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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설(新小說) 요점정리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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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설(新小說)

: 신소설은 애국 계몽가들의 역사전기류와 함께 개화기의 서사문학을 대표하는 한 갈래로서, 재래의 소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새로운 요소를 지닌 소설이라는 의미밖에 지니지 못한다. 이 명칭이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1907317<김상만 서포(書舖)>에서 발행한 이인직의 <혈의 누> 초간본에서였으며, 그후 이 명칭은 일반화되어 [매일신보]에 연재된 이광수의 <무정>까지도 신소설이라고 예고된 바 있었다.

 

일종의 양식적 개념으로 신소설이란 용어를 사용할 때, 그것은 고대소설과 근대소설의 교량역할을 한 일군의 작품을 말한다.

 

천태산인(天台山人)구소설, 즉 이야기책에서 춘원, 동인, 상섭 제씨가 쓰기 시작한 현대적 의식의 소설에 이르기까지의 교량을 이루어 이른다 <과도기적 혼혈아>”라고 했다.

 

󰊱. 작가

 

(1) 이인직 : 최초의 신소설 작가

1. 혈의 누(1906[만세보] 연재) : 청일전쟁의 와중에서 부모와 헤어져 방황하던 어린 소녀 옥련이가 일본인 군의관의 양녀가 되어 일본 유학을 하게 되고, 이어서 우연히 만난 구완서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 유학생활을 하던 중 아버지를 만나고 구완서와 혼인을 맺는다는 이야기. 반청친일과 신학문의 수용을 골자로 하는 문명개화의 논리 제시

2. ()의 성() : 갑오경장 이후 몰락해가는 양반계급의 부패상을 가족내의 갈등을 매개로 그려낸 작품

3. 은세계(銀世界) : 부농 최병도가 강원도 감사에게 재산을 약탈당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봉 건적인 사회제도와 탐관오리들의 학정을 비판한 작품

4. 모란봉(牡丹峰)(혈의 누 ())

5. 치악산(雉岳山)(상권)

 

(2) 이해조 : 신소설이 대중소설로서 전성기를 누렸던 시기에 직업적 작가로 활동

1. 자유종(自由鍾) : 정치적 색채가 짙은 작품으로 여성의 인권, 신교육 자주독립, 미신타파, 급타파 나아가서는 문화 및 생활 개선 등 당시의 한국 사회가 당면한 과제들이 등장인물( )들의 토론을 통해서 부각되고 있다.

2. 빈상설(鬢上雪), 구마검(驅魔劍), 원앙도(鴛鴦圖), 홍도화, 모란병, 쌍옥적

3. 신문연재 : 박정화, 화세계, 월하가인, 화의 혈, 구의산, 소양정, 춘외춘, 탄금대, 소학령, 봉선 , 비타성

 

(3) 최찬식

1. 추월색 : 오랜 시일에 걸쳐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받은 최찬식의 대표작. 이 작품은 한국은 물론, 동경, 런던, 만주 등지를 무대로 하여 벌어지는 지식층 남녀간의 애정문제를 소재로 한 것으로, 자유결혼과 신교육의 이념이 주로 표현되었으나 그 밑바탕에 흐르는 윤리관은 양가의 부모들이 어릴 때에 정해준 혼인약정을 끝까지 고수한다는 기존 도덕률에 얽매여 있다. 그러나 갑오경장 이후 사회현실 속에서 부패한 관료정치에 항거하는 민중의 봉기를 취급한 점, 작품 첫머리를 비롯한 여러 장면에서 박진감있는 묘사를 시도한 것을 주목할만하다.

2. ()의 성(), 도화원, 능라도, 춘몽

 

 

(4) 안국선

 

1. 금수회의록(禽獸會議錄)

 

󰊲 주제상의 특징

신소설의 주제는 <개화><독립>으로 집약될 수 있다. 신교육을 통한 서구 문화 수용에 대한 강조, 봉건적 인습과 미신에 대한 거부, 신분차별과 남녀차별에 대한 비판, 자유결혼 옹호로 대표되는 억압적인 가족 제도에 대한 저항 등으로 표현되었다. 자주독립의 이념 또한 정치의식의 일면으로 신소설에 투영되었다. 그러나 신소설의 자주독립의 이념은 그렇게 철저하지 못했다. 신소설에 등장한 주인공의 행적은 친일적 성향을 띠고 있으며, 일본은 우리 나라의 개화에 유익한 존재라는 관념을 암암리에 고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인직의 <혈의 누>가 대표적이다.

 

신소설은 표면적으로 각종 개화사상의 주제들을 내걸었지만 그것들은 많은 경우 봉건적인 인간관계의 윤리를 동반했다. 이를테면 개인에 대한 가족의 우위는 신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동을 지배하는 기본원리로 남아 있었다. 관념적으로 자유연애를 선전하면서도 결국에는 부모들이 정해준 대로 혼인하는 스토리를 가진 <추월색>은 그 대표적 예이다.

이런 사실들은 신소설이 과도기적 양식임을 보여준다.

 

󰊳 형식적인 기법의 특징

첫째, 고대소설에 흔히 쓰이던 도입어(화셜, 각셜, 차셜)나 막연한 시공(時空)을 나타내는 부사(하로난, 일일은, 선시에, 차시에, 이젹, , 한고, 어느고), 장면전환을 나타내는 화두사(각셜, 차셜) 등이 신소설에 와서 거의 소멸되었다.

 

둘째, 고대소설에서는 지문과 대화를 구별없이 쓰였으나, 신소설에 와서는 분명히 구분되었다. 이것은 <보여주기, 말하기>의 근대적 서사원리에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셋째, 새로운 어휘가 많이 등장했다. 이것은 개화기 세태에서 소재를 구한 필연적인 결과이다. 넷째, 묘사적 기능 <보여주기> 기능이 많이 보였다.

 

다섯째, 고대소설의 순차적 구성 방법에서 많이 벗어나 역순행적 구성 방법을 많이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 ~이더라, ~노라 등의 서술어미를 거의 답습하고 있다는 점, 낭독에 적합한 율문 형식을 벗어나지 못한 점, 사건 전개에 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점, 권선징악적인 요소를 벗어나지 못한 점, 등장인물을 추상적인 전형으로 제시한 점 등이 신소설의 특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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