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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문학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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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문학

 

’() : ()의 시대에 획기적인 발명이 이루어졌는데, 수레(), 우물, 술이 대표적인 것이다. 수레는 해중(奚仲), 우물은 익(), 술은 의적(義狄)에 의해 발명되었다.

 

의적이 술을 발명하게 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어떤 날 의적은 물에 담근 쌀에서 향긋하고 달콤한 냄새를 맡게 되었는데, 의적은 그 냄새에 이끌려 맛을 보니 그때까지 맛보지 못한 고상한 맛이었다. 그는 여기서 쌀로 술을 담그는 법을 생각해 냈다고 한다. 술을 담가 보니 과연 천하 진미였다. “이렇게 맛있는 것을 나혼자만 먹을 수가 있겠는가, 천자님께 진상해야지.”

 

그는 우에게 헌상했다. 우는 그 술을 받아마셨다. 감미로운 향기가 코를 찔렀다. 과연 천하의 진미였다. 한 잔 한 잔 마시는 동안 황홀경에 빠져 마침내 잠이 들었다. “너무 맛이 있구나. 이렇듯 맛이 좋으니 경계하지 않으면 집안을 망치는 자, 나라를 망치는 자가 속출하겠다.”

 

그리고 다시는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 한다.


1. 술의 개인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 󰃫 정철 가사 <관동별곡>

 

2. 현진건 <술 권하는 사회> --- 󰃫 <독수공방(獨守空房)>

 

그는 마침내 울 듯이 부르짖었다. 그리고 그것을 집어 줄 사람이 없나 하는 듯이 방안을 둘러보았다. 방안은 텅 비어 있다. 어느 뉘 하나 없다. 오젓한 허영(虛影)만 그를 휘싸고 있다. 바깥도 죽은 듯이 고요하다. 시시로 퐁퐁하고 떨어지는 수도의 물방울 소리가 쓸쓸하게 들릴 뿐. 문득 전등불이 광채를 더 하는 듯하였다.

 

벽상(壁上)에 걸린 괘종(掛鐘)의 거울이 번들하며, 새로 한 점을 가리키려는 시침(時針)이 위협하는 듯이 그의 눈을 쏜다. 그의 남편은 그때껏 돌아 오지 않았었다.

 

* 일제시대, 지식은 있으나 무능한 남편과 무식한 아내를 중심으로 당시의 어두운 시대상을 표현한 <술 권하는 사회>의 첫머리 부분.

(술 마시느라고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행동)

 

3. --- 󰃫 정철 시조 <장진주사>

 

4. 이백의 <장진주>

 

그대는 보지 않았는가, 황하의 물이 천상에서 와 바다로 흘러가서는 다시 돌아 오지 않는 것을.

그대는 보지 않았는가, 권문세가의 늙은이가 아침에 푸르던 털이 저녁에 백설같은 백발이 되었음을 거울에서 보고 슬퍼함을.

 

인생은 득의했을 때 기쁨을 즐길지니, 달밤에 술동이만 혼자 쓸쓸히 놓아 두는 일이 없도록 하라.

하늘은 나의 재주를 반드시 쓸모가 있어서 만들었고, 돈이란 쓰고 나면 다시 또 오느니라. 양을 삶고 소를 잡아 마음껏 즐기나니, 모름지기 한 번 마심에 삼백 잔을 넘길 것이다.

 

친구 잠부자와 단구생아 !

 

잔을 드리니 막지를 마오. 그대에게 노래를 보내나니 나를 위해 귀 기울여 들어주오.

멋진 음악이나 맛있는 음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만 오래 취하여 깨어나지 않는 것을 원할 뿐이로다.

예부터 성현이란 다 적막하였고, 오직 마시는 사람만 이름을 남겼느니라.

 

조조의 아들인 식(,진왕)은 옛날 낙양에 있던 평락관이라는 데서 잔치할 때, 한 말 술에 만금을 뿌리며 마음껏 즐겼다지 않은가?

 

주인 되는 내가 어찌 돈이 없다고 하겠는가? 어떻게 해서든 우선 술을 사다가 그대와 대작하겠노라.

그러기 위해서는 오색의 값비싼 얼룩말이나, 천금이 나가는 모피를 처분하더라도 상관이 없노라.

아이야 ! 나가서 맛있는 술로 바꾸어 오너라.

 

그대와 함께 마시면서 영원 무상한 인생의 깊은 슬픔을 녹여 보고자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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