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전(張碩傳)
by 송화은율장석전(張碩傳)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1권 1책(28장). 국문필사본. 작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명나라 가정년간 익주지방에 사는 장석이라는 사람은 집이 가난하여 양식을 구걸하여다가 어버이를 봉양하였다. 그러나, 계속되는 흉년에 가산을 팔아 서주지방으로 간다.
서주 지방에는 얼마전 유행병이 돌아서, 왕승상댁의 20여명이나 되는 노복과 주인이 다 죽고 딸 하나만 살아 남았다.
시체가 방안에 그대로 있어도 친척들이 워낙 먼 곳에 있어 장례를 치를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듣고, 장석은 부모님께 말쓰드려, 가산을 판 돈으로 장례를 치를 준비를 해서 왕승상댁으로 간다. 왕소저를 타일러, 함께 20여일 동안 장례를 지낸다.
장석이 장례를 끝내고 떠나려 하니, 왕소저는 아내가 되어 은혜를 갚겠다고 하며 만류한다. 장석이 화를 내고 질책하며 그럴 수 없다고 말하니, 왕소저는 다시 남매의 의를 맺자고 한다. 이에 장석은 왕소저와 남매의 의를 맺고 객사로 돌아와서, 부모님을 모시고 서주를 떠나 황성으로 올라간다.
이 때 황제는 조정에 인재가 없어 흉년이 든다고 생각하여 과거를 베풀었는데, 황성에 올라온 장석이 과거에 응시하여 장원급제한다. 황제는 장석에게 중원을 침공하고 있는 가달족을 격퇴하라고 분부한다.
이 때에 황태자의 나이 16세가 되어 태자비를 간택하는데, 황제는 여러 신하들의 말을 듣고서 서주에 사는 왕소저를 데려다가 태자비를 삼는다.
태자비가 된 왕소저는 낮에는 비단을 짜고 밤에는 수를 놓으면서 즐거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이를 본 태자가 그 이유를 물으니, 오라비와 작별하고 소식이 없어 근심이 된다고 말한다. 장석은 적군을 대파하고 가달왕을 생포하여 항복을 받고는 황성으로 첩서를 보낸다.
장원수가 회군하려는데 황제가 죽고 태자가 즉위한다. 조정의 백관이 장원수가 전쟁에서 세운 공을 시기하여 새 황제에게 장원수를 모함하여 말한다. 장원수는 회군하는 길에 교서를 받고 시운을 탄식하며 통곡하다가 쇠사슬에 묶인다. 조정의 신하들은 장원수를 하옥하고 날을 받아 사형을 집행하려고 한다.
이 때 황후가 된 왕소저는, 일원대장이 철망을 쓰고 유혈이 낭자한 몸을 하고 들어와, “ 누이는 이제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니 그리 알라. ” 고 하는 꿈을 꾼다.
황후는 괴이하게 여기며, 궁녀를 시켜 모월모일에 처형당하는 장수의 이름을 알아오게 한다. 또, 황제에게는 백관과 지방의 수령 중에 장석이라는 사람이 있거든 알려 달라고 간청한다.
황제가 가달족을 정벌한 장수가 바로 장석이라고 일러준다. 이에 황후는 크게 놀라며 장원수와의 관계를 화제에게 말하며, 장원수를 처형하지 말라고 호소한다.
황제는 장원수를 풀어주고 황후를 만나게 하니, 장원수와 황후는 마침내 서로 만나게 된다. 황제는 장원수를 참소한 조정의 신하들을 처벌하고, 장원수로 좌승상을 삼아 그의 전공을 기린다.
이 작품은 우리 고전소설 가운데에서 매우 독특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인공의 영웅적 활약을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오히려 황후가 된 왕소저가 은혜를 갚는 형태를 띤 구출담이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례를 치르는 도입부의 내용과 남녀 주인공이 결연(結緣)하지 않고 남매의 의를 맺는다는 것은 여타의 고전소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독창성에도 불구하고, 28면이라는 적은 분량으로 인해 작품의 완성도에서는 다소 떨어진다.
≪ 참고문헌 ≫ 韓國古典小說硏究(金起東, 敎學社, 1981).
(자료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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