람이 입안에서 장애를 입으면서 폐쇄나 마찰 작용이 수반 되면서 발음되는 소리. 자음은 단독으로 음절(音節)을 형성하지 못하는 음,  <비성절음(非成 節音)>이란 특징을 가진다.

* 모음(母音) : 허파에서 나오는 날숨 바람이 혀의 중앙부를 흘러 빠져, 입안에서 폐쇄나 마찰 작용이 없이 순탄하게 발음되는 소리로서, 단독으로 음절을 형성할 수 있는 <성절음( 節音)>이다.

* ‘, , , , 은 자형(字形)으로는 겹글자이지만, <음가는 단일>하며, ‘, , , 은 음성학상으로는 +, +, +, +처럼 분석되지만, 음소론에서는 각각 하나의 음소로 다룬다. 그 이유는 실제 발음에서 두 개음으로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3 : 표준어의 모음은 다음 21개로 한다.

, , /, , /, , /, , /, , , , /, /, , , , /, /, , / 

 

4 : ‘, , , , , , , , , 는 단모음(單母音)으로 발음한다.

[붙임] ‘, 는 이중 모음으로 발음할 수 있다.

 

(해설) 현대 국어 단모음 체계 (10) --- 󰃫 <자모 체계>

 

혀 앞 뒤
혀 높이 입술모양
전설 모음 후설 모음
평순 원순 평순 원순
고모음 (폐모음)
중모음
저모음 (개모음)    

* 단모음 : 음가가 단일하여, 발음할 때 조음부의 변동이 없는(혀의 위치나 입술 모양이 달 라지지 않는) 모음

* ‘의 음가는 <전설 반-폐모음[Φ]>(혹은 전설 반-개모음[oe]로 설명한다. 그런데 이   ’[we]로 발음하는 이도 있으나, 국어의 모음 음소에 가 있으므로 이는 인정하지 못한 .

* ‘에 대하여 단모음 [y]로 잡는 견해와 이중 모음[wi]으로 잡는 견해가 있다. 본디 이중 모음이었던 이것이 근래에 <단모음화>하여 노장층의 발음에서는 이중 모음이 유지되고, 청소년층의 발음에서는 대체로 단모음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원칙은 단모음,  용은 이중 모음

 

5 : ‘, , , , , , , , , , 는 이중 모음으로 발음한다.

다만 1. 용언 활용형에 나타나는 , ,  [, , ]로 발음한다.

가지어 󰠏󰋼 가져[가저], 찌어 󰠏󰋼 [], 다치어 󰠏󰋼 다쳐[다처]

다만 2, ‘,  이외의  []로도 발음한다.

계집 [:/:], 계시다 [:시다/:시다]

시계 [시계/시게] (時計) 연계 [연계/연게] (連繫)

몌별 [몌별/메별] (袂別) 개폐 [개폐/개페] (開閉)

혜택 [:/헤택] (惠澤) 지혜 [지혜/지헤] (智慧)

다만 3.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로도 발음한다.

늴리리, 닁큼, 무늬, 띄어쓰기, 씌어, 틔어, 희어, 희떱다, 희망, 유희

다만 4.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 조사  []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주의 [주의/주이], 협의[혀븨/혀비], 우리의 [우리의/우리에], 강의의 [강의의/강이에]

(해설)

* 현대 국어 이중 모음 : 11 ( + 2,  ,  )

* 이중 모음 : 음가가 두 개 음으로 구성되어, 발음할 때 조음부의 변동이 있는 음으로서, 이중 모음을 발음할 때 앞에서 짧게 발음되는 음을 반모음(半母音) 혹은 반자음(半子音)이라 한다.

* 국어의 반자음 : [w], [y] 2개가 있다. --- 󰃫 <반자음>

* 통시적 변이의 예 : 마찰음(,,) 혹은 파찰음(,,) + 이중 모음 > 단모음

(  > (),  > (), 몬져 > 먼저(), 혜다 > 헤다(헤아리다) )

 

3장 음의 길이

 

6 : 모음의 장단을 구별하여 발음하되, 단어의 첫음절에서만 긴소리가 나타나는 것을 원칙 으로 한다.

(1) 눈보라 [:보라], 말씨 [:], 밤나무 [:나무], 많다 [:], 멀리 [:], 벌리다 [:리다]

(2) 첫눈 [천눈], 참말 [참말], 쌍동밤 [쌍동밤], 수많이 [:마니], 눈멀다 [눈멀다], 떠벌리  [떠벌리다]

다만, 합성어의 경우에는 둘째 음절 이하에서도 분명한 긴소리는 인정한다.

반신반의 [:신바:/:신바:] (半信半疑) 재삼재사 [:삼재:] (在三在四)

[붙임] 용언의 단음절 어간에 어미 ‘-/가 결합되어 한 음절로 축약된 경우에는 긴소리 로 발음한다.

보아 󰠏󰋼  [:], 기어 󰠏󰋼  [:], 되어 󰠏󰋼  [:], 두어 󰠏󰋼 [:],

하여 󰠏󰋼  [:]

다만, ‘오아 󰠏󰋼 . 지어 󰠏󰋼 , 찌어 󰠏󰋼 , 치어 󰠏󰋼  등은 긴소리로 발음하지 않는다

(해설)

다만 조항 : [:우외:(內憂外患).], [:동소:(大同小異)]

 

7 : 긴소리를 가진 음절이라도,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짧게 발음한다.

1. 단음절인 용언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가 결합되는 경우

감다 [:] - 감으니 [가므니], 밟다 [:] - 밟으면 [발브면]

신다 [:] - 신어 [시너], 알다 [:] - 알아 [아라]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예외적이다.

끌다[:] - 끌어 [:], 떫다 [:] - 떫은 [:], 벌다 [:] - 벌어 [:], 썰다 [:] - 썰어 [:], 없다 [:] - 없으니 [:쓰니]

2. 용언 어간에 피동, 사동의 접미사가 결합되는 경우

감다 [:] - 감기다 [감기다], 꼬다 [:] - 꼬이다[꼬이다], 밟다 [:] - 밟히다 [발피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예외적이다.

끌리다 [:리다], 벌리다 [:리다], 없애다 [:쌔다]

[붙임] 다음과 같은 복합어에서는 본디의 길이에 관계없이 짧게 발음한다.

-, -, --같이, 작은-아버지

 

4장 받침의 발음

8 : 받침소리로는 ,,,,,, 7개 자음만 발음한다.

(해설)

* 받침이란 <음절 말음(末音)>을 말한다. 맞춤법의 형태로서가 아니라 실제로 발 음되는 음절의 끝소리를 말한다. 예를 들면, ‘젊은이의 받침에는 ’ ‘ 두 가지가 있지만, 발음에서는 [절므니]와 같이 만 음절의 끝소리로 실현된다.

* 맞춤법에서, 홑받침 14, 쌍받침 2, 겹받침 11개 등을 사용되나 음절의 끝소리 로 발음되는 음은 위의 7개이다.

- 쌍받침(2) : , 

- 겹받침(11) : 음가가 다른 두 개 글자가 결합된 받침

 , / , , / , , , ,  ,  ,  / 

 

[] 󰋽󰠏󰠏󰠏 ㄱ, , ,  ,  (부엌, 깍다, , )

[] 󰋽󰠏󰠏󰠏 ,  (앉다, 많다)

[] 󰋽󰠏󰠏󰠏 ㄷ, , , , , ,  (은 예외적) (, 있다, , , , 히읗)

[] 󰋽󰠏󰠏󰠏 ([]으로도 발음), ,  , 

(여덟[여덜], 넓다[:], [], 핥다[할따], 닳다[달타])

[] 󰋽󰠏󰠏󰠏  (젊다[:] )

[] 󰋽󰠏󰠏󰠏 ㅍ,  ,   ([], [], 밟다[밥다] 읊다[읍다] )

 

9 : 받침 , , , , , , ’, ‘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 대표음 [, , ]으로 발음한다.

닦다 [닥따], 키읔 [키윽], 키읔과 [키윽꽈],  [], 웃다 [:], 있다 [읻따],  [],   [빋따],  [], 쫓다 [쫃다],  [], 밷다 [:],  [], 덮다 [덥따]

(해설)`

* (계열의)대표음

, ,  󰠏󰠏󰋼 []

, , , , ,  󰠏󰠏󰋼 []

,  󰠏󰠏󰋼 []

 

10 : 겹받침   , , , ,  , 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 , , , ]으로 발음된다.

 [], 넋과 [넉꽈], 앉다 [안따], 여덟 [여덜], 넓다 [널따] 외곬 [외골], 핥다 [할따],  [], 없다 [:]

다만, ‘-’은 자음 앞에서 []으로 발음하고, ‘-’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으로 발음한 .

(1) 밟다 [:], 밟소 [:], 밟지 [:], 밟는 [: 󰠏󰋼 :], 밟게 [:], 밟고 [:]

(2) -죽하다 [넙쭈카다], -둥글다 [넙뚱글다]

(해설)

국어의 음운 구조에서 <음절말에서 발음>될 수 있는 자음은 <단 하나>이며, 두 모음 사이 에서 발음될 수 있는 자음의 수는 <많아야 둘>이다.

 

11 : 겹받침 , ,  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 , ]으로 발음한다.

 [], 흙과 [흑꽈], 맑다 [막따], 늙지 [늑지]

 [:], 젊다 [:], 읊고 [읍꼬], 읊다 [읍따]

다만, 용언의 어간 말음  앞에서 []로 발음한다.

맑게 [말게], 묽고 [물꼬], 얽거나 [얼거나]

 

12 : 받침 의 발음은 다음과 같다.

 

1. ‘(, )’ 뒤에 , , 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뒤 음절 첫소리와 합쳐서 [, , ]으로 발음한다.

놓고 [노코], 좋던 [:], 쌓지 [싸치], 많고 [:], 않던 [안턴], 닳지 [달치]

[붙임1] 받침 (), , (), ()’이 뒤 음절 첫소리 과 결합되는 경우에도, 역시 두 음을 합쳐서 [, , , ]으로 발음한다.

각하 [가카], 먹히다 [머키다], 밝히다 [발키다], 맏형 [마텽], 좁히다 [조피다],

넓히다 [널피다], 꽂히다 [꼬치다], 앉히다 [안치다]

[붙임2] 규정에 따라 으로 발음되는 , , , 의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옷 한 벌 [오탄벌], 낮 한때 [나탄때], 꽃 한 송이 [코탄송이], 숱하다 [수타다]

 

2. ‘(, )’ 뒤에 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으로 발음한다.

닿소 [다쏘], 많소 [만쏘], 싫소 [실쏘]

 

3. ‘ 뒤에 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으로 발음한다.

놓는 [논는], 쌓네 [싼네]

[붙임] ‘,  뒤에 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을 발음하지 않는다.

않네 [안네], 않는 [안는], 뚫네[뚤네󰠏󰋼뚤레], 뚫는 [뚤는󰠏󰋼뚤른]

* ‘뚫네, 뚫는에 대해서는 제20항 참조

 

4. ‘(, )’ 뒤에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나 접미사가 결합되는 경우에는 을 발음하지 않는다.

낳은 [나은], 놓아 [노아], 쌓이다 [싸이다], 많아 [:], 않은 [아는], 닳아 [다라],  어도 [시러도]

 

13 :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하는 경우에 ,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깎아 [까까], 옷이 [오시], 있어 [이써], 낮이 [나지], 꽂아 [꼬자], 꽃을 [꼬츨],

쫓아 [쪼차], 밭에 [바테], 앞으로 [아프로], 덮이다 [더피다]

(해설)

의존 형태소인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그것이 결합되는 어휘소(語彙素) 사이에는 낱말의 경 계가 인식되지 않으므로, 발음에서 앞 뒤 형태소 사이의 형태적 구분이나 휴지(休止)(맞춤법에 서는 띄어쓰기)가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제 음가를 살려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하는,  른바 연음법칙(連音法則)에 해당하는 규정이다. --- 󰃫 <연음법칙>, <절음법칙>

 

14 : 겹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뒤엣것만을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이 경우, ‘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

넋이 [넉씨], 앉아 [안자], 닭을 [달글], 젊어 [절머], 곬이 [골씨], 핥아 [할타], 읊어 [ ], 값을 [갑쓸], 없어 [:]

 

15 : 받침 뒤에 모음 , , , , 들로 시작되는 실질 형태소가 연결되는 경우에는, 대표음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밭 아래 [바다래], 늪 앞 [느밥], 젖어미 [저더미], 맛없다 [마덥다], 겉옷 [거돋]

헛웃음 [허두슴], 꽃 위 [꼬 뒤]

다만, [맛있다, 멋있다]의 경우에는 [마싣따], [머싣따]로도 발음할 수 있다.

[붙임] 겹받침의 경우에는, 그 중 하나만을 옮겨 발음한다.

넋 없다 [너겁따], 닭 앞에 [다가페], 값어치 [가버치], 값있는 [가빈는]

 

16 : 한글 자모의 이름은 그 받침 소리를 연음하되, ‘, , , , , , 의 경우에 는 특별히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

디귿이 [디그시], 디귿을 [디그슬], 디귿에 [디그세]

지읒이 [지으시], 지읒을 [지으슬], 지읒에 [지으세]

치읓이 [치으시], 치읓을 [치으슬], 치읓에 [치으세]

키읔이 [키으기], 키읔을 [키으글], 키읔에 [키으게]

티읕이 [티으시], 티읕을 [티으슬], 티읕에 [티으세]

피읖이 [피으비], 피읖을 [피으블], 피읖에 [피으베]

히읗이 [히으시], 히읗을 [히으슬], 히읗에 [히으세]

(해설)

자음 글자의 이름에 조사가 결합되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그 받침 발음을 제 음가대로 내 리어 발음하되, , ,  등의 경우에는 현실적 발음 습관을 고려하여 예외를 인정한 것이다.

 

5장 음의 동화

17 : 받침 , ( )’이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 와 결합하는 경우에는 [, ]으로 바꾸 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곧이듣다 [고지듣따], 굳이 [구지], 미닫이 [미다지], 땀받이 [땀바지], 밭이 [바치], 벼훑이 [벼훌치]

[붙임] ‘ 뒤에 접미사 가 결합되어 를 이루는 것은 []로 발음한다.

굳히다 [구치다], 닫히다 [다치다], 묻히다 [무치다]

 

(해설)

구개음화에는,

(1) 치경음(, , )의 경구개음화와,

(2) 연구개음(, )과 성문음()의 경구개음화의

2가지가 있으나, (1)은 필연적인 것으로, (2)는 임의적(任意的)인 현상으로 기술한다.

 

다만, (1)의 경우는 실질형태소의 말음(末音) , 이 형식형태소(조사, 접미사)의 모음  와 결합될 때 일어나며, <무디다[무디다], 버티다[버티다]>와 같이 실질형태소 내부에서는 구개 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붙임]의 경우는, 굳히다 [구티다 󰠏󰋼 구치다]로 변이되는 현상이다.

 

한편, (2)의 경우는 인정하지 않는다.

 

 연구개음의 경구개음화

기름 [지름], 길다 [질다],  [] 등의 는 인정 않는다.

 성문음 []의 경구개음화

 [], 향나무 [상나무],  [], 휴지 [수지] 

 

18 : 받침 (, ,  , ), (, , , , , ), (, ,  , )’ , 앞에서 [, , ]으로 발음한다.

 

먹는 [멍는], 국물 [궁물], 깎는 [깡는], 키읔만 [키응만]

몫몫이 [몽목씨], 긁는 [긍는], 흙만 [흥만], 닫는 [단는]

짓는 [:], 옷맵시 [온맵시], 있는 [인는], 맞는 [만는]

젖멍울 [전멍울], 쫓는 [쫀는], 꽃망울 [꼰망울], 붙는 [분는]

놓는 [논는], 잡는 [잡는], 밥물 [밤물], 앞마당 [앞마당]

밟는 [:] 읊는 [음는], 없는 [:], 값매다 [감매다]

 

[붙임] 두 단어를 이어서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도 이와 같다.

책 넣는다 [챙넌는다], 흙 말리다 [흥말리다], 옷 맞추다 [온맏추다]

밥 먹는다 [밤먹는다], 값 매기다 [감매기다]

 

(해설)

어떤 자음이 인접한 다른 자음의 영향을 받아서 그와 같거나 유사한 음으로 바뀌는 현상을 자음접변(子音接變)이라 한다. 이는 자음과 자음 사이에서 일어나는 동화 작용 중의 하나이다. 이는 무성음 , , 이 앞 혹은 뒤의 비음(鼻音) 환경에서 각각, [, , ]으로 변하므로 비음화라고도 한다.

 

19 : 받침 , 뒤에 연결되는  []으로 발음한다.

담력 [:], 침략 [침냑], 강릉 [강능], 항로 [항노], 대통령 [:통녕]

[붙임] 받침 ,  뒤에 연결되는  []으로 발음한다.

막론 [막논󰠏󰋼망논], 백리 [백니󰠏󰋼뱅니], 협력 [협녁󰠏󰋼혐녁], 십리 [십니󰠏󰋼심니]

 

(해설)

비음화 현상의 또 다른 한 예, [] 󰠏󰠏󰋼 []

 

20 : ‘ 의 앞이나 뒤에서 []로 발음한다.

(1) 난로 [:], 신라 [실라], 천리 [철리], 광한루 [:할루], 대관령 [:괄령]

(2) 칼날 [칼랄], 물난리 [물랄리], 줄넘기 [줄럼끼], 할는지 [할른지]

 

[붙임] 첫소리  ,   뒤에 연결되는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닳는 [달른], 뚫는 [뚤른], 핥네 [할레]

다만, 다음과 같은 단어들은  []으로 발음한다.

의견란 [:견난], 임진란 [:진난], 생산량 [생산냥]

결단력 [결딴녁], 공권력 [공꿘녁], 동원령 [:원녕]

상견례 [상견녜], 횡단로 [횡단노], 이원론 [:원논]

입원료 [이붠뇨], 구근류 [구근뉴]

 

(해설)

유음화(流音化) 현상(설측음화)을 말하고 있다.

, 유음이 아닌 것이 유음으로 발음되는 현상이다.

[] 󰠏󰋼 []

 

21 : 위에서 지적한 이외의 자음 동화는 인정하지 않는다.

감기 [:](×[:]), 옷감 [옫감](×[옥깜]), 있고 [읻꼬](×[익꼬])

꽃길 [꼳낄](×[꼭낄]), 젖먹이 [전머기](×[점머기]), 문법 [문뻡](×[뭄뻡])

꽃밭 [꼳빧](×[꼽빧])

 

22 : 다음과 같은 용언의 어미는 []로 발음함을 원칙으로 하되, []로 발음함도 허 용한다.

되어 [되어/되여], 피어 [피어/피여]

[붙임] ‘이오, 아니오도 이에 준하여 [이요, 아니요]로 발음함을 허용한다.

(해설)

모음 순행동화 현상을 말한다. 노년층에서 주로 발음하는 [-]발음을 부분적으로 인정한 예가 되는데, 이 밖에 다음과 같은 경우도 두 가지 발음이 허용된 셈이다

기어, 비어서, 치었다, 개어, 베어도, 괴었다, 뀌어, 띄어야 등

[붙임]의 경우 이오 <한글 맞춤법> 통일안 부록 표준말’ 5에서도 [이요]로 되어 있음

 

6장 된소리 되기

 

(해설)

예사소리로 되었던 낱말이 된소리로 바뀐 현상은15, 6세기 문헌에서도 보이지만, 17세기 이 후에 많이 나타난다. 국어사에서는 이런 통시적 변이를 경음화(硬音化)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 서 말하는 된소리되기는 예사소리가 그 앞 음절 끝소리의 영향을 받아 된소리로 발음되는 현상 을 말한다. 경음화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의 모든 형태소(혹은 낱말)에 영향을 미치는 규칙적 변 이 현상이 아니라, 대체로 불규칙적 양상으로 나타난다.

 

23 : 받침 (, ,  , ), (, , , , ), (, ,  , )’ 뒤에 연결되는 , , , , 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국밥[국빱], 깎다[깍따], 넋받이[넉빠지], 삯돈[삭똔], 닭장[닥짱], 칡범[칙뻠], 뻗때다[뻗때 ], 옷고름[옫꼬름], 있던[이떤], 꽂고[꼳꼬], 꽃다발[꼳다발], 낯설다[낟썰다], 밭갈이[받까 ], 솥전[솓쩐], 곱돌[곱똘], 덮개[덥깨], 옆집[엽찝], 넓죽하다[넙쭈카다], 읊조리다[읍쪼리 ], 값지다[갑찌다]

 

24 : 어간 받침, ‘(), ()’ 뒤에 결합되는 어미의 첫소리 , , , 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신고[:], 껴안다[껴안따], 앉고[안꼬], 얹다[언따], 삼고[:], 더듬지[더듬찌], 닮고[: ], 젊지[:]

다만 피동, 사동의 접미사 ‘--’는 된소리로 발음하지 않는다.

안기다, 감기다, 굶기다, 옮기다.

 

25 : 어간 받침    뒤에 결합되는 어미의 첫소리 , , , 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넓게[널께], 핥다[할따], 훑소[훌쏘], 떫지[:]

 

26 : 한자어에서, ‘ 받침 뒤에 연결되는 , , 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갈등[갈뜽], 발동[발똥], 절도[절또], 말살[말쌀], 불소[불쏘](弗素), 일시[일씨], 갈증[갈쯩], 물질[물찔], 발전[발쩐], 몰상식[몰쌍식], 불세출[불쎄출]

다만, 같은 한자가 겹쳐진 단어의 경우에는 된소리로 발음하지 않는다.

허허실실[허허실실](虛虛實實), 절절-하다[절절하다](切切-)

(해설) 대체로 입성 계열이었던 한자의  받침 뒤에 결함되는 , , 이 된소리로 바뀐다.

 

27 : 관형사형 ‘-[] 뒤에 연결되는 , , , , 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할 것을 [할꺼슬], 갈 데가[갈떼가], 할 바를[할빠를], 할 수는[할쑤는], 할 적에[할쩌게], 갈 곳[갈꼳], 할 도리[할또리], 만날 사람[만날싸람]

다만, 끊어서 말할 적에는 예사소리로 발음한다.

[불임] ‘-()로 시작되는 어미의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할걸[할껄], 할밖에[할빠께], 할세라[할쎄라], 할수록[할수록], 할지라도[할찌라도], 할지언 [할찌언정], 할진대[할진대]

 

28 : 표기상으로는 사이시옷이 없더라도, 관형격 기능을 지니는 사이시옷이 있어야 할(휴지 가 성립되는) 합성어의 경우에는 뒤 단어의 첫소리 , , , , 을 된소리로 발음한다.

-고리[문꼬리], -동자[눈똥자], -바람[신빠람], -[산쌔], -재주[손째주], - [길까], -동이[물똥이], -바닥[발빠닥], -[:], -[술짠], 바람-[바람껼],  -[그름딸], 아침-[아침빱], -자리[잠짜리], -[강까], 초승-[초승딸], - [등뿔], -[창쌀], -줄기[강쭐기]

(해설)

현행 맞춤법에서는 앞 낱말의 끝음절 모듬 뒤에만 사이시옷을 붙여 적는데 비해, 15세기 맞 춤법에서는 모든 유성음(모음 포함) 뒤에 사잇소리를 붙여 썼음을 볼 때, 사잇소리의 근본 기능 이 낱말 경계를 표시하기 위한 휴지(休止)의 성립에 있음을 알 수 있다.

 

7장 소리의 첨가

(해설)

예로부터 발음 습관에 따라, 또는 발음의 용이(容易)함을 구하기 위해 두 개 형태소 사이에 어떤 음을 첨가해서 발음하는 현상을 말한다. 첨가 현상으로는 , ‘사이시옷’, ‘, ‘ 의 첨가가 있다. 이 중  음은 예로부터 익어져 쓰여 오는 특정 어휘에 국한되는 현상 이다.

 

29 :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절  , , , , 인 경우에는, ‘소리를 첨가하여 [, , , , ]로 발음한다.

-이불[:니불], -이불[혼니불], -[망닐], -[상닐], -[맨닙], -[꼰닙], 내복-[:봉냑], -여름[한녀름], 남존-여비[남존녀비], -여성[신녀성], -연필[생년 ], 직행-열차[지캥녈차], 늑막-[능망념], -[콩녇], -[:], -요기[눈뇨기], 영업용[영엄뇽], 식용-[시굥뉴], 국민-윤리[궁민뉼리], -[:]

다만, 다음과 같은 말들은 소리를 첨가하여 발음하되, 표기대로 발음할 수 있다.

이죽-이죽[이중니죽/이주기죽], 야금-야금[야금냐금/야그먀금], 검열[:/:], 욜랑- [욜랑뇰랑/욜랑욜랑], 금융[금늉/그뮹]

 

[붙임1] ‘받침 뒤에 첨가되는  소리는 []로 발음한다.

-[:], -[솔립], -익다[설릭따], -[물략], -여우[불려우], 서울-[서울 ], -[물렫], 휘발-[휘발류], 유들-유들[유들류들]

 

[붙임2] 두 단어를 이어서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한 일[한닐], 옷입다[온닙따], 서른 여섯[서른녀섣], 3연대[삼년대], 먹은 엿[머근녇]

할 일[할릴], 잘 입다[잘립따], 스물 여섯[스물려섣], 1연대[일련대], 먹을 엿[머글렫]

다만, 다음과 같은 단어에서는 ()’ 소리를 첨가하여 발음하지 않는다.

6·25[유기오], 3·1[사밀쩔], 송별-[:벼련], 등용-[등용문]

 

30 : 사이시옷이 붙은 단어는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

1. ‘, , , , 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 사이시옷이 올 때에는 이들 자음만을 된소리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이시옷을 []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한다.

냇가[:/:], 샛길[:/:], 빨랫돌[빨래똘/빨랟똘], 콧등[코뜽/콛뜽], 깃발[기빨/ 긷빨], 대팻밥[:패빱/:팯빱], 고갯짓[고개찓/고갣찓]

 

2. 사이시옷 뒤에 , 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으로 발음한다.

콧날[콛날콘날], 아랫니[아랟니아랜니], 툇마루[:마루:마루], 뱃머리[밷머리 머리]

 

3. 사이시옷 뒤에  소리가 결합되는 경우에는 []으로 발음한다.

베갯잇[베갣닏베겐닏], 깻잎[깯닙깬닙], 나뭇잎[나묻닙나문닙], 도리깻열[도리깯녈 도리깬녈], 뒷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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