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정전
by 송화은율유의정전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한글필사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소장본은 결본으로 2권 1책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송진중의 한신과 이공 쪽인 허통이 싸우고 있으나 대세는 송에게 불리하다.
임오년 춘삼월 망간에 도사가 천기를 보고 유의정에게 북흉노와 의정의 아버지를 모해하던 이공의 별들이 범의를 지녔으므로, 의정이 나가 입신양명하여 국가를 구하고 원수를 갚을 때라고 한다. 의정이 도사와 하직하고 갈 때 동료들이 해룡검을 주었다.
또 죽이산에서 동해용왕의 아들 운단이 청총마와 의화주 수월갑을 주고 유진으로 건너주었다. 청총마의 도움으로 이틀 만에 황성에 도착할 즈음 피난하는 백성을 보고 이미 황제도 익주성으로 망명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익주성을 찾아가니 전세는 적병이 송진을 포위하고 대적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의정이 달려들어 허통의 머리를 베고, 전날의 익주도호 유철순의 아들임을 밝힌다. 한신은 이공의 모해로 유도호가 죽을 때 의정을 죽은 것으로 도모해준 생명의 은인이었다.
의정은 대사마·대도독 겸 대원수가 되어 수월갑과 해룡검으로 적을 맞아 싸웠으나 천기를 보고 팔괘를 벌여보니, 이공의 목숨이 3년 남은 것을 알고 이공을 도망치게 내버려둔다. 황제에게도 천기를 어기지 못하므로 3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고한다. 황제가 장안으로 환도하자 의정은 대사마·대도독 겸 좌승상이 되었다.
의정과 한신은 가솔의 생사를 몰라 애태우던 중 의정이 탑전에 사연을 고한 뒤 어머니를 찾아나선다. 양부인은 한신의 아내 이부인과 도망했으나 도중에 이부인의 아들 한영을 잃고, 두 부인은 경화보살을 만나 연엽산 옥노동 암자로 가서 의탁한다.
영은 도사를 만나 이공의 변란 외에 북방호국이 이반의 뜻을 두어 중국을 침범할 것이니, 한영이 의정을 도와야 송실을 구할 수 있다면서 육도삼략을 가르친다. 양부인이 경화보살에게 의정을 만나기를 축원하던 중 청주 낙표촌 여막에서 화림도사가 현몽하여 어머니가 연엽산 옥노동에 있음을 알려준다.
의정이 어머니와 상봉한 뒤 한영을 생각하고 슬퍼하는 이부인을 위로한다. 청주자사에게 거마를 빌려 황성으로 돌아와 두 부인을 옛집에 안돈하고, 황제께 경과를 아뢰고 경화보살에게 은덕을 갚는다.
병술년 춘추 초십일에 서편 관을 지키던 장수 이평이 도적이 쳐들어옴을 알리자 병부상서 서운임이 의정을 천거하여 대사마〈대원수가 되었다. 이에 유원수가 수월갑을 입고 해룡검을 들고 적을 맞아 싸운다는 내용이다.
이 소설은 전란중의 가족이산이 유씨가와 한씨가의 관계 속에 얽혀 있다.
유의정과 한영이 각각 도사를 만나 몸을 의탁하면서 탁월한 능력도 확보한다. 앞부분과 뒷부분이 누락되어 분명하지 않으나 이러한 능력의 확보는 인물의 사회 복귀와 곧바로 연결된다.
병법을 익히는 과정이 인물의 고행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된다.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투장면이 상세하고 흥미롭게 서술되어 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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