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왕비호전(王飛虎傳)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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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호전(王飛虎傳)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1권 1책. 국문활자본. 이본으로 〈왕장군전 王將軍傳〉이 있는데 내용은 동일하다. 주인공 왕장군의 영웅적 활약상을 그린 영웅소설이다.

중국 진나라 때 형주에 사는 왕시랑은 만년에 청룡을 탄 장군이 달려드는 태몽을 꾸고 아들 비호를 얻는다. 이 때 사상서가 황제에게 직간하다가 유배되어가는 도중 친구인 왕시랑을 찾아 갔다가 비호의 뛰어남을 보고 사윗감으로 정해 놓고 간다.

유배된 지 7년 만에 풀려난 사상서는 상경하는 길에 왕시랑을 찾아가지만, 비호는 수학하러 가서 만나지 못한다. 왕비호는 도인으로부터 술법을 연마하고 5년 만에 귀향하여 사상서의 딸과 혼인한다. 그러나 첫날밤에 서번의 침략을 당하여 피란하기 위하여 둘은 헤어진다. 사부인은 피란 도중 가족과 헤어져 보현암에 몸을 의탁한다.

왕비호는 정서대도독으로 발탁되어 사부인의 오빠 사충과 함께 한중을 평정하러 간다. 이들은 한중을 차지하고 있던 장순을 격파하여 멸망시키고, 다시 서천왕 이웅을 치려다가 화친하여 조공을 바치게 하고 회군한다.

서천왕이 왕도독을 사위로 삼고자 하였으나, 왕도독은 이미 혼인하였다 하였다는 말을 듣고 사충을 사위삼기로 한다. 왕도독은 꿈 속에서 사부인을 만나보고, 보현암을 찾아가 사부인과 상봉한다.

회군하는 길에 청성산에 들어가 놀던 중에 부모와도 상봉하여 모시고 진중으로 돌아온다. 왕도독은 회군하는 길에 황제의 칙서를 받고 강릉땅으로 가서 남해왕 세룡을 격파하여 항복을 받아낸다. 황제는 성문을 열어 왕도독을 맞이하고, 왕도독으로 계양공을 봉하고 사도독으로 강릉공을 봉한다. 그 뒤 양 가문이 자자손손 영화를 누린다.

〈왕비호전〉은 등장인물들의 시대배경으로 혼란한 중국 조정과 주위의 여러 오랑캐들의 끊임없는 충돌상황을 설정해 놓고, 이를 극복하여 국가의 안정을 꾀하는 왕비호와 사충 두 젊은 영웅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 두 영웅의 성격창조가 작품 속에서 성실하게 구현되지 못하였다. 작품의 구성도 출생·수학·혼인·이산·전공(戰功)·화합·입신양명이라는 군담소설의 기본서술구조에 따라 단일하게 전개되어 있다.

≪참고문헌≫ 王將軍傳(金起東 編, 古典小說活字本全集 五卷, 亞細亞文化社, 1976), 韓國古典小說硏究(金起東, 敎學社, 1983).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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