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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燃燈會)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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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燃燈會)

: 불교적 성격을 띤 국가적 행사의 하나이다. 551(신라 진흥왕 12)에 팔관회의 개설과 함께 국가적인 행사로 열리게 되었고, 특히 고려 때 성행하였다.이 행사는 불교 문화권에서 성행하였던 불교 의례의 하나이다. , 불교에서는 불전(佛前)에 등을 밝히는 등공양을 향공양(香供養)과 더불어 중요시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불전에 등을 밝혀서 자신의 마음을 밝고 맑고 바르게하여 불덕(佛德)을 찬양하고, 대자대비한 부처에게 귀의하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대체로 신라와 고려 초기에는 정월 15일에, 고려 현종 이후에는 215일에 거행되었다. 4월 초파일에도 연등이 행해졌다.

 

민중 오락의 기원에 관한 글

고려시대 연극의 행방을 추적하자면 우선 팔관회연등회나례(儺禮) 같은 행사를 주목하게 된다. 이러한 행사는 나라의 안녕을 꾀하고, 재앙을 물리치자고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거행했는데, 그 성격을 한 말로 나라 굿놀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을에는 마을 굿놀이가 있었듯이, 나라에서 나라 굿놀이가 있었던 것이다. 굿에서 으레 노래 부르고 춤추고 하는 놀이가 따르게 마련인데, 이러 행사에서의 놀이는 가무백희(歌舞百戱)로 통칭되었다. 팔관회는 신라 때에 시작되었다. 산신이나 용신을 섬기며 나라의 안녕을 빌자는 행사인데, 국선(國仙)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신라 때의 전통을 이어서 주역을 담당하였다. 연등회는 고려에 들어와서 생긴 것으로서, 부처에게 복을 기원하자는 불교적인 행사이다. 나례는 중국의 전례에 따라서 가면을 쓰고 창을 휘두르며 잡귀를 몰아내는 것을 기본적인 절차로 삼았다. 이 셋은 취지가 서로 다르지만, 기본 순서에 이어서 벌아는 가무백희는 같은 것들이 거듭 이용되었다. 채붕(綵棚)이라 하는 오색 비단 장막을 드리우고, 노래 부르고 춤추며, 곡예적인 놀이를 하는 것들을 총칭해서 가무백희라고 한다.

 

하회탈춤은 농사가 잘 되게 하자고 마을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거행하는 마을굿에서 유래했다. 원래는 마을 수호신이 하강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탈을 쓰고 춤을 추었었는데, 그런 관습이 미처 청산되지 않은 채 탈이 양반을 풍자하고, 하층민의 생활을 문제삼는 데도 함께 쓰여서, 굿에서 극으로의 이행을 입증해 주고 있다.

 

우리 민속극은 탈춤과 꼭두각시놀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른 시기부터 그 둘이 구비되었으리라고 짐작되고, <고려사절요>를 보면 1163(의종 17) 2월에 송도 거리에서 어쩌면 쪽두각시놀음일 것 같은 놀이를 벌인더라고 한 기사가 있다. 두 패로 나누어서, 풀각시 같은 것들을 만들어 비단옷을 입히고, 계집종도 꾸미고 해서는 서로 재주를 다투니 구경꾼이 잔뜩 모여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사까지 갖추었는지는 알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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