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탄(誤發彈) / 시나리오/ 본문 일부 및 해설 / 이범선
by 송화은율오발탄(誤發彈) / 원작 이범선/ 각색 나소운, 이종기
등장 인물
송철호 : 계리사 사무실 서기 사동
송영호 : 그의 동생, 상이 군인 치과 의사
송해호 : 그의 동생, 신문팔이 보안계 주임
송명숙 : 그의 누이 동생 수사계 주임
송혜옥 : 그의 딸 경찰관(A)
철호의 어머니 경찰관(B)
철호의 아내 경찰관(C)
오설희 : 여대생 식당 보이
박만수 : 상이 군인 택시 운전수(A)
강경식 : 상이 군인 택시 운전수(B)
곽진국 : 제대 군인 택시 운전수(C)
미리 : 여배우, 명숙의 동창 다방 마담
조감독 아파트 수위 영감
김성국 : 계리사 기타
미스 최 : 티이피스트
(전략)
#100. 경찰서 앞
허탈해서 나온 철호가 허공을 쳐다보고 섰다가 힘없이 걷는다.
#101. 빌딩 앞
여기까지 걸어온 철호. 사무실로 들어가려다 다시 걷는다.
#102. 철호의 집 앞
철호가 휘청거리고 골목을 접어드는데 어머니의 날카로운 "가자!" 소리.
그 소릴 듣자 철호의 눈에 눈물이 왈칵 솟으며 꽥――소리 지른다.
철호 : 가세요. 갈 수만 있다면 …….
#103. 철호의 방 안
철호가 아랫방에 들어서자 옷방 구석에서 고리짝을 뒤지고 있던 명숙이가 원망스럽게
명숙 : 오빤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슈.
철호는 들은 척도 않고 아랫목에 털썩 주저앉아 버린다.
명숙 : 어서 병원에 가 보세요.
철호 : 병원에라니?
명숙 : 언니가 위독해요.
철호 : …….
명숙 : 점심 때부터 진통이 시작되어 죽을 애를 다 쓰고 그만 어린애가 걸렸어요.
철호 : …….
명숙 : 지금쯤은 아마 애길 낳았는지.
철호가 부시시 일어나 담배를 붙여 물고 문을 연다.
명숙 : 오빠!
철호 : ……. (돌아본다.)
명숙 : 어딜 가세요?
철호 : …… 병원에.
명숙 : (답답해서) 어느 병원인지 아세요?
철호 : …… 참.
명숙 : 동대문 부인 병원 419호실.
명숙 : 오빠!
철호 : ……. (돌아선다.)
명숙 : 그냥 가기만 함 무슨 소용 있어요? 돈을 가져가셔야죠.
철호 : …… 돈?
명숙은 벽에 걸린 핸드백을 집어 든다.
철호는 얻어맞은 사람처럼 방바닥만 내려다보고 섰다. 뒷꿈치가 계란만큼이나 뚫어 진 명숙의 나일론 양말――.
명숙이가 만 환 뭉치를 내밀며
명숙 : 엣소요. 나 기저귀감 챙겨서 곧 갈게요.
철호도 돈뭉치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받아 넣는다.
― O·L―
#104. 동대문 산부인과 복도
철호가 318호실 앞으로 휘청거리고 와서 조용히 노크한다.
이윽고 문이 열리면 텅――빈 실내를 간호원이 소독하고, 한 간호원이 철호의 위아래를 훑어보며
간호원 : 혹시 이 방에 입원 환자의 가족이신가요?
철호 : ……네.
간호원 : …….
철호 : …….
간호원 : 한 시간 좀 지났어요.
철호 : ……?……
간호원 : 부인과 과장실에 가 보세요 .
하고 문을 닫는다.
화석(化石) 같은 철호.
#105. 시체 안치실
철호가 유령처럼 걸어온다.
문 앞에 와서 손잡이를 잡다가 힘없이 놓고 돌아선다.
눈앞에 뽀얗게 흐린 채 거기 우두커니 서 있을 뿐――.
―O·L―
#106. 병원 정문 앞
철호가 나와서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정처 없이 걸어 본다.
#107. 거리
허탈한 상태로 걸어 가는 철호.
여기서 자신의 소리가 W한다.
소리 : (벽력 같은 소리로) 영호야! 그렇게나 살자면 이 형도 벌써 잘 살 수 있었단 말이다.
입은 찢어지고 눈에선 눈물이 사정없이 솟고 그러면서도 눈만은 정기(精氣)가 차서 앞을 정시(正視)하며――.
#108. 경찰서 앞
철호는 멍하니 서(署)를 바라보다가 다시 걷는다.
#109. 거리
철호의 사무실.
철호가 휘청거리고 와서 빌딩을 멍하니 올려보다가 또다시 걷는다.
#110. 다른 거리
문방구점, 라디오상, 사진관, 제과점.
그는 길 옆에 늘어선 가게의 진열장을 하나하나 기웃거리며 걷고 있다.
하나 철호의 눈에는 무엇인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그는 어느 문 앞에 걸린 간판 앞에 우뚝 선다.
'○○ 치과' 그것을 쳐다보는 철호의 얼굴이 점점 찌푸려지며 손으로 볼을 움켜쥔다.
철호가 주머니에서 만 환을 꺼내 보더니 이윽고 결심한 듯 안으로 들어간다.
#111. 동 치과 안
앗!
하는 비명과 함께 의사가 집게를 들고 철호의 이를 뽑아 낸다.
의사 : 좀 아팠지요. 뿌리가 구부러져서…….
하며 뽑아든 이를 보인다.
철호가 침을 타구에 뱉는다. 나오는 피――.
의사가 계속해서 뽑은 자리를 치료하고 나서
의사 : 됐습니다. 한 삼십 분 후에 솜을 빼 버리슈.
철호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보고 나서
철호 : 이쪽을 마저 뽑아 주실까요?
의사 : 어금니를 한 번에 두 개씩 빼면 출혈이 심해서 안 됩니다.
철호 : 몽땅 뽑았으면 좋겠는데요.
의사 : 한쪽을 치료해가면서 뽑아야지 안 됩니다.
철호 : 그럴 새가 없습니다. 마악 쑤시는걸요.
의사가 주사기에 약을 넣으며 빙그레 웃는다.
의사 : 안 됩니다. 빈혈증이 일어나면 큰일나니까요. 자 벗으실까요.
하자 철호는 하는 수 없이 의자에서 일어선다.
#112. ○○ 치과 앞
치과에 나온 철호가 볼을 손끝으로 눌러 보면서 걸어간다.
#113. 거리
철호가 볼을 만지며 걸어온다.
그는 또 우뚝 선다. 다른 치과 앞이다. 그가 한참 생각다 들어가면
―O·L―
철호가 이번에는 양쪽 볼을 손으로 누르며 나온다.
그는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 입 안의 피를 뱉는다.
#114. 서울역 부근
여기까지 온 철호가 또 휴지를 꺼내서 피를 뱉는다. 오싹 몸을 떠는 철호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이 때 거리에 전등이 들어온다. 눈앞이 환하게 밝아진다. 점점 흐려진다.
그는 또 한 번 오싹 몸을 떤다.
#115. 설렁탕집 안
휘청거리고 들어온 철호가
철호 : 설렁탕!
하고 의자에 쓰러진다.
철호가 또 휴지를 꺼내다가 힘없이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116. 그 집 앞
그 집 옆 골목으로 비틀거리고 나온 철호가 시궁창에 가서 쭈그리고 앉는다.
"왈칵" 쏟아져 나오는 피.
그는 저고리 소매로 입술을 닦으며 일어선다.
눈앞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그는 휘청거리고 나가서는 지나가는 자동차를 세우고 던져지듯 털썩 차 안에 쓰러지자 택시는 구르기 시작한다.
#117. 자동차 안
조수 : 어디로 가시죠?
철호 : 해방촌!
자동차가 원을 그리며 돌자
철호 : 아냐. 동대문 부인 병원으로.
이번엔 반대로 커브를 돌리자
철호 : 아냐. 종로서로 가아!
운전수와 조수가 못마땅해서 힐끗 돌아본다.
#118. 동대문 부인과 산실
아이는 몇 번 앙! 앙! 거리더니 이내 그친다.
그 옆에 허탈한 상태에 빠진 명숙이가 아이를 멍하니 바라보며 앉아 있다.
여기에 W되는 명숙의 소리.
명숙 : 오빠 돌아오세요 빨리. 오빠는 늘 아이들의 웃는 얼굴이 세상에서 젤 좋으시다고 하셨죠? 이 애도 곧 웃을 거에요. 방긋방긋 웃어야죠. 웃어야 하구 말구요. 또 웃도록 우리가 만들어 줘야죠.
#119. 경찰서 앞
택시가 와 선다.
#120. 자동차 안
조수가 뒤를 보며
조수 : 경찰섭니다.
혼수 상태의 철호가 눈을 뜨고 경찰서를 물끄러미 내다 보다가 뒤로 쓰러지며
철호 : 아니야. 가!
조수 : 손님 종로 경찰선데요.
철호 : 아니야. 가!
조수 : 어디로 갑니까?
철호 : 글쎄 가재두…….
조수 : 참 딱한 아저씨네.
철호 : …….
운전수가 자동차를 몰며 조수에게
운전수 : 취했나?
조수 : 그런가 봐요.
운전수 : 어쩌다 오발탄 같은 손님이 걸렸어. 자기 갈 곳도 모르게.
철호가 그 소리에 눈을 떴다가 스르르 감는다.
밤거리의 풍경이 쉴새없이 뒤로 흘러간다.
여기에 철호의 소리가 W한다.
철호E : 아들 구실, 남편 구실, 애비 구실, 형 구실, 오빠 구실, 또 사무실 서기 구실, 해야 할 구실이 너무 많구나. 그래 난 네 말대로 아마도 조물주의 오발탄인지도 모른다. 정말 갈 곳을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지금 나는 어딘지 가긴 가야 하는데…….
이 때 네거리에 자동차가 벨 소리와 함께 선다.
조수 : (돌아보며) 어딜 가시죠?
철호가 의식이 몽롱해진 소리로
철호 : 가자…….
#121. 하늘
도시의 소음이 번져 가는 초저녁 하늘. 유성(流星)이 하나 길게 꼬리를 문다.
#122. 교차로
때르릉 벨이 울리자――신호가 켜진다.
철호가 탄 차도 목적지를 모르는 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행렬에 끼어서 멀리 멀리 사라져 간다. ( 본문에 수록된 부분은 전체 122장면 중 장면 100에서 마지막까지이다.)
작자 : 이범선(李範宣)
각색 : 나소운·이종기
형식 : 시나리오
연대 : 1959년(원작). 1961년(영화)
성격 : 비판적. 사회 고발적
주제 : 전후(戰後)의 한국 사회의 빈곤하고 가치관이 상실된 부조리한 세태 비판
감독 : 유현목
내용 : 원작, 소설 "오발탄"의 특징과 감동을 십분 살리고 있다. 6·25 직후의 암담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가치관이 상실된 어두운 사회상을 비판·고발한다.
구성 : 문제의 명확한 해결보다는 절망적인 상태를 보여 주는 것으로 끝을 맺어, 관객에게 생각할 여지를 남기고 있다.
발단 – 철호의 무기력한 일상 생활, 퇴근 후 판자촌에 있는 집에 가면 “가자!”라는 말만 반복하는 어머니와 만삭의 아내와 고무신을 사 달라라고 조르는 딸아이와 백수 영호, 양공주가 된 여동생 명숙이 있음
상승 – 어머니는 철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철호는 영호와 말다툼을 함. / 철호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옛 애인을 만남 / 철호는 치통이 있으나 시간과 경제적 사정의 이유로 뽑지 못하고 있음
절정 – 철호는 옛 애인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동생 영호는 은행을 털다가 붙잡힘 / 아내가 출산중이라는 연락을 받고 병원에 도착하자 이미 죽어 있음.
하강 – 철호가 병원에서 나와 이를 뽑고 설렁탕을 사 먹음.
결말 – 택시를 타고 우왕좌왕하며 “가자!”라고 외침
표현 : 주인공 송철호의 인간성과 내면의 허무 의식 표출에 역점을 두어 표현하고 있다. 뛰어난 심리 묘사에 성공한 원작의 예술성을 영화로 승화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고도의 영상 기술로 도입하여 비극적 인물상들을 조명한다.
특징 : 주인공 철호를 고통으로 몰아가는 상황과 그의 내면 의식이 변화하는 과정에 중점을 두었고, 몽타주 기법 등 영상 기술을 사용하여 주인공의 내면 의식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하였으며, 철호의 비극적 결말을 상징과 암시만으로 처리하여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줄거리 :
주인공 철호는 계리사 사무실에서 일하며 박봉으로 살아가는 샐러리맨이다. 그는 전쟁으로 인한 충격으로 "가자!" 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앓아 누운 노모를 비롯, 만삭의 아내, 부상으로 제대한 아우 영호, 그리고 양공주가 된 누이동생 명숙 등에 대한 염려로 항상 시달리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는 묵묵히 주어진 현실에 순응하면서 부정적인 현실 조건에도 불구하고 양심과 성실성을 지키며 살아가려 하는 인물이다. 반면 동생 영호는 양심이나 윤리 따위는 아랑곳없이 세상 돌아가는 대로 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철호는 은행 강도로 수감된 동생 영호의 사건과 출산으로 인한 아내의 죽음으로 돌이킬 수 없는 절망에 이르게 된다. 갈 곳을 모르고 방황하던 철호는 치과에 들러 평소 앓던 이를 모두 빼어 버리고는 과도한 출혈로 점차 의식을 잃어 간다. 택시에 올라탄 철호는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몽롱한 의식 상태에서 "가자!" 라고 외친다.
출전 : <한국 시나리오 선집>
이범선의 소설 ?오발탄?을 각색한 시나리오로, 전후(戰後) 한국 사회의 빈곤과 부조리를 사실적으로 고발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시나리오의 본질과 특성에 대해 이해해 보자.
이전 줄거리 철호는 계리사 사무실에서 일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샐러리맨이다. 그는 전쟁의 충격으로 “가자!”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병든 노모와 만삭의 아내, 부상을 입고 제대한 아우 영호, 그리고 양공주가 된 누이동생 명숙 등 부양 가족에 대한 책임과 걱정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그는 묵묵히 주어진 현실에 순응하면서 양심과 성실성을 지키려고 하는 인물이다. 반면, 동생 영호는 양심이나 윤리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세상 돌아가는 대로 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영호는 은행 강도를 하다가 체포되어 수감된다. |
등장 인물 송철호 : 계리사 사무실 서기 송영호 : 그의 동생, 상이 군인 송명숙 : 그의 누이 동생 철호의 어머니 철호의 아내 간호원 치과 의사 택시 운전수 조수 |
작품 개관
(1) 작품 선정의 취지
이 작품은 대표적 전후 소설인 ‘오발탄’을 각색한 시나리오로, 전후 한국 사회의 빈곤과 부조리를 고발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문제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에는 전후의 불안한 사회 현실에서 삶을 이어가는 소시민들의 비극적 초상이 철호 일가의 비극적인 삶과 파멸해 가는 인간상으로서의 철호를 통해 잘 형성화되어 있다.
이 작품을 통하여 전쟁으로 인해 정신적 방향 감각을 상실한 ‘오발탄’과 같은 존재로서의 인간이 어떻게 파멸해 가고, 그 인간의 내면 표출을 통한 부조리한 사회 구조 속에서 패배하는 인간의 비애가 어떤 것인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 지도의 핵심
연극과 영화의 본질적 차이가 표현 수단의 차이에 있는 것처럼, 시나리오와 희곡의 차이도 표현 수단에 있다. 이런 점에 유의하여 시나리오가 갖는 본질과 특성을 살펴보고, 이 작품에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어떤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는지 원작 소설과 비교해 알아보도록 지도한다.
(3) 작품연구
이 시나리오는 1959년에 이범선이 발표한 소설 ‘오발탄’을 나소운과 이종기가 각색한 작품으로, 1961년 유현목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이 작품은 6?25 전쟁 후 한국 사회의 빈곤과 부조리를 고발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문제작이었다.
교과서에 수록된 ‘S#100-122'는 작품의 마지막 부분으로, 은행을 털다 경찰서에 수감된 동생 영호를 면회하고 난 후 허탈함에 사로잡혀 있던 철호가, 아내의 죽음에 직면하여 극도의 절망 상태에서 앓던 이를 무리하게 뽑고, 출혈이 심해 점차 의식을 잃어 가면서 황폐한 서울의 거리를 갈 곳 모르고 방황하는 장면이다. 출혈로 인한 의식의 상실 속에서 설렁탕을 사 먹는 철호의 행동은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일종의 반항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택시 안에서 철호가 독백하는 장면은 이 작품의 주제의식이 담겨 있는 대목으로, 황폐하고 현기증 나는 현실의 거대한 그림자 아래에서 신음하는 인간의 실상이 제시되어 있다. 또한 마지막 장면인 S# 121과 122의 꺼져 가는 유성과 목적지를 모른 채 달려가는 자동차는 출구 없는 현실의 절망적인 상황을 상징하고 있다.
학습활동
친해지기
1. 철호는 어떤 성격을 지닌 인물인지 말해 보자.
지도방법 : 이 활동은 인물의 성격을 파악하고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활동이다. 학생들에게 먼저 이 작품의 배격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인물의 행위를 통해 인물의 성격을 추리해 보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작품의 배경은 인물의 성격이나 주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도록 지도한다.
풀이 : 양심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가려는 인물. 그러나 주변 상황 때문에 자아를 상실하고 좌절하는, 전후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간형이다.
2. S# 120에서 철호가 갈 곳을 모르겠다고 하는 이유를 육체적인 측면과 정신적인 측면에서 설명해 보자.
지도 방법 : 이 활동은 인물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고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활동이다. 학생들에게 앞뒤의 장면에 유의하면서 각자 생각한 점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한다. 육체적인 측면과 정신적인 측면의 구분 없이 발표하게 하여 기록한 다음 학생들이 나누어 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풀이 :
- 육체적인 측면 : 충치를 뽑고 출혈이 심해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 정신적인 측면 : 6?25 전쟁 후 빈곤하고 부조리한 사회 구조 속에서 패배하고 파멸해 감으로써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 감각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꼼꼼히 읽기
1. S# 120의 철호의 독백을 바탕으로, 이 작품의 제목 ‘오발탄’이 상징하는 바를 설명해 보자.
지도 방법 : 이 활동은 등장인물의 독백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활동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철호의 독백의 의미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대사는 행동의 한 양식으로 사건을 진행시키며, 인물의 생각?성격 등을 나타내며, 사건의 분위기를 드러내기도 하고, 주제를 암시하기도 한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풀이 : S# 120의 철호의 독백은 갈 곳을 잃어버린 절망의 토로이다. 즉 현실 상황으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후(戰後)의 비참한 사회 속에서 정신적 지주를 잃은 불행한 인간의 비극을 상징하는 것이다.
탐구
시나리오의 장면
시나리오는 장면 변화가 다양한 문학이다.
- 한 편의 시나리오는 120-150 장면 정도로 구성된다.
- 시간이나 공간의 제한 없이 자유자재로 장면을 변화시킬 수 있다
- 인물 없이 배경으로도 장면이 설정된다.
지도방법 : 이 활동은 학생들의 시나리오의 특성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활동이다. 희곡과 시나리오의 가장 큰 차이점을 나타내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게 하고, 이 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의 시나리오가 희곡과는 달리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궁극적으로 연극과 영화의 차이는 ‘수단’의 차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2. 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S# 120과 S#121의 두드러진 차이는 무엇인지 말해 보자.
지도 방법 : 이 활동은 두 장면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활동이다. 학생들에게 두 장면의 특징을 파악하게 하고, 그 차이점에 대하여 발표하도록 한다. 이때 반드시 각 장면의 공통점도 함께 파악할 수 있도록 잘 유도하여야 한다.
예시 답안 : S# 120과 S#121은 인물의 절망적인 심리 상태의 표현이라는 동일한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S# 120은 인물들의 대화와 방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S#121은 배경의 상징적인 의미로 인물의 심리 상태를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3. S# 121을 통해 작가가 나타내려는 바가 무엇인지 말해 보자.
지도 방법 : 이 활동은 장면의 상징성을 이해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 장면에서는 문제의 명확한 해결보다는 절망적인 상태를 보여 주는 것으로 끝을 맺어, 관객에게 생각할 여지를 남기고 있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주지시켜야 한다.
풀이 : 마지막 장면의 꺼져 가는 유성과 목적지를 모른 채 달려가는 자동차는 출구 없는 현실의 절망적인 상황을 상징하고 있다.
시야 넓히기
영화 ‘오발탄’은 1960년대에 한국의 사실주의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히는가 하면, 당시 한국 사회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5?16 군사 정변 이후 한때 상영 금지가 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예술로서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지도 방법 : 이 활동은 학생들이 평소 생각하고 있는 예술로서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한 활동이다. 먼저 학생들에게 학교가 가정에서 또는 사회에서 규제하고 있는 점은 무엇이며,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점을 이야기하게 한다. 이런 방법을 도입으로 삼아, 최근영화나 만화, 소설 등의 표현을 두고 작가와 검열 당국이 마찰을 빚고 심지어 작가를 구속하는 사태를 조사하게 하고, 이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발표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예시 답안 : 헌법 제22조에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고 하였다. 예술의 자유는 객관화될 수 있는 주관적, 미적 감각 세계를 창조적이고 개성적으로 추구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예술의 자유는 예술 창작의 자유, 예술 표현의 자유, 그리고 예술적 집회?결사의 자유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예술 창작의 자유는 예술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자유로서 소재, 형태, 창작 과정 등을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결정권을 포함한 모든 예술 창작 활동의 자유를 의미한다. 예술 표현의 자유는 창작한 예술품을 예술품으로 보호하고 이를 일반 대중에게 전시?공연?보급할 수 있는 자유이다. 예술적 집회 결사의 자유는 예술 활동을 위해서 집회를 개최하고 결사를 조직할 수 있는 자유이다.
그런데 예술의 자유는 무한정한 것이 아니라 그 내재적 한계가 있다. 즉 우리 헌법이 추구하는 민주적 기본 질서에 반하면 아니 되며, 타인의 권리와 명예, 재산권을 침해하여서는 아니 된다. 그리고 사회의 공중도덕이나 사회 윤리에 반하는 예술 활동은 금지된다. 예를 들면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예술 작품은 금지되며, 음란물의 제작 배포 행위도 금지된다.
예술의 자유는 다른 법익이나 다른 기본권과 충돌될 때 문제되지만, 그 제한은 필요 불가결한 경우에 최소한의 범위에 한정되어야 한다. 특히 공중도덕이나 사회 윤리를 이유로 하는 예술의 자유에 대한 제한은 매우 신중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제한이 예술의 개방성을 무시하고 새로운 예술의 경향을 억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현하기
다음 자료를 읽고, 아래의 활동을 해 보자.
(1) 각자 자기 주변에서 ‘부조리한 인간’을 본 경험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 보자.
(2) 그 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인물을 선정해 보자.
(3) 실제 조사나 추리를 통하여 그 인물이 부조리한 행동을 취하게 된 이유, 부조리한 행동의 구체적인 사례 등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글을 써 보자.
지도방법 : 이 활동은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하여 글로 표현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활동이다. 학생들에게 각자 자기 주변에서 ‘부조리한 인간’을 본 경험이 있는지 이야기해 보도록 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인물을 선정하여, 실제 조사나 추리를 통하여 그 인물이 부조리한 행동을 취하게 된 이유, 부조리한 행동의 구체적인 사례 등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글을 써 보게 한다.
예시 답안 : 우리 동네에서 옆집 아저씨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제 나이는 40대 후반이라는데 구부정한 허리, 도수 높은 안경에다가 허옇게 센 머리하며 영락없이 환갑을 넘긴 모습이다. 게다가 초점을 잃은 눈, 항상 무엇인가를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듯한 태도를 지닌 분이다.
나는 그 아저씨가 술에 취해 있지 않은 모습을 본적이 없다. 동네 슈퍼 아줌마에 말에 따르면 아침에 가게를 열면 언제나 소주 도 병을 사서, 한 병은 그 자리에서 단숨에 마셔 버리고 나머지 한 병은 점퍼 주머니에 넣어 가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저씨의 일과라는 것이 또 희한하다. 하루 종일 동네 복덕방 앞, 빈 의자에 혼자 앉아서 신문을 뒤적거리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하고, 가끔씩 병나발을 불기도 하다가 저녁 무렵이 되면 또 그 슈퍼에 들러서 소주 두 병을 사서 아침처럼 한 병은 그 자리에서 해치우고, 한 병은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전부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저씨는 젊었을 때 당시 수재들만 들어갈 수 있었다는 S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70년대 후반인 대학 재학 시절, 야학에서 노동자들을 가르쳤는데, 열악한 여건 속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비인간적인 작업 환경과 기업가들의 횡포에 분노를 느끼다가, 급기야 대학을 그만두고 노동 현장에 투신하였다고 한다. 봉제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로서 노동 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가, 노동 운동을 탄압했던 당시 군부 독재 정권하에서 여러 차례에 걸친 투옥과 고문 끝에 결국 석방되기는 하였지만 거의 폐인이나 다름없는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다고 한다.
참고자료
영화 감상법 - 주제 파악
영화뿐 아니라 소설이나 희곡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먼저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 했느냐(줄거리가 아니라)의 주제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 주제란 결국 감독이 전체적으로 영화적 표현 매체나 표현 요소를 통해 자기 나름대로 1시간 40분이나 2시간 영상을 보여 주면서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느냐의 핵심이다. 어떤 사람들은 쉽게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 ‘대부’는 ‘돈 코를레오네’ 가족의 이야기가 중심으로 마피아의 생태와 마피아를 통한 악 속에서의 권력 투쟁을 그리면서 인간의 삶의 한 모습을 보여 준다. 그것은 인간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한 폭력 집단의 이야기도 되고 모든 권력의 속성을 이야기하려는 것도 된다. 그 속에는 인간의 폭력이나 권력, 배신, 보복, 그리고 죽음, 생명의 탄생, 그 밖에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서의 가정과 사랑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을 만든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는 미국의 한 기자와의 회견에서 ‘인간의 폭력, 권력의 속성 그리고 그 속에 도사리고 있는 부패를 그리려고 했다.’ 고 밝혔다. 그러나 관객이 이 마피아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러한 작품 의도를 느낄 수도 있고 안 느낄 수도 있다. 그것은 우선 이 작품이 코폴라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즉 그 주제가 그가 표현한 다른 영화적 요소에 의해 얼마나 잘 표현되어 목적한 곳까지 관객을 몰고 갔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감독이 설명하려는 주제와 관객이 보고 느끼는 주제가 다를 수가 있다.
주제 파악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감독이 모든 영화적 표현을 잘 성공시켜 하고 싶은 이야기, 즉 주제를 정확하게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 영화를 보는 데 있어서 그 주제가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주제는 영화가 이야기(story)를 가지고 있는 극영화(fiction film)인 경우 우선 시나리오에 의해 1차적으로 구성되고 감독에 의해 문자에서 영상으로 옮겨지는 것인 만큼 전체적인 시나리오가 상당히 크게 작용한다. 그리고 시나리오에 있어서는 영화를 구성하는 구실, 즉 플롯이라는 것이 예전부터 크게 작용했다. ‘왕비가 죽었다. 왕이 죽었다.’는 것은 하나의 줄거리이지만, ‘왕비가 죽었다. 그 슬픔으로 왕도 죽었다.’는 하나의 플롯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이야기의 동기나 얽힘의 기본 구성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플롯이 먼저 있고 주제가 결정되는 수도 있고 주제가 먼저 결정되고 플롯이 짜여지는 수도 있다. ‘인생이 무상하다’는 주제를 전하기 위해 인생의 덧없음을 말해 주는 플롯을 짤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에 있었던 이야기나 체험에서 나오는 사건이었을 때 그것을 허구로 하여 ‘인생이 무상하다’는 주제로 유도될 수 있다.
따라서 영화 감상에 있어서 그 작품의 주제가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런 주제가 없는 영화도 허다하다. 우리가 말하는 이른바 오락 영화나 상업 영화에서 주제는 가장 기본적인 권선징악의 기초적인 틀 위에서 순간순간을 즐겁게 해 주는 것으로 일관할 수 있다. ‘ 인디아나 존스’ 같은 영화가 그런 것이 된다.
- 안병섭, ‘영화란 무엇인가’, 지식산업사, 1986.
시나리오의 본질과 특성
소단원 길잡이
희곡이 연극의 대본이듯, 시나리오의 영화의 대본이다. 영화는 현대 예 중에서 대중과 가장 친숙한 갈래의 하나이다. 영화는 시나 소설, 수필 등의 문학처럼 눈으로 읽고 상상력을 바탕으로 감동하며 내적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나 사회적 상황 속에서 활동하는 인간의 생활을 직접적으로 그려 낸 영상을 보고 느끼도록 하는 특별한 예술이다. 시나리오는 영화 촬영을 전제로 하는 문학이기 때문에 예정된 시간에 상영할 수 있는 장면이나 인물의 행동과 대사로 구성된다, 또한 영화의 특성상 시나리오는 문학적 특정뿐만 아니라 과학적?기계적 특성을 지니게 된다.
이 단원에서는 이범선의 소설을 각색한 시나리오 「오발탄(誤發彈)」과 10대 청소년들의 꿈과 좌절을 그들의 언어로 형상화한 드라마 ‘학교Ⅲ ' 중 제 1회 방영분 대본의 일부인 「우리는 지금 반란을 꿈꾼다」를 통해, 시나리오의 본질과 특성은 무엇인지, 텔레비전 드라마 대본은 시나리오와 어떻게 다른지를 학습하도록 하였다.
학습의 주안점
현대 예술 중에서 대중과 가장 친숙한 영화의 촬영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의 본질과 특성에 대하여 안다.
영화의 특성상 시나리오가 지니는 문학적 특성뿐만 아니라 과학적?기계적 특성에 대하여 안다.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요소와 촬영 및 연기를 지시하는 지문을 통해 영화적 수법을 이해한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대본과 시나리오의 다른 점에 대하여 안다.
단원 핵심 정리
1. 시나리오의 개념과 특성
(1) 시나리오의 개념
영화촬영을 목적으로 하는 글, 즉 영화의 각본을 말한다. 영화 장면의 순서, 배우의 대사와 동작 등을 적은 대본으로, 영화 제작상의 기교를 염두에 두고 플롯을 구체적이고 극적으로 구성하며 특수한 용어를 써서 배우의 회화나 동작을 규정한 글이다.
※영화 제작상의 촬영 대본인 콘티(conti)와는 다르다. 콘티는 시나리오를 토대로 각 화면마다 배경, 인물, 동작, 촬영 위치와 각도 등을 지정해 놓은 대본이다.
(2) 시나리오의 특성
① 화면에 의하여 표현되므로 촬영을 고려해야하고, 특수한 시나리오 용어가 사용된다.
② 주로 대사로 표현된다.
③ 희곡에 비해 시간적, 공간적 배경의 제한을 적게 받는다.
④ 등장인물의 수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⑤ 시퀀스(sequence)나 화면(cut)과 장면(scene)을 단위로 한다.
⑥ 직접적인 심리 묘사가 불가능하고, 장면에 의하여 간접적으로 묘사된다.
2. 시나리오의 구성과 갈래
(1) 시나리오의 구성
1 구성 단계 : ‘발단-상승-절정-하강, 결말’의 5단계로 되어 있고, 각각의 단계들이 영화 특유의 기술적 문제의 반영으로 전체적 통일성에 기여하게 된다.
2 구성 방법
하나의 줄기로 된 단순구성과 다른 에피소드를 삽입하여 서로 조종하면서 하나의 주제로 이끌어 가는 복합 구성이 있다.
시나리오의 성패는 구성에 달려있다고 할 만큼 구성이 줄거리 또는 사건 이상으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처음 계획한 대로 세부측면 까지 통일된 결과에 이바지하도록 전개되어야만 한다.
시나리오는 보통 100~150개의 장면으로 이루어진다.
(2) 시나리오의 갈래
① 창작 시나리오(original scenario) : 처음부터 영화 제작을 위해 창작한 시나리오
② 각색 시나리오 : 소설이나 희곡 등을 기초로 영화 촬영이 가능하게 고친 것
③ 레제 시나리오(lese scenario) : 독자에게 읽히기를 목적으로 한 시나리오
3. 시나리오의 표현
(1) 표현 요소
① 장면지정 : 신(scene)번호가 붙는다. 사건의 배경이 되는 장면이 설정된다.
② 대사 : 등장인물 간의 대화를 말한다.
③ 지문 : 여러 가지 촬영 방법과 영화의 상황을 지시하는 것으로 약정된 부호를 사용해야 한다.
(2) 시나리오 용어
S#(Scene Number) : 장면번호
NAR.(Narration) : 해설. 등장 인물이 아닌 사람에게서 들려 오는 설명체의 대사
F.I(Fade In) : 화면이 차차 밝아짐. 용명
F.O(Fade Out) : 화면이 차차 어두어짐. 용암
O.L(Over Lap) : 앞 화면에 뒤의 화면이 포개어지는 기법
C.U(Close Up) : 어떤 대상이나 인물이 두드러지게 화면에 확대되는 것
I.I(Iris In) : 화면 속의 임의의 한 점을 원형으로 확대시키면서 화면을 나타내는 것.
I.O(Iris.Out) : 화면이 천천히 닫히는 것.
PAN(Panning) : 카메라를 상하 좌우로 이동하는 것.
T.B(Track Back) : 피사체에서 후퇴하면서 하는 촬영
T.U(Track Up) : 피사체를 향해 카메라가 전진하면서 촬영하는 것.
L.S(Long Shot) : 먼 거리에서 찍음. 원경
C.S(Close Shot) : 조절 거리
C.B(Cut Back) : 다른 화면을 번갈아 대조시키는 것
F.S(Full Scene) : 전체의 장면을 화면 위에 다 나타냄
W.O(Wipe Out) : 화면의 일부를 닦아 내듯이 없애고 다른 화면을 나타내는 기법.
P.U(Pan Up) : 기대는 고정시키고 카메라만 위로 움직여 촬영하는 것.
P.D(Pan Down) : 카메라만 아래로 움직여 촬영하는 것.
D.E(Double Exposure) : 두 화면이 포개어지는 것(심리 묘사나 회상 등에 쓰임). 이중노출
Ins(Insert) : 일련의 화면에 신문이나 편지 따위의 화면이 끼이는 것
monologue : 독백
M(Music) : 효과 음악
E(Effect) : 효과음. 주로 화면 밖에서의 음향이나 대사에 의한 효과를 말함.
DIS(Dissolve) : Double Exposure와 같은 것
N.G(No Good) : 촬영 때 잘못되어 못 쓰게 된 필름을 가리킴
Narratage : narration과 montage의 합성어인데, 영화에서 주인공이 회상하는 형식으로 과거의 사건을 이야기하게 하면서, 화면을 구성하는 표현 방법.
Double Role : 일인 이역
Director : 연출자. 감독
Location : 옥외 촬영, 야외 촬영
Refrain : 한 번 보인 장면을 되풀이해서 보이는 것
Mob Scene : 군중이 보이는 장면
Montage : 필름 편집의 기술로 여러 가지의 장면을 한데 배합하여 일시적으로 보여 주는 것
Moving Shot : 이동 촬영
Miniature : 특수촬영의 모형
Synchronization : 화면에 따라 음성을 동시에 녹음하는 것. 동시녹음
Bust : 상반신의 화면
Bird's Eye View : 조감.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듯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것.
Shot : 카메라의 회전을 중단하지 않고 촬영한 일련의 필름(화면). 이것이 모여 신(장면)을 이름.
Screen Process : 특수한 투과 스크린에 배경이 되는 화면을 비추고, 그 앞에서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촬영하여, 실제의 배경 앞에서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특수 기술의 촬영 방법
Super Impose : 외국 영화 필름에 우리말 자막을 넣듯이, 필름에 글자 따위를 인화하는 것
Staff : 제작진
Stand-In : 승마.곡예 따위에 쓰이는 대역
Extra :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할 때에 동원되는 임시 출연자들
Omnibus : 원래는'합승차'를 뜻하는 말인데, 영화에서는 여러 작품을 한데 모은 것을 뜻함.
Cast : 배역
Cut : 촬영된 필름의 단편
Crank Up : 촬영 완료, 촬영 개시는 크랭크 인
Kinodrama : 연극과 영화를 연결시킨 극
Title Back : 자막의 배경이 되는 그림이나 장면
활동 안내 (교과서 317쪽)
(1) 자신이 영화감독이라면, 이 부분을 영화로 제작할 때 몇 개의 장면으로 찍어서 보여 줄 것인가를 생각하여 다음 표를 완성해 보자.
(2) 연극으로 공연한다면 위와 같은 내용을 관객에게 어떤 방법으로 전달하게 될 것인가 생각해 보자.
지도 방법
이 활동은 시나리오에서 장면의 이해와 연극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활동이다. 제시된 장면을 화면에 담을 때 학생들의 상상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사의 일방적인 설명이나 지도를 지양해야 한다.
예시 답안
(1)
장면 번호 |
배경 |
내용 |
S# 1 |
장터 |
허 생원이 열심히 물건을 파는 모습 |
S# 2 |
백중날 투전판 |
사흘 동안 호탕스럽게 놀고 있는 모습 |
S# 3 |
투전판이 벌어진 집 마당 |
다 털리고 나서 나귀만을 팔지 않으려는 허 생원의 모습 |
S# 4 |
읍내 |
나귀를 끌고 밤에 몰래 도망 나오는 모습 |
S# 5 |
읍내에서 떨어진 길가 |
울면서 나귀를 어루만지며 팔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하는 모습 |
S# 6 |
장터 |
돈을 빌리기 위해 여기저기 부탁하는 모습 |
S# 7 |
여러 장터 |
누추한 차림으로 다시 장돌뱅이로 여러 장터를 도는 모습 |
(2) 희곡에서는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많으므로 위와 같은 내용을 회상 장면으로 처리하기에 곤란하다. 이것은 상대에게 자신의 과거사를 이야기하는 식의 대사로 처리하는 것이 무난하다.
참고 자료
영화란 무엇인가?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를 바탕으로 인간의 오욕칠정의 모든 감정과 배경을 영상 언어를 통해 주제를 일관성 있게 표현하는 영상 종합 예술이다.
활자화된 소설이나 시 등을 읽는 것과는 달리 영화는 영상으로 관객들에게 보이는 것이다. 소설을 비롯한 모든 예술과 마찬가지로 영화에도 인간의 감정이 숨어 있다. 활자와는 달리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인 만큼 인간의 감정이입이 바로 나타나는 살아 있는 생명체다.
한편의 영화가 완성되기까지는 시나리오를 비롯하여 스텝, 감독, 배우 등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의 합심을 필요로 한다. 장면 장면마다 생기와 혼을 불어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화를 만드는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시나리오다.
시나리오의 시작은 16세기경, 로마시대에 즉흥 희곡을 기록하기 위해 메모 형식으로 적던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 후, 1895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영화는 미국의 헐리우드에 와서야 그 번영과 발전을 이루었다고 한다. 현재는 한국 영화가 불이 붙듯 활활 타오르고 있는 형국이라 할 것이다. 좋은 현상이다.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만큼 부가 가치가 높은 산업도 없으니 말이다. 출처 : http://www.koreafilm.co.kr/press/sceanario_1.htm (시나리오 맛보기)
더 읽을거리
-김현, ‘사회와 윤리-소시민의 한계’, 논문, 1974.
-이용관 외, ‘유현목 한국 리얼리즘의 길찾기’, 큰사람, 1999.
-야전고오, ‘시나리오 구조론’, 집문당, 1996.
이 시나리오는 1959년에 이범선이 발표한 소설 "오발탄(誤發彈)"을 각색한 것이다. 이 작품은 특히 전후(戰後) 한국 사회의 빈곤과 부조리를 고발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문제작이었다. 본문에 실린 부분은 이 시나리오의 하강과 대단원이다. 은행을 털다 경찰서에 수감된 동생 영호를 면회하고 난 후 허탈함에 사로잡혀 있던 철호가, 아내의 죽음에 직면하여 극도의 절망 상태에서 앓던 이를 무리하게 뽑고, 과다한 출혈로 인해 점차 의식을 잃어 가면서 황폐한 서울의 거리를 갓 곳 모르고 방황하는 장면이다.
출혈로 인한 의식의 상실 속에서 설렁탕을 사먹는 철호의 행동은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일종의 반항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자동차 안에서의 철호의 독백 장면은 이 작품의 주제 의식이 담겨 있는 대목으로, 황폐하고 현기증 나는 현실의 거대한 그림자 아래에서 신음하는 인간의 실상이 제시되어 있는 부분이다. 또한 마지막 장면의 꺼져 가는 유성과 목적지를 모른 채 달려가는 자동차는 출구 없는 현실의 절망적인 상황을 상징하고 있다.
이범선
1920∼1981. 소설가. 호는 학촌(鶴村). 평안남도 신안주(新安州) 출신. 1938년 진남포공립상공학교를 졸업하고, 평양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다가 일제 말기에 평안북도 풍천(風泉) 탄광에 징용되었다.
광복 후 월남해서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6·25 때는 거제고등학교에서 3년간 교편을 잡았다. 이 때 ≪현대문학≫에 단편 〈암표 暗票〉(1955)와 〈일요일〉(1955)로 김동리(金東里)의 추천을 받고 문단에 등단하였다.
그 뒤 휘문고등학교·숙명여자고등학교·대광고등학교 등에서 교편생활을 하면서 작품을 발표하였다. 1968년 한국외국어대학 전임강사로 부임하여, 1977년부터 교수로 재직하였다. 그 동안 한국문인협회 이사, 소설가협회 부대표위원에 선임되었고,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에 선출되었다.
초기의 작품 〈암표〉·〈일요일〉·〈이웃〉(1956)·〈학마을 사람들〉(1957)·〈수심가 愁心歌〉(1957)·〈갈매기〉(1958) 등에는 그의 생활 체험이 반영된 것으로서 어두운 사회의 단면과 무기력한 인간상(人間像)이 많이 등장한다.
담담한 필치의 서경적 묘사의 수법으로 토착 서민의 생태를 표현, 길흉의 미신 또는 무욕(無慾)의 인간상을 다루었다는 평을 받았다.
그 뒤 〈피해자〉(1958)·〈오발탄〉과 장편 〈춤추는 선인장〉(1966∼1967) 등에서는 사회고발의식이 짙은 리얼리즘의 문학으로 전환하여 약자의 생존과 침울한 사회상, 종교의 위선, 남녀의 생태 등을 부각시키는 객관적 묘사를 보여 주었다.
후기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 〈냉혈동물〉·〈돌무늬〉·〈삼계일심 三界一心〉(1973)에서는 인간의 궁극적 모순을 추구하려는 존재론의 회의적 허무가 깃들인 잔잔한 휴머니티가 짙게 깔려 있다.
1958년 처녀창작집 ≪학마을 사람들≫로 제1회 현대문학상 신인문학상을, 1961년 〈오발탄〉으로 제5회 동인문학상과 1962년 제1회 오월문예상을, 또 〈청대문집 개〉(1970)로 제5회 월탄문학상(月灘文學賞)을 수상하였다. 창작집으로 ≪학마을 사람들≫·≪오발탄≫·≪피해자≫·≪분수령≫이 있다.
≪참고문헌≫ 이범선론(김우정, 문학춘추, 1965), 현대작가 이범선과 그의 대표작품 등에 관한 연구-오발탄을 중심으로-(윤정순, 숙대학보, 숙명여자대학교, 1969).
철호의 '치통'이 가지는 의미
철호의 치통은 곧 그가 처한 현실적 상황을 상징한다. 그는 그 고통을 그래도 참고 살 수도 있고 이를 빼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전자는 고통스럽고 후자는 돈이 든다. 그는 지금가지 생활고 때문에 그 고통을 참고 살아 왔다. 그러나 이제 절망에 빠진 그는 아픈 이들을 모두 뽑기로 결정한다. 철호의 그러한 행위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일종의 항거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동생 영호와는 대조적으로) 그라 지켜왔던 양심이라는 가시를 뽑아버리려는 의도로 해석되는 것이다. 혹은 지금가지 그를 얽매여 왔던 가난과 가족에 대한 압박감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는 의식을 보여 준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발치의 결과는 과다 출혈과 실신과 죽음이다. 그에게는 탈출구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설정이야말로 부조리 의식에 가깝다.
영화 "오발탄"의 평가
1961년 유현목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6·25 이후 인간을 절망의 밑바닥에 떨어뜨리는 빈곤과 폭력, 부조리로 점철된 사회를 철저한 리얼리즘 영상을 통해 고발하고 있다. 특히 스토리 위주의 영화 기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법을 많이 도입한 점이 주목된다. 예컨대 한 장면을 철저하게 끌어 화면의 대상이 되는 현실을 철저하게 응시하게 하거나 또는 한 장면 안에 이미지끼리 몽타주를 하거나, 또는 소리와 화면을 대립시키는 몽타주 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특히 철호의 방황 장면을 10분 이상 롱 테이크(Long-Take) 기법으로 보여 줌으로써 영상 리얼리즘의 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이 유현목 감독의 영화 "오발탄"은 원작 소설에서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성격의 영상적 감동을 전달해 주고 있다.
오발탄
이범선J33716(李範宣J33716) 원작, 나소운(羅素雲)·이종기(李鍾璣) 각색, 유현목(兪賢穆) 감독의 영화. 1961년 대한영화사가 제작하였고, 촬영 심재흥(沈載興)에 음악 김성태(金聖泰), 그리고 김진규(金振奎)·최무룡(崔茂龍)·문정숙(文貞淑) 등이 출연하였다.
이 영화는 6·25전쟁 후의 한국사회의 빈곤과 부조리를 고발적으로 그렸다는 점과 철저한 리얼리즘 영상으로 묘사되었다는 면에서 전후 최대의 문제작이라고 일컬어졌다. 이처럼 이 작품이 전후 최대의 문제작으로 일컬어지는 것은 인간을 절망의 밑바닥에 내던지게 한 빈곤과 부조리의 사회를 고발적으로 표현한 데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은 유현목 감독이 제시한 철저한 리얼리즘의 영상미학이 특이하였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유현목의 영상적인 표현기법은 이때까지 스토리텔링 위주의 기법을 벗어난 새로운 영화언어(映怜言語)를 보여주었다는 면에서 획기적인 것이었다.
현실을 철저하게 응시하는 롱 테이크의 화면들, 한 장면 안에서 몽타주되는 이미지, 소리와 화면의 대립되는 몽타주, 이러한 기법들은 그 주제의 심각성과 함께 한국영화에서 처음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
상황과 인간의 대립에서 구원을 찾을 수 없었던 주인공인 영철은, 미친 듯이 “가자! 가자!”라고 외치는 어머니와 양공주로 변신한 명숙, 은행강도 끝에 살인까지 하게 된 동생 영호의 사건, 그리고 아내의 죽음으로 돌이킬 수 없는 절망에 이르게 된다. 10분이 넘는 영철의 마지막 방황의 장면은 이 영화가 제시한 영상적인 리얼리즘의 순수하고 시적인 놀라운 표현이다. 〈오발탄〉은 그 주제의 심각성과 표현의 무서운 현실성으로 5·16군사정변 직후 한때 상영금지 처분을 받기도 하였다. 제7회 샌프란시스코영화제에 출품하였다. ≪참고문헌≫ 韓國映怜全史(李英一, 三愛社, 1969), 演劇學報 16 (東國大學校 演劇映怜學科, 1985).
오발탄
이범선J33716(李範宣J33716)이 지은 단편소설. 1959년 10월 ≪현대문학≫에 발표되었고, 같은 해 작자의 제2창작집 ≪오발탄≫에 수록되었다. 6·25 후의 암담한 현실을 리얼하게 부각시킨 작품이다. 계리사(計理士) 사무실의 서기로 일하면서 양심과 성실을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가는 송철호(宋哲浩)가 주인공이다.
그리고 제대 군인으로 양심 따위는 아랑곳없이 세상 돌아가는 대로 사는 것이 옳다고 자포자기한 동생 영호, 북쪽 고향을 그리워하다 미쳐버린 어머니, 양공주로 가정의 생활에 보탬을 하는 누이동생을 구성원으로 하여 빚어내는 사건의 연속이다. 끝내 아내는 병원에서 죽고, 남동생은 강도죄로 경찰에 체포된다.
이런 불운 속에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주인공 철호는 끝내 현실 앞에서 주저앉고 만다. 살아가기는 가야 하는데 지금도 가고 있기는 가고 있는데, 정작 자기가 가고 있는 방향을 모르고 허탈증에 걸려 세상에 태어난 것은 ‘조물주의 오발탄’이라고 내뱉는다. 이러한 절망과 좌절 속에서 정신적 지주를 잃은 불행한 인간들에 대한 고발과 증언이 무리 없이 그려져 있다.
이 작품에서 양심을 지켜 성실하게 살아야 그것이 진정한 삶이라고 믿었던 선량한 주인공이 현실에서 감당할 수 없는 패배와 굴욕을 감수해야 하는가에 극적인 비감을 맛보게 된다.
이 작품은 이범선의 초기의 작품과는 달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리얼하게 그려냄으로써 사회고발의식을 담고 있다. 작자는 이 작품으로 1961년 제5회 동인문학상(東仁文學賞) 후보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1962년에는 제1회 5월문예상(五月文藝賞) 장려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각광을 받게 되었다. 초기의 작품에서는 주로 깨끗하고 고고하고 소극적인 인물들이 등장하였으나 〈오발탄〉 이후 점차 사회와 현실에 대하여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오발탄〉·〈냉혈동물〉·〈환상〉·〈사직(辭職) 고개〉 등을 묶어 1959년 ≪오발탄≫을 출간하였다. ≪참고문헌≫ 李範宣論(김우정, 문학춘추 11, 1965.2.), 戰後시대의 傷痕과 향수-李範宣의 ‘誤發彈’(김준, 광장 119, 19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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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