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야코브에 대한 추측 (Mutma bungen uber jacob) / 욘족(Uwe Johnson)

by 송화은율
반응형

야코브에 대한 추측 (Mutma bungen uber jacob) / 욘족(Uwe Johnson)

 

작품의 아우트 라인

1956년 안개 짙은 늦가을 이른 아침에, 동독(東獨)의 한 도시의 국철역(國鐵驛)에서, 성실한 철도원(鐵道員) 야코브가 기차에 치여 죽었다. 근속경력 7년의 유능한 젊은이가, 자기 직장에서 사고사(事故死)를 당한다는 일이 있을수 있을까? 생전의 그와 친숙했던 사람들의 추억을 더듬으면서, 사인(死因)에 대한 의문은 그의 생(生)에 대한 의문이 되어 야코브의 인생이 재구성된다.

 

주인공의 어린 시절의 소꿉동무였던 게지네는, 서방(西方)으로 이주하여 NATO본부에 근무하고 있다. 이 여성을 동구(東歐)의 첩보원으로 포섭하라는 지령을 받은 공안국원(公安局員)이, 그녀의 연고자와의 접촉을 시도하는 데서, 파문은 확대되어 간다. 헝가리의 동란이 폭파하던 날, 게지네는 비합법적으로 동독(東獨)으로 입국하여 야코브를 방문한다. 그가 당국의 허가를 받아 서독으로 그녀를 방문하였을 때, 영.불군(英弗軍)의 수에즈 출병(出兵)이 보도된다. 그녀와 헤어져서 동독으로 돌아온 그는, 그대로 출근길에 목숨을 잃는다.

 

한 나라를 동서로 양분하는 냉전(冷戰)의 정치구조가, 얼마나 깊숙이 시민의 일상생활에 파고 들고, 성실하게 살려는 개인을 궁지로 몰아넣는가 하는 것이 제시되고있지만, 동시에 이작품의 구성은 이야기의 조감도적(鳥瞰圖的)인 관찰을 불허하고, 독자가 도식적 사고(圖式的 思考)의 테두리를 벚어나, 작가와 함께 진실의 검증(檢證)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도록 이 소설은 짜여져있다.

주인공 하이라이트

이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죽어있는 야코브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단편적(斷片的)으로 살아 있는 존재에 불가하다. 희상하는 사람들은 가가 자기의 생활과의 관련에서 그를 평가한다. 야코브를 친오빠처럼 대하며 자란 게지네 에게 있어서, 그는 일생, 무조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지주(支柱)였다. 공안국원도, 「사람은 한 가지 목적을 자기자신을 소홀히 해도 좋은가」라고 묻는 야코브에게, 마음 속으로는 공감을 하고 있다. 과묵한 데다가 마음씨가 좋은 야코브의 실상(實像)의 윤곽은 안개속에 가려진 채로 있지만, 그의 묵직한 실재감(實在感)은 독자들에게 어떤 공감의식을 자아내게 한다.

작자의 생애

우붸 욘존(Uwe Johnson) 1934년에 지금은 폴랜드영(領)이 된 폼메른 지방에서 태어나, 10살 때 패전일을 맞이하고, 동독의 대학에서 독일 문학을 배웠다. 처녀작(미발표)은, 그가 당국의 요구하는 원고의 「수정(蓚正)」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판되지 못했다고 한다.이경험으로 『야코브에 대한 추측』운 서독의 출판사에서 간행되고, 동시에 작자는 서부 베들린으로 이주하였다. 이것은 동서(東西)어느 쪽에 서 보아도 「도망」과「망명」이 되지만, 그는 그것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히 「이사」라고 고집하고 있다. 그로부터 반공적(反共的)인 언사를 기대하고 있다가 실망한 사람들의 욕설 속에서, 그는 『세권의 아힘전』『두개의 풍경』등의 소설을 발표 하였다. 어느 것이나, 한나라가 동서로 분열 되고있는 현실을 객관적으로 음미 하고자 70년부터, 미완 의 대장편 『기념의 나날』이 간행되기 시작하고 있다.

명문구 낙수

「지금, 벽(壁) 위에 있는 벽 위에 있을 뿐이지요. 그 사람은 앉아 있을 수도 없고, 서 있을수도 없고 웃고 있을 수도 없고, 지껄이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그사람은 매달려 있던가, 누워있던가, 할뿐 입니다. 어쨌든 사살되고 있으니까 말이지요. 그러나, 이「백위에」라는 표현이, 두 개의 독일 국가의 사이라는 뜻이라면 나는 인정하겠습니다.」

 

*「욘존이 있는 곳은 벽의 앞쪽도 아니고 벽의 뒤쪽도 아니다. 그는 벽 위에 서있는 것이다.」라는 평언(評言)에 대한 의견을 그가 질문 받고 대답한말.

심화 자료

『야코브에 대한 추측』의 원고를 받은 편집자는, 코머(쉼표)의 지나친 생략이 마음에 걸려,자기의 판단으로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곳에 코머를 써 넣었으나, 그 구두법(句讀法)에 어떤 일정한 원칙이 있는 것을 느끼고, 결국 원래의 원고대로 인쇄해 붙였다고 한다

 

세계문학의 명작과 주인공 총해설에서 - 소봉파편- (일신사간)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