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創造) / 최초의 문예동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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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문예동인지 창조(創造)

: 1919년 2월 발행된, 최초 문예동인지

동경유학생이었던 김동인, 주요한, 전영택, 김환, 최승만 등이 동인이 되어 창간. <사실주의 소설>을 비롯, <자유시>를 발표하며 현대문학의 새로운 면을 시도했다. 3·1운동 전에는 동경에서 발간하다가 제8호부터는 국내에서 발간했으며 통권 9호를 냈다.

 

* 전영택 <천치? 천재?>, 김동인 <약한자의 슬픔> 등 사실주의 소설

* 주요한 <불놀이>

 

전영택, <창조>의 제호(題號), 의의에 대해

결국 아무것도 없는 조선의 신문예를 개척·창조하자는 대포부·대야심을 가지고제호를 ‘창조’하기로 한 것이다. ············ 최남선 개인이 집필, 경영하는 [소년], [청춘] 잡지와 춘원이 그 간행물과 [매일신보]를 통해 내놓은 몇몇 작품으로 조선에서 신문학운동이 일어나고 우리네가 신문체로 글을 쓰게 된 그 준비와 기초가 된 것은 누구나 인식하는 일이지만, ············ 순문학의 부문에 들어가서 시면 시, 소설이면 소설을 철저한 의미에서 문예작품으로 내놓은 것은 [창조]가 처음이라 할 수 있으니, 창조는 실로 조선 신문예의 개척자요, 조선문단에서 거의 독보의 길을 걸었다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믿는다.

 

김동인, [창조]의 리얼리즘 성격

기미년이란 해는 조선에서 온갖 방면으로 조선을 전기와 후기로 나눈 것같이 문학운동에서도 기미년전의 것은 과도기인 것에 반하여 기미년부터 비로소 구체적으로 발전과정에 들었다.

 

이인직에게서 이광수로, 그리하여 이광수에게서 얼마만치 생장한 문예는 온갖 의미에서 <계몽기의 문학>이었다. 아직 풀끝에 있어서던지 묘사에 있어서던지 구투의 흔적이 그냥 남아 있었다. 이 모든 구탈이 기미년 2월에 창간된 [창조]에서 비로소 일소(一掃)되었다.

 

춘원까지의 문예에 있어서는 소설의 흥미를 그대로 <이야기의 재미>와 <연애 혹은 정사의 재미>로 비저내려 한 데 반하여, [창조]에서는 <리얼리즘의 진미야말로 소설의 최고흥미>라 하고 이야기로서의 흥미를 거부하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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