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논술 1 - 논술이란 무엇인가/논술의 기초

 

1. 논술이란 무엇인가

 

논술이란 무엇인가? 요즘 또 다시 논술이란 말이 지상을 수놓고 있어 논술의 근본적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과학논술, 수리논술, 통합논술, 통합교과형 논술, 학업적성논술 같은 용어가 그 정확한 의미와 한계도 없이 마구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논술을 빙자해 다른 의도를 가진 것이며 논술 본래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

 

논술이란 어떤 문제에 대해 자기의 의견이나 주장을 내세우고, 그것을 합리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납득시키는 글쓰기이다. 따라서 타당한 논거의 제시가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글쓰기이다.

 

논술은 주어진 과제를 논리적 과정을 통하여 해결하고 그 결과를 언어로 서술하는 글쓰기이다. 논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고, 발견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는 논리적 사고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종합적으로 문제를 검토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대체로 문제가 되는 상황은 여러 요인이 복합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문제를 검토하는 데는 복합적 시각이 필요하다. 문제를 마련하고 검토한 다음에는 언어 형식으로 표현하는 글쓰기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논술의 내용은 논리적 사고와 종합적 판단이며, 형식은 글쓰기 일반의 원리를 적용해야 한다. 특히 논리적인 글쓰기의 원리를 알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논술은 어떤 문제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글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분명하지 않은 사실이나 원칙과 관련된 문제 상황을 놓고 그 진실의 여부나 옳고 그름을 증명하는 동시에 자신의 주장을 논증의 방식으로 상대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글쓰기인 것이다.

 

그러므로 문제 상황·견해·논리적인 전개는 논술의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문제 상황은 아직 그 누구도 정답 또는 절대적인 해답을 내리지 못한 것이며, 그래서 아직도 무엇이 옳은가를 놓고 싸우고 있는 문제다. 따라서 논술의 문제 상황은 곧 쟁점을 의미한다. 그런데 논술에서 다뤄지는 쟁점은 일정한 이론과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제시된다. 따라서 논술을 위해서는 쟁점을 둘러싼 이론과 배경 지식이 요구되고, 그 배경 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독서와 사고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논술에서 쟁점은 독서의 방향을 설정하는 단서가 된다. 견해는 주관적 판단, 즉 '주장'을 말하며, 그 주장이 쟁점을 벗어나지 않는 한 어떤 주장을 했느냐는 평가하지 않는다. 논술은 답이 없다는 말은 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논리적 전개는 타당한 '근거'를 통한 논증·논변을 의미한다. 이 또한 배경 지식을 요구하며, 쟁점의 파악과 함께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