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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색(秋月色) 요점 정리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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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색(秋月色) / 최찬식 


요점 정리

 

 연대 : 1912년
 작자 : 최찬식(崔瓚植)
 형식 : 신소설
 제재 : 개화, 남녀간의 애정
 주제 : 봉건적 인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윤리와 신교육 사상 고취


 의의 : '추월색'은 무대가 한국·일본·영국·중국에 걸쳐 광범위하고, 새로운 애정윤리·신교육사상·민중의 반항 등을 내세워 시대의식을 반영하면서 생생한 장면묘사로 기구한 남녀의 사랑을 전개시켜 나간 점이 당시 독자의 호평을 받았다.


 줄거리 : 이시종의 외딸 정임과, 옆집에 사는 김승지의 외아들 영창은 어릴 때부터 다정한 사이로 장차 결혼할 것을 약속한 사이다. 그런데 영창이 열 살 되던 해 김승지가 초산 군수가 되어 이사를 하게 된다. 그러나 뜻밖에도 민란이 일어나 난민들은 김승지 내외를 뒤주 속에 가두어 압록강에 버린다. 영창이 부모를 찾아 가을 따라 헤매다가 쓰러졌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던 영국 사람인 스미드 박사가 영창을 구해서 본국에 데리고 가서 공부시킨다.   

 

한편, 이시종은 민란이 일어난 후 추산 지방으로 가 봤으나 김승지 일가의 행방을 찾을 길이 없었다. 정임의 부모는 정임의 나이 열다섯이 되었을 때 다른 혼처를 정해 결혼시키려 한다. 그러나 정임은 영창과 결혼키로 약속한 몸으로 두 남자를 섬길 수 없다고 버틴다.  계속되는 부모의 강요에 마침내 정임은 집을 떠나 일본으로 건너가 여자 대학에 입학, 음악을 전공하여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다. 그런데 평소 정임에게 마음을 두었던 강한영이 유학생을 가장하여 정임에게 접근한다. 어느 날 밤 우에노 공원에서 정임을 추행하려다 실패하자, 정임을 칼로 찌르고 도주한다. 그 때 공교롭게도 영국에서 귀국하여 이 공원을 지나던 영창이 그녀를 구하나, 살인 미수범으로 재판을 받는다. 결과는 무죄로 석방되고 두 사람은 극적으로 재회하게 된다.  마침내 그들은 신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 여행차 만주에 갔다가 어느 청국인에게 체포되어 어느 집에 끌려갔는데 거기서 우연히도 죽은 줄만 알았던 영창의 부모를 만나게 되어 행복하게 산다. -

 

<다른 줄거리>

 

이시종(李侍從)의 외딸 정임(貞姙)과 이웃집 김승지(金承旨)의 외아들 영창(永昌)은 동갑으로 정혼까지 한 사이였다. 김승지가 초산(楚山) 군수로 있을 때 민란(民亂)이 일어나자, 정임은 그 일가가 모두 죽은 줄 알고 일본으로 건너가 여자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다. 한편 유학생을 가장한 건달 강한영(姜漢永)은 정임을 짝사랑한 끝에 우에노[上野]공원에 달구경 나온 그녀를 추행하려다 뜻을 못 이루자 칼로 찌른다. 때마침 이를 구한 것이 영창이었으나, 오히려 범인으로 오인되어 재판 끝에 혐의가 풀리는데, 그는 영국 유학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두 사람은 곧 귀국하여 결혼, 만주로 신혼여행을 떠났는데 그 곳에서 뜻밖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김승지 부부도 만난다.


 기타 : 18년 3월에는 신극단 취성좌(聚星座)의 첫 공연작품으로 단성사(團成社)에서 상연되기도 하였다.

 

 

 이해와 감상

 

최찬식 ( 崔瓚植 )이 지은 신소설. 1912년 회동서관 ( 匯東書館 )에서 간행하였다. 1900년대 초기 개화된 젊은이들의 애정을 우리 나라를 비롯하여 일본·만주·영국까지 확대된 무대 안에 전개시킨 전형적인 애정신소설이다. 김승지의 아들 영창과 옆집에 사는 이시종의 딸 정임은 어려서 정혼한 사이로서, 매우 친하게 지냈다.

 

그러나, 영창이 열살 때 그의 아버지가 평안도 초산 군수로 간 뒤 민란(民亂)으로 인하여 소식이 끊기자, 정임의 부모는 정임을 딴곳으로 시집보내려 한다. 이에 집을 나온 정임은 온갖 고난 끝에 일본에서 여학교를 마친다. 한편, 초산에서 김승지 내외는 난민에게 붙잡혀가고 부모를 찾아 헤매던 영창은 강가에 쓰러지는데, 때마침 그곳을 지나던 영국인 자선가 스미츠에게 구출되어 영국에서 대학공부까지 마친 뒤 일본에 오게 된다.

 

어느 가을밤, 강한영은 공원에서 달구경을 하던 정임을 겁탈하려다가 한 젊은이의 출현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녀를 찌르고 달아난다. 결국, 그녀를 구해준 젊은이는 영창임이 판명되고, 둘은 귀국하여 신식 혼인식을 올린다. 그리고, 만주로 신혼여행을 하던 중, 죽은 줄로만 알았던 영창의 아버지까지 상봉하게 된다.

 

이와 같은 내용에서 주제의 방향을 신교육관·신혼인관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부패한 관료에 대한 민중의 봉기가 사건 전개과정에 삽입되어 당대 현실의 단면을 반영하기도 한다. 젊은이들이 일본·영국 등 선진국에 유학하여 새 지식을 얻고, 특히 신교육을 받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 등에서 신교육관이 드러난다.

 

또한 어릴 때 친구이자 정혼자로서 당사자들이 성장한 뒤 다시 독자적인 의사로 혼인을 결정하는 신·구 절충적인 모습에서 새로운 혼인관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 작품의 절충적 요소는 표면 주제와 이면 주제의 괴리를 일으키는 고전소설의 계승 양상으로 비판되기도 한다.

 

이 작품은 신소설 작품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판을 거듭한 작품의 하나이다. 오랫동안 많은 독자에 의하여 애독되었으며, 개화기 애정소설의 본보기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1918년 신극단 취성좌 ( 聚星座 )에서 각색하여 단성사 ( 團成社 )에서 공연하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新小說의 文學史的 性格(趙東一, 한국문화연구소, 1973), 新小說硏究-秋月色-(全光鏞, 詩文學 4-11, 1956.11.), 海東樵人小考(河東鎬, 思想界 52, 1975.11.), 崔瓚植硏究(鄭淑姬, 우리문학연구 3, 1978.12.), 崔瓚植小說의 構造(金瑢龜, 冠岳語文硏究 8,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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