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늘소 / 요점정리 - 이외수
by 송화은율작자소개
이외수(李外秀: 1946- )
경남 함양 출생. 춘천 교육대학 중퇴. 1972년 <강원일보>에 <견습 어린이들>이 당선되어 등단. 그는 유미주의적인 섬세한 문체를 바탕으로 원시 생명에 대한 환상적 동경과 인간의 파괴 의식을 그리는 작가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훈장>, <꿈꾸는 식물>, <겨울 나기>, <장수하늘소>, <들개>, <칼>, <자객 열전>, <산목> 등이 있다.
요점정리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배경 : 춘천 등지와 장암산.
인물 : 나(박형국) - 생물학과에 다니다 중퇴한 노총각. 곤충을 잡아
일본인에게 밀매하다 감옥에 감.
박형기 - 기이한 출생으로 재앙덩이 취급을 당함. 친구도 없고
햇빛을 무척 좋아하며, 비 과학적이고 설화적인 것에 관심이
있는 인물.
주제 : 원시 생명에 대한 동경과 환상 의식의 추구.
줄거리
해거름녘에 시주 받으러 온 스님(영감탱이)이 장독대에 앉아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다섯 살 난 동생(박형기)을 보더니, 집에서 송장 만들지 않으려면 산으로 보내라고 하였다. 동생이 재앙을 몰고 다닌다는 이유로 우리는 광산촌에서 쫓겨나 이 동원시로 온 것인데, 또 심상치 않은 말을 듣게 되자 어머니는 동생을 몹시도 구박했다. 동생은 햇빛을 유난히 좋아했다.
그 후, 군대 생활을 하던 중,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집에 와 보니 동생은 장례를 치르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제대 후 복학을 하고 권태로움에서 탈피하기 위해 정 선배가 주선해 준 곤충채집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였다. 희귀하고 아름다운 곤충들을 잡아 일본 사람 야마다에게 파는 것이다. 좋은 일은 아니었다.
사랑하는 연인 우희가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돈을 마련하고자, 동생과 같이 장수하늘소를 잡으러 갔다. 장수하늘소는 잡았으나 우희는 벌써 딴 남자와 결혼 날짜를 잡았다고 했다. 우희에 대한 미련을 끊기 위해 동생과 장암산에 들어갔지만 그녀를 잊지 못하고 다시 속세로 내려왔다.
남은 곤충을 팔아 여행이나 다녀 보려고 표본실에 가 보았더니 장수하늘소가 없어졌다.
가을이 끝날 무렵, 밀수에 동조하고 곤충들을 밀매했다는 죄목으로 3년을 언도받았다. 우리가 일본 사람이라 믿었던 야마다는 사실 한국 사람이었다. 나는 감옥의 공포를 잊기 위해 동생이 말한 대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 마음을 비우는 일에 열중하였고 감옥 안의 사람들은 그러한 나를 미친 놈이라고 몰아세웠다.
시간이 흘러 출감을 했다. 동생이 보고 싶어 장암산에 올라갔다. 동생이 머물던 토굴을 찾아가 보니 텅 비어 있었다. 동생이 더욱 못 견디게 보고 싶어져서 나는 다음날 동생이 있을지 모르는 상왕봉 정상으로 향했다. 산을 타다가 어떤 물체에 걸려 넘어졌는데 무엇인가 하고 보니 길이가 1m 50㎝ 정도이고 굵기는 어린애 팔뚝만한 쇠막대기였다. 어릴 적 동네 노인에게 들은, 장수 바위에 대한 전설이 머리를 스쳤다. 나는 빠르게 정상을 향했다.
정상에 도착해 보니, 천하를 내려다보고 앉아 있는 거대한 장수 바위와 그 위에 앉아 있는 동생을 보았다. 나는 이상한 경이감에 사로잡혀 동생이 있는 바위로 올라갔다. 동생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피라미드를 무릎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내가 잃어 버렸던 장수하늘소가 들어 있었다.
잠깐 동안 안개가 걷히고 강렬한 빛줄기들이 피라미드 중심부에서 발생하더니 공간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쨍' 하는 소리와 함께 피라미드가 녹아 버렸다. 그때 피라미드 속에 죽어 있던 장수하늘소가 다시 살아나서 금빛 찬란한 모습으로 날아갔다. 자세히 보니 동생은 미이라처럼 죽어 있었다. 동생은 이미 신선이 되어 선경이라는 곳으로 갔을 것이므로, 나는 동생을 땅에 묻지 않았다. 장암산을 내려오는 길에 장암산이 '크르릉 크르릉' 하고 기지개 켜는 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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