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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대도전(易學大盜傳)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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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대도전(易學大盜傳)

 

 

조선 정조 때 박지원 ( 朴趾源 )이 지은 한문 단편소설. 본문은 전하지 않고 그 제목만이 ≪ 연암집 燕巖集 ≫ 방경각외전(放 揭 閣外傳)에 실려 있다.

그러나 작자 스스로 저작경위를 밝힌 자서가 있고 외전의 말미에 작자의 아들 박종간(朴宗侃)의 기록이 첨가되어 있어서 그 내용과 없어진 경위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며, 그 저작연대도 미상이다.

작자는 자서에서 “ 세상이 말세가 되어 허위와 가식을 숭상한다. 시는 남의 무덤을 파 구슬을 빼내고, 향원(鄕愿)은 덕을 해치며, 자색(紫色)은 주색(朱色)을 어지럽히고 종남(終南)에서 벼슬을 구하니 이런 일은 예로부터 추악하게 여긴 바이다. 이에 ≪ 역학대도전 ≫ 을 쓴다. ” 고 하였다.

박종간의 기록에는 “ 당시에 선비라는 사람 중에 몰래 권리를 팔아 세도가 등등한 이가 있었는데, 부군께서 이 글을 지어 기록하였으니 대개 소순(蘇洵)이 변간론(辨姦論)을 쓴 의도와 같다. 뒤에 그 사람이 패하자 부군께서는 선견지명이 있다는 말을 들을까 하여 그 글을 불태워 없앴다. ” 고 기록하였다.

이 글은 이미 제목에서 대도(大盜)라고 표현한 것이므로 위유(僞儒)를 심하게 풍자하였던 작품으로 추측되며, 후기에 쓴 〈 호질 虎叱 〉 의 저본이 되었을 가능성도 보인다.

≪ 참고문헌 ≫ 燕巖集, 燕巖小說硏究(李家源, 乙酉文化社, 1965).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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