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소설의 양식적 차이에 대해 설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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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의 양식적 차이에 대해 설명하라

 

▶답 : 네, 우선 시는 압축을 생명으로 하는 문학장르이고 소설은 문체와 구성을 얼개로 하는 장르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시는 폐지를, 고압력으로 응축시킨 화물 받침대 같은 성질을 띠는 반면 소설은 잘 짜여진 스웨터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시에서는 언어의 경제성이란 규칙이 매우 중요한 반면 소설에서는 그보다는 치밀한 구성이나 개성적인 문체가 중요합니다. 한편 이 두가지는 모두 창작자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시는 보다 직접적으로 주정(主情)을 토로함으로써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고 소설은 보다 간접적으로 스토리를 통해서 사상과 감정을 표현합니다. 소설은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지만 그 양식적 특성상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부가 질문>

시라는 문학장르가 어떤 과정을 통해 생겨났다고 생각하는가?

 

▶답 : 어린이가 내적 감정의 솟아오름을 육체적으로 나타내려고 할 때, 표정과 함께 몸까지 떨며 그리고 거의 무의식적으로 노래를 입속으로 흥얼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시인도 이와 같이 그들의 희노애락의 감정을 춤이나 소박한 노래같은 형태로 나타내는데 오늘날의 춤의 기원과 더불어 시의 기원을 거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단계에서 한걸음 나아가 생산 노동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집단적으로 불리어진 노동가요나, 언어의 초자연적인 힘을 믿는 고대 신앙과 결부되어 욕망이나 기대의 실현을 바라는 주문으로서의 기도의 단계를 지나 그 자체로서 양식을 완성하려는 자각이 생김으로써 문학으로서의 시가 탄생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또한 고대 사람들이 동물을 한 마리라도 더 잡기를 기원하며 그린 동굴벽화에서 오늘날의 미술이 탄생한 과정과도 걸맞는 것입니다.

 

▶advice

시나 소설뿐 아니라 예술 자체에 관해 물어볼 수 있으므로 다른 예술장르 전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특히 최근의 대중적인 예술장르들에 관한 질문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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