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삼매 (戀愛 三妹) (Liebelei) / 슈니츨러 (A. Schnitzler) 작
by 송화은율연애 삼매 (戀愛 三妹) (Liebelei) / 슈니츨러 (A. Schnitzler) 작
작품의 아우트 라인
유부녀와의 연애 관계로 고민하고 있는 비인의 양가(良家)의 청년 필리쯔를 방문한 친구 데오도어는, 그의 기분을 전환시키기 위하여, 자기의 정사(情事) 상대인 처녀 미치와 그녀의 친구로서 극장 악사(樂師)의 딸인 크리스티네를 초대한다. 두 쌍은 각각 즐거운 한때를 지낸다. 이때에 필리쯔와 관계가 있던 여자의 남편이 찾아온다. 자기 아내의 간통을 눈치 첸 이 신사는 필리쯔에게 결투를 신청하러 온 것이다.
2막과 3막은, 검소하지만 아담한 크리스티네의 방에서 벌어진다. 순정파인 그녀는 한계는 알면서도, 필리쯔를 사랑하는 행복에 취하여 있다. 한편, 필리쯔도 처음에는 단순한 연애 놀이로 알고 대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순정에 차츰 마음이 끌려 참된 행복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리만큼 진지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결투를 피할 수는 없다. 이별 인사를 하러온 그는 크리스티네에게「여행을 떠난다」고 거짓말을 하고 사라진다. 필리쯔는 결투에서 죽는다. 그것이 다른 여자 때문임을 안 크리스티네는 무서운 쇼크를 받고, 미친 사람처럼 밖으로 뛰쳐나간다. 어쩌면, 강에 몸을 던져 사랑하는 애인의 뒤를 따르기 위함인지도 모른다.
주인공 하이라이트
크리스티네를 통하여 작자는, 비인 상가(商街)의 「가련한 처녀」(쥬세스메델)의 전형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그녀의 죽음을 암시하는 마지막 장면은, 관객의 홍루(紅縷)를 짜냈으나, 그녀는 그대로 윤락(淪落)의 길을 걷는다는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작자의 몇몇 작품의 여주인공(이를테면, 소설『테레제』1928년)은 이와 같은 불행에서 전락(轉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작자의 생애
아더어 슈니츨러(Arthur Schnitzler)1862년에 비인 대학 의학부 교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정신 의학을 배웠으나, 1893년에 발표한 처녀 희곡『아나톨』로 인정을 받았다. 가벼운 우울증이 있는 주인공의 7명의 여성과의 삽화를 다룬 7개의 1 막 물이지만, 섬세한 심리 묘사를 구사하면서, 정사(情事)를 우아하게 그리고 있다. 2년 뒤에 공연된 『연애 삼매』는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신분과 연령이 다른 남녀 10명을 두 번씩 등장시킨 에로스의 극(劇)『윤무(輪舞)』는 오랫동안 상연이 금지되어 있었다. 자연주의 이후, 세기말의 비인에 등장한 「젊은 비인파(波)」의 문학은 표면 묘사로부터 내면의 심리 묘사로 옮겨가는 경향을 띄고 있지만, 특히 슈니츨러는 최초의 내면 독백체소설(內面獨白體小設) 『구스톨 중위(中尉)』를 썼고, 나아가서 최면술이나 암시 등에도 흥미를 가진 동시에, 프로이드의 심층 심리(心層心理)에도 관심을 가졌다. 삶의 충동으로서의 성애(性愛)와 더불어 죽음도 그의 관심사였으며, 소설 『죽음』이라든지 희곡『생명의 부르짖음』『베아트리체의 베일』등은 그와 같은 주제(主題)를 보여준다.
일생, 비인은 떠나지 않았던 슈니츨러는 유태인의 혈통 때문에 많은 장애에 부딪쳤다.
특히 유태계 의사의 배척을 다룬 『베른하르데이 교수』에서 그와 같은 일단을 엿 볼 수 있을 것이다. 만년의 작품에서는 원숙 미를 찾아볼 수 있으나, 최후의 작품 『암흑에의 도주』에서 현저한 것처럼, 일종의 페시미즘(염세주의)이 짙게 깔리고 있다.1931년에 비인에서 세상을 떠났다.
명문구 낙수
「인간의 마음은 넓은 나라이다.」(희곡『넓은 나라』제 3막에서)
*제 1차 대전 전야의 비인의 상류 계급의 결혼 문제를 다룬 이 작품은, 인간의 마음이 다양한 모순을 포함할 수 있을 만큼 넓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심화 자료
슈니츨러가 당한 차별적 피해는 많았다. 걸작 『구스톨 중위』는 군인의 명예를 손상시킨 작품이라 하여, 제국 육군 명예 사문 위원회는, 석명(釋明)에 응하지 않은 슈니츨러를 1901년 6월, 군의 장교 자격을 박탈하는 처분을 내렸다.
세계문학의 명작과 주인공 총해설에서 - 소봉파편- (일신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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