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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모더니즘(post modernism)의 개념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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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모더니즘(post modernism)

 

1. 18세기의 슈트름 운트 드랑(노도질풍·怒濤疾風)의 시대나, 19세기 중엽의 사실주의(리얼리즘)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 후에서 2차대전 종식기에 유럽 대륙을 휩쓴 모더니즘(modernism)과 비견(比肩)되는 80년대 이후의 지배적 사조는 포스트모더니즘이다.

 

사실상 이 사조는 유럽의 시대사조에 그치지 않고 전세계를 풍미(風靡)하는 20세기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 사조에 관한 일치된 견해가 없다. 2차 대전 이후 혹은 60년대 이후에 생겨난 모든 현상을 말하거나, 괴이하거나 새로운 것, 고급이 아니고 대중적인 것을 모두 거기에 포함하기도 한다.

 

* “포스트 모더니즘이라는 유령이 지금 유럽에 출몰하고 있다.” (프랑스 [르몽드] 1981.10)

 

2. 시의 전통형식을 해체하고, 일정한 줄거리가 없는 소설이 등장하는가 하면,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같은 전위예술(前衛藝術)을 비롯, 낯설고 기이한 형상의 회화와 조각들이 고전적인 미의 기준을 파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스트 모더니즘은 철학, 사회학, 정치학 등 인문-사회과학의 강의실에서도 후기 자본주의를 설명할 이론으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점차 패션 등 풍속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등 90년대의 신사조(新思潮)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포스트 모더니즘을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번역(飜譯) 달리 이루어지고 있는데, <후기(後期)>로 번역하면 20세기 초의 모더니즘을 계승한 사조가 되고, <()>로 번역하면 모더니즘과의 결별을 뜻한다. 그래서 원어(原語) 그대로 사용하자는 주장도 있다.

 

3. 포스트 모더니즘의 소개

 영문학자 김동욱(서강대 교수)

· [포스트 모더니즘의 이해] (문학과 지성사 )

: 김교수의 논문과 문학, 건축, 미술, 영화, 사회, 정치 등에 걸쳐 외국학자들의 주요 논문들을 재편집한 것으로 난해한 []이론체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 [바흐친과 대화주의](나남 )

: 바흐친(러시아 문예이론가, 1895-1975)의 이론체계에서 []의 기본개념을 찾으려는 의도

 

소설의 경우,

그동안 작가가 자신의 작품과 등장인물을 창조한 주인으로 행세했으나, 모든 글쓰기란 사실 과거의 글들을 은연중에 베끼고 짜집기한 것이므로 작가의 창조성이란 허구이며, 실제로 []계열의 소설들은 유명한 고전들을 재편집하거나 서술시점의 다양화로 인한 자아의 분산, 파편화된 이야기의 나열 등을 실험하고 있다. 또한 소설의 주체는 그 소설의 작가가 아니라 그 소설과 무수한 독자들이 맺는 관계이므로 작가의 죽음이 선언되고, 독자의 몫이 더 중시된다.

 

 김성곤(서울대교수)

· []는 정치적으로는 반체제적이며, 사회생태학적으로는 규제로부터 자유를 추구하고 인류의 위기의식(종말론)과 관련있다.

· []의 특성을 화해, 무질서, 비이성(非理性), 혁신, 불확실, 시작, 단절, 상대, 다양성, 오독( ), 해석불가능, 해체성, 부재(不在), 탈신비화(脫神秘化), 변화, 미로(迷路) 등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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