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운(靑白雲)

청백운(靑白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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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10권 10책. 국문필사본. 중국 송나라를 배경으로 하여 주인공 두쌍성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낙선재에 소장되어 오다가 장서각을 거쳐 한국정신문화연구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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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두쌍성의 세속생활과 세속을 벗어나 신선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송나라 명문가의 아들로 태어난 두쌍성은 편모 슬하에서 자라다가 희이선생의 제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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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이선생은 두쌍성이 세속의 공명을 피할 수 없음을 알고 청운의 길을 권한다. 세속에 돌아온 두쌍성은 재덕을 갖춘 호씨를 부인으로 얻었으며, 호씨는 가난 속에서도 효도를 잘하였다. 두쌍성은 과거에 장원급제를 하여 천자의 총애를 입고 어진 신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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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어느날 천자가 권한 술에 취하여 집으로 오던 길목에서 창기 나교란과 여섬요에게 혹하게 된다. 그 때문에 병이 난 두쌍성을 위하여 호씨는 시어머니의 허락을 얻고 두 창기를 집안에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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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죽은 뒤 두 창기는 호씨를 모함하여 결국은 귀양까지 보내고 도중에서 해칠 계책을 꾸민다. 호씨는 청녕도사와 묘현의 도움으로 구출되고 두쌍성의 깨달음으로 창기들의 음모가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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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나교란은 외국으로 도망가서 송나라를 치게 한다. 두쌍성이 원수가 되어 이를 막다가 독화살을 맞고 위험에 처한 것을, 희이선생을 만나 신이한 재주를 배운 호씨가 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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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쌍성은 공을 세워 돌아오고, 궁녀로 행세하던 여섬요도 두쌍성에게 하사되어 그 정체가 탄로난다. 결국 두 창기는 함께 벌을 받는다. 이후 두쌍성은 일찍 은퇴하여 일가가 한 자리에 모여 복록을 누리다가 신선이 되어 세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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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두쌍성은 명문가에 태어났고 뛰어난 재질을 갖추었으면서도 스스로 한계를 지니고 있어서 문제해결은 주인공이 아닌 막후인물 희이선생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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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과 비세속을 청운(靑雲)과 백운(白雲)으로 상징하였고, 그 두 세계 사이를 연결하는 초월적 존재, 즉 희이선생·청녕도사·묘현을 설정하여 그들을 매개로 범상한 인물이 비세속으로 옮아가는 것을 결말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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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적대자로서 등장하는 권력 있는 천자나 간신은 그 의미가 약화되거나 거의 없으며, 반면에 두 첩에게 매혹된 주인공 자신의 어리석음이 수난을 자초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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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수난은 주인공의 부인 호씨에게 집중되었다. 이 작품은 주어지는 장애이기보다 스스로 만든 장애로 설정함으로써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의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성격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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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韓國古典小說硏究(金起東, 敎學社, 1981), 樂善齋文庫의 目錄 및 解題(鄭炳昱, 국어국문학 44·45, 1969), 李朝末期小說의 類型的特徵(鄭炳昱, 文化批評, 1969. 봄).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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