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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선기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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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선기

 

요점 정리

작자 : 미상

연대 : 미상

갈래 : 고전소설, 가정소설, 영웅소설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성격 : 비극적,

사상 : 도교 사상

 

구성 : 시간적 구성, 선악이분적 구성, 정실부인과 첩 사이의 갈등을 주제로 하고 있는 전반부와 남자 주인공의 영웅담을 주제로 하고 있는 후반부로 구성됨.

발단 : 한회는 이씨와의 사이에 딸 봉임만 있고 아들이 없어 윤유향을 첩으로 맞이함

전개 : 이씨가 잉태한 것을 안 유씨는 시비 춘섬과 계략을 꾸며 이씨를 없애고자 함.

위기 : 춘섬은 풍한이라는 인물과 동침하여 이씨를 모함하는 데 끌어들임

절정 : 한회는 이씨를 의심하여 쫓아내고, 이씨와 아들 봉린은 죽음의 위기에 내몰림

결말 : 모든 상황을 파악한 한회는 윤씨를 내쫓고 이씨 부인을 다시 맞아들임.

주제 : 사랑을 쟁취하고자 하는 처첩 간의 갈등

특징 : 고전소설의 상투적인 권선징악형의 결말

줄거리 : 본부인 이씨 사이에 봉임이라는 딸 이외에 아들이 없던 한회가 윤씨를 첩으로 맞아들인다. 그런데 이씨가 아들 봉인을 낳는다. 봉인은 하늘나라에 있던 이백이 인간으로 환생한 것이다. 그러자 윤씨가 하녀 춘섬과 짜고 이씨를 모함하여 내쫓는다. 그리고 봉인은 강물에 버린다.

그 후 남방 안찰사가 되어 남쪽으로 간 한회는 그 곳에서 예전의 충직한 하인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이씨에게 용서를 빌고 다시 부인으로 맞는다. 그리고 하녀 춘섬을 처형하고, 윤씨는 이씨의 청을 받아들여 죽이지는 않고 내쫓는다.

한편, 강에 버려졌던 봉인은 지나가던 상인에게 구출되었으며, 장성한 봉인은 성도로 가던 길에 반군에게 잡혀 있는 촉나라 공주 주희를 구한다. 주희는 하늘나라에서 이백과 맺지 못할 사랑을 한 죄로 옥황상제가 인간 세상으로 내려보낸 농옥이 환생한 것이었다.

봉인은 다시 반군에게 사로잡혀 있던 촉나라 왕을 구출하고, 촉나라의 대원수가 된다. 촉왕은 그를 공주 주희와 혼인시켜 부마로 삼는다. 봉인과 주희는 인간세계에서 80수를 누리고, 하늘나라로 올라가 다시 이백과 농옥으로 되돌아간다.

 

내용 연구

 

남녀 주인공이 하늘나라에서 지은 죄를 인간세상에 내려와 속죄하는 내용으로, 도교적 인생관을 표현하고 있음.

이해와 감상

전체 구성으로 볼 때에는 가정 소설과 영웅 소설의 면모를 지닌 작품으로 소설의 전반부는 한 남편을 가운데 두고 두 아내가 사랑을 쟁취하려는, 착한 처와 악한 첩의 갈등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이 작품에서 천상의 선남·선녀인 이태백과 농옥이 상제에게 죄를 짓고 인간세계에 적강(謫降)했다가 인간의 수명이 다하자 다시 천상으로 회귀하는 구성은 도교적인 인생관을 표현해놓았다고 할 수 있다.

천상의 이태백은 인간세계에 내려와 한공의 아들 봉인으로 태어났고, 농옥은 인간에 내려와 촉국의 공주로 태어나, 온갖 파란 끝에 가연을 맺어 부부가 된다. 남녀주인공들은 다같이 서모와 계비의 박해를 받아 인간세계에서의 삼재팔난을 겪도록 결구해놓았다.

따라서, 여인들의 쟁총으로 인한 가정비극을 남녀주인공들이 천상에서 지은 죄를 인간세계에 내려와 속죄하는 과정으로 해석한다면, 이 작품의 주제는 가정비극이 아니라, 도교적 인생관을 표현해 보려는 것이라고 하겠다.

심화 자료

쌍선기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5권 5책. 필사본. 도교적 인생관을 바탕으로 하여, 일부다처제로 인해 일어나는 가정비극을 결구해놓은 쟁총형 가정소설의 유형이다.

중국 명나라 성화(成化) 2년 춘삼월에 옥황상제가 큰 잔치를 베풀어놓고, 이태백(李太白)에게 동해에 있는 삼불(三佛)을 모셔오라고 하였다. 이태백이 도중에 월궁의 선녀 농옥(弄玉)을 만나 수작하고는 서로 못 잊어한다. 이것을 안 옥황상제는 두 사람을 인간세계에 보내어 삼재팔난(三災八難)을 겪도록 한다.

이 때 명문거족의 후예인 한회가 부인 이씨와 딸 봉임을 데리고 숨어 살고 있었는데, 아들이 없어서 윤씨를 부실로 맞았다. 그런데 이부인이 다시 아들 봉인을 낳는다. 이에 윤씨는 시비 춘섬과 짜고 한공으로 하여금 이부인을 음녀로 몰아 내쫓게 하고, 아들 봉인마저 죽이려고 한다.

노복 득심은 봉인 대신 석 달된 자기의 자식을 죽이고는 봉인을 죽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마저 탄로나자 봉인은 강물에 던져지게 된다. 이 때 촉왕(蜀王) 두열의 왕비 장씨가 아름다운 주희공주를 낳고 죽자, 촉왕은 호씨를 계비로 맞이하였다. 호비는 임신중인 것을 속이고 들어와 팔삭 만에 아들을 낳는다. 호비의 음모에 넘어간 촉왕은 성운태자를 폐하고, 호비의 아들로 태자를 삼는다.

한공은 남방안찰사가 되어 남쪽에 갔다가 노복 득심의 처 최씨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듣고는 아내를 찾아가 용서를 빌었으나, 이부인은 듣지 않는다. 한공이 본부로 가는 길에 촉국의 태자 성운과 최승상의 아들 수량을 만나 같이 데리고 간다. 그 뒤 이부인이 마음을 돌려 한부로 돌아오자, 한공은 시비 춘섬을 처형하고, 윤씨는 이부인의 말을 들어 죽이지 않고 내쫓는다.

한공은 촉국 태자인 성운과 딸 봉임을 혼인시킨다. 한봉인은 강물에 버려졌으나, 상인에게 구출되어 그의 집에서 자란다. 장성한 봉인이 여행을 떠나 성도(成都)로 가는 도중에 호비의 조카 호여취에게 납치되었다가 버려진 주희공주를 구출한다.

봉인은 주희공주와 백년가약을 맺고, 촉국으로 돌아가 반군에 사로잡힌 촉왕을 구출하고 촉국의 대원수가 된다. 반적을 격파한 촉왕은 조정으로 돌아와 대죄를 지은 호비를 처형하고, 호비가 낳은 태자에게는 사약을 내린다. 그리고 한봉인을 부마로 삼는다.

이에 한봉인이 공주를 데리고 돌아와 헤어졌던 부모와 상봉한다. 그 뒤 성운태자가 한부인을 데리고 본국으로 돌아와 촉왕의 양위를 받아 다스리니 나라가 태평해진다. 한부마와 주희공주는 인간세계에서 팔십수를 누리고, 천상에 올라가 다시 이태백과 농옥으로 되돌아간다.

이 작품에서 천상의 선남·선녀인 이태백과 농옥이 상제에게 죄를 짓고 인간세계에 적강(謫降)했다가 인간의 수명이 다하자 다시 천상으로 회귀하는 구성은 도교적인 인생관을 표현해놓았다고 할 수 있다.

천상의 이태백은 인간세계에 내려와 한공의 아들 봉인으로 태어났고, 농옥은 인간에 내려와 촉국의 공주로 태어나, 온갖 파란 끝에 가연을 맺어 부부가 된다. 남녀주인공들은 다같이 서모와 계비의 박해를 받아 인간세계에서의 삼재팔난을 겪도록 결구해놓았다.

따라서, 여인들의 쟁총으로 인한 가정비극을 남녀주인공들이 천상에서 지은 죄를 인간세계에 내려와 속죄하는 과정으로 해석한다면, 이 작품의 주제는 가정비극이 아니라, 도교적 인생관을 표현해 보려는 것이라고 하겠다.

≪참고문헌≫ 筆寫本古小說全集 8(亞細亞文化社, 1980), 韓國古典小說硏究(金起東, 敎學社, 1983).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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